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칸차나부리 5

2차 태국여행15 - 칸차나부리의 죽음의 철도 열차(헤오모라나)

죽음의 철로 열차는 현지 가이드에게 물으니 탕 로파이사이 사판 몰라나라고 한다. '로파이'는 기차, '사판'은 다리, '몰라나'는 죽음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하고 우리에게 알려진 '헤오모라나(헤오몰라나)'는 죽음의 절벽이란 뜻이라고... 칸차나부리에 도착한 이후 트레킹이나 선상 식사 때 콰이강을 보면서 특히, 전쟁기념관의 자료와 재현한 상황들을 볼 때 데이비드 린 감독이 만든 영화 에 대해 내내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많은 연합군 포로들이 왜 그렇게 많이 죽어야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죽음의 철도 열차를 타고 포로들이 죽어가며 놓은 철로를 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규모가 너무 작고 허술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열악한 환경에서 굶주리며 맨몸으로 공사를 서두르는 일제에 내몰렸기 때문에 그랬을 거..

태국 2013.02.14

2차 태국여행14 - 칸차나부리의 코끼리 트레킹, 뗏목 트레킹

코끼리 트레킹은 칸차나부리 말고도 다른 많은 곳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듯한데 나는 처음이었다. 코끼리 트레킹 코스는 본부(!)에서 강까지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대략 왕복 500m정도의 거리이며 계단을 내려갈 때는 사방으로 쏠려서 안장 안에서 이리저리 심하게 밀렸다. 코끼리 덩치가 크고 걸음이 느려서 편안할 줄 알았는데 승마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트레킹 내내 이리저리 흔들려서 상당히 불편했다. 남들처럼 2인용 안장 안에 계속 있었더라면 좀 나았을 텐데 우리가 탄 코끼리 트레킹 가이드의 꼬임에 넘어가 중간에 코끼리 머리 위로 옮겨 앉았기 때문이다. 트레킹 시작 직후 코끼리 가이드는 까만 실 같은 걸로 서너번 겹쳐 말은 뻣뻣한 코끼리털 반지를 보이며 행운을 부르니 사라고 했다. 거절했더니 떼를 썼다. 환전한 달..

태국 2013.02.14

2차 태국여행13 -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콰이강의 다리'는 태국어로' 싸판 매남 쾌'이다. 현지 가이드에게 발음을 부탁했더니 '콰이'는 '쾌', '죽음의 철도'는 '헤오모라나'라고 했다. '콰이강의 다리'는 영화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유명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다리 위를 걷기 전까지는 나도 영화에서 강하게 인상에 남은 일본 장교와 영국 장교의 색깔이 다른 군인으로서의 신념 때문에 은근히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콰이강의 다리는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오래된 철교일 뿐이다. 역사적인 의미 때문에 기대를 안고 가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관광객이 들르는 현재의 '콰이강의 다리'는 원래의 위치보다 하류 쪽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죽음의 철도 구간이 아닌 곳에 관광용으로 만든 것이다. 콰이강 건너편에 있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

태국 2013.02.14

2차 태국여행12 - 칸차나부리의 전쟁박물관(War Museum)

칸차나부리의 전쟁박물관(War Museum)은 2차세계대전박물관, Art Gallery라고도 불리는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 겸 박물관으로, 태국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관과 전쟁 및 포로들에 관한 전시관으로 크게 나뉜다. 포로들에 관한 전시관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 측 포로로 태국의 죽음의 철도 공사에 강제 동원되어 혹사 당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네델란드 등 연합군 포로들의 참상과 각종 무기 등을 재연, 전시하는 공간과 개인이 수집한 시계나 그릇, 지폐, 타자기 등의 골동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다시 나뉜다. 태국 역사관은 역대 왕의 사진이나 초상화가 걸려있다고 하는데 보지 못했고 태국의 역사와 관련된 그림 등이 걸려 있고, 벽면의 전사들로 보이는 다양한 인물 부조상이 볼 만하다. 중간 정도의 규모지만 ..

태국 2013.02.13

2차 태국여행11 - 칸차나부리의 F. 리버콰이 리조트와 쏭크람 Don Rak유엔군묘지

현지 시각으로 아침 7시 기상. 숙소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어제 밤에 짐 가방을 3층 숙소까지 어떻게 옮기나 난감했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호텔 보이가 방문 앞까지 가방을 들어다 놓고 가버렸다. 호텔 방안의 책을 쌓은 모양의 고풍스런 스탠드와 화장실의 수반에 띄워놓은 플루메리아 꽃송이에 특별히 눈이 갔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전자모기향을 이곳에서 보았다. 그럼에도 모기가 몇 마리 보여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잘 잤다. 정말 이상한 소리로 밤새 새가 울었던 창밖을 보니 밤새 비가 왔는지 마당이 젖어있고 코코넛 야자수가 손 뻗는 위치까지 늘어져 있어서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열대 지방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그 새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한국인 가이드는 밤새 이상한 소리 못 들었느냐며 히죽 웃었다. 건축..

태국 201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