이름이 알려진 이집트 고대 유물들은 우리가 추측한 것보다 많았다. 이어폰을 끼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명이 제대로 들리지 않거나 사람들 때문에 대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유물 수도 워낙 많다보니 조금 유심히 들여다보면 일행이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였다. 현지 가이드 임인선 씨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유물 몇 개만 집어 설명을 했는데 나는 거의 놓쳤다. 몇 개만 집어서 보고 듣기엔 유물이 너무 많고, 어느 하나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명 듣는 것을 포기하고 내가 궁금한 것 위주로 (되는 대로) 보고 촬영했다. 내가 이름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이집트 신화, 고고학 일부, 투탕카멘 왕에 관한 미미한 내용 뿐이어서 사진으로 촬영한 설명을 합친 것이다. 박물관 서쪽 출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