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23.01.영주 소수서원(사적 제55호)

큰누리 2023. 3. 20. 10:40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의 관람료, 관람 시간>

소수서원 + 소수박물관 + 선비촌 통합 금액

* 관람료 : 어른 3,000원(단체 2,500원) / 청소년 2,000원(단체 1,500원) / 어린이 1,000원(단체 800원)

 - 50% 감면 : 영주시 주소지 주민, 영주시 사이버 시민, 영주 소재 사업체 근무 직장인 등

 - 무료 : 만 6세 이하 / 만 65세 이상, 국가 유공자 및 유족, 참전 유공자, 장애인, 선비문화축제 기간 관람객 등 

* 관람시간 : 3월~5월, 9월~10월 (09:00~17:00 입장, 관람은 18:00까지)

 - 6월~8월 (09:00~18:00 입장, 관람은 19:00까지) / 11월~2월 (09:00~16:00 입장, 관람은 17:00까지)

* 관람자 준수사항 : 서원내에서는 정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관람, 서원내 금연

* 소수서원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한국의 서원 9개)>

서원은 조선 사회에 성리학이 정착하면서 사림 세력이 지방에 설립한 사립 고등교육기관이다. 서원은 성리학을 연구하며 인재를 교육하는 강당이 있는 강학 공간, 존경하는 스승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이 있는 제향 공간, 그리고 유생들이 시를 짓고 토론도 벌이며 휴식하고 교류하는 유식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조선 시대 서원 중에서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이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 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들은 한국서원의 총체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한국의 서원'은 "문화적 전통, 또는 현존하거나 소멸된 문명과 관계되면서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되었다.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에 걸쳐 건립된 이들 서원은 조선 시대 성리학이 교육과 사회 활동에 널리 퍼져 있었다는 증거이다. 또 이 서원들은 전국 각지의 지식인들이 제향을 올리고 강학을 하여 성리학 교육체계를 만들고, 그것에 꼭 맞는 건물을 지어, 성리학 가치가 담긴 독특한 역사 전통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었다. (이하 설명은 현지 안내문에 의함)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의 역사> 사적 제55호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소수서원은 중종 37년(1542)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순흥 출신의 고려 시대 유학자인 안향을 배향하기 위해 제사를 올리는 집인 사묘(祠廟)를 세웠고, 다음 해 백운동서원을 건립한 것이 이 서원의 시초이다. 서원 자리는 원래 신라 시대의 사찰인 숙수사가 있었던 자리로 안향이 젊은 시절 공부하던 곳이다. 이후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이 명종 4년(1549)에 왕에게 건의하여 '소수서원'이라는 친필 현판과 사적을 하사 받는 등 국가의 공인과 지원을 받음으로써 서원제도 정착에 이바지하였다. '소수'라는 서원 이름은 학문을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의 배치>

소수서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 그리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유식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강학공간에는 유생들이 모여 강의를 들었던 강학당(백운동)을 중심으로 원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는 지락재와 학구재, 일신재와 직방재 등의 건물이 남아있다. 

제향 공간에는 안향, 안축, 안보, 주세붕의 위패를 모신 문성공묘, 제향 시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는 전사청, 안향 등 6명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 등이 있다. 유식 공간에는 소나무숲과 죽계, 경렴정, 탁청지, 취한대 등이 있다. 일반적인 서원은 강학 공간을 앞에, 제향 공간을 뒤에 두고 중심축을 설정하여 여러 건물을 대칭으로 배치하였으나, 소수서원은 동쪽에 강학 공간, 서쪽에 제향 공간을 두었고 개개 건물의 배치도 자유롭다. 이러한 배치는 서원 배치가 완성되기 이전에 소수서원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의 문화재>

소수서원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에는 국보 제111호 안향 초상, 보물 제485호 대성지성문성왕전좌도, 보물 제717호 주세붕 초상, 보물 제1402호 영주 소수서원 문성공묘, 보물 제1403호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0호 명종어필 소수서원 현판, 유형문화재 제331호 소수서원 소장 판목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지금도 매년 봄과 가을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소수서원은 중종 38년(1543)에 3명의 원생을 시작으로 고종 25년(1888)까지 모두 4,000명 이상의 학자를 배출한 인재의 요람이다. 또한 우리나라 서원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영주 소수서원 소나무숲, 숙수사지 당간지주(보물 제59호)>

절에서 불교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당(幢)이라는 깃발을 높이 달았는데당간지주는당을 매달던 깃대, 즉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돌기둥이다. 유교의 성지인 소수서원에서 불교유적을 만나는 이유는이곳에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숙수사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토된 유물이나 유적을 보면 인근 부석사 못지 않게 큰 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수서원 소나무숲, 둘레길, 취한대>

왼쪽 사진의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선비들의 유식공간인 취한대가 있다.

 

 

<소수서원 보호수(수령 500년 은행나무)>

뒤에 보이는 건물은 왼쪽부터 강학당, 출입문인 지도문, 경렴정이다.

 

 

<경렴정(景濂亭)과 현판들>

경렴정은 소수서원의 대표적인 유식공간으로 원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정자이다. 중종 38년(1543)에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만들면서 함께 세웠다. 중략... 첫번째 사진의 해서 현판은 이황의 글씨이고, 두 번째 사진의 초서 현판은 이황의 제자이면서 초서의 대가인 고산 황기로의 글씨이다. 정자 내부에는 이황과 주세붕 등이 자연을 노래한 시를 적은 시판이  걸려 있다. 경렴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가운데 하나로 소수서원 원생의 풍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하략...

 

 

 

<성생단(省牲壇)과 지도문(志道門)>

성생단은 제사에 쓸 제물을 검사하는 단으로, 생단이라고도 한다. 소수서원에서는 의식의 순서를 적은 홀기(笏記)에 따라 매년 음력 3월과 9월 초정일에 제향을 지낸다. 제향 전날 선택한 제물을 올려 두고 흠집 여부를 살펴보던 곳이다. 원래 소를 제물로 사용하였으나 소 도살 금지령이 내리면서 돼지로 바뀌었다. 서원의 성생단은 보통 사당 근처에 있지만 소수서원은 특이하게 서원 입구에 있다.

 

 

<소수서원 문성공묘> 보물 제1402호

문성공묘는 중종 37년(1542)에 주세붕이 안향을 기리기 위해 안향의 고향인 순흥에 세운 사당으로 소수서원이 세워지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당에는 '사(祠)'자를 사용하고 왕이나 나라의 큰 인물을 모신 곳에만 '묘(廟)' 호를 쓰게 하였다. 이를 보면 문성공묘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주자학을 도입한 문성공 안향을 기리고자 격을 높였음을 알 수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기와집이다. 중종 39년(1544)에 안축과 안보, 인조 11년(1633)에 주세붕을 추가로 모셨으며, 매년 3월과 9월 초정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하략...

왼쪽 사진은 문이 잠긴 사당 내삼문, 오른쪽 사진은 왼쪽 담너머로 들여다 본 문성공묘이다.

 

 

<소수서원에 들어서서 왼쪽에서 본 건물들>

왼쪽부터 문성공묘, 장서각, 가장 안쪽은 영정각, 직방재, 가장 오른쪽 근경 건물은 講學堂이다.

 

 

<소수서원 講學堂(백운동)> 보물 제1403호

강학당은 중종 38년(1543)에 주세붕이 세운 건물이다.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던 곳으로 소수서원의 강학 공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이며 향교의 명륜당에 해당하는 곳이다. 강학당은 앞면 3칸, 옆면 4칸 규모인데 일반적인 한옥의 옆면에 해당하는 부분을 앞면으로 설정한 독특한 구조이다. 건물 앞부분 3칸은 대청이고 뒤쪽 1칸에는 방을 둔 전청후실의 구조로, 대청에서는 원생이 모여 공부하던 곳이고 뒷방은 교수가 거처하는 공간이다.

강학당  내부 대청에는 명종이 직접 쓴 '소수서원' 편액이 걸려 있고, 앞쪽에는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기 전의 이름인 '백운동' 편액이 걸려 있다. 소수서원의 역사와 역할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건물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조선 시대 건축사 연구에도 좋은 자료이다.

 

 

<소수서원 직방재(直方齋), 일신재(日新齋)>

직방재와 일신재는 원생, 교수와 서원 임원인 원임들이 생활하던 숙소로 각각 독립된 건물이 아니라 하나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인데 편액으로 양자를 구분한다. 앞면 6칸, 옆면 1칸 반 크기의 건물로 중앙에 2칸 크기의 마루가 있고 양쪽에 각각 2칸 크기의 직방재와 일신재가 있다. 

 

 

<소수서원의 정료대, 관세대>

왼쪽의 2칸 건물은 장서각, 중앙의 단청을  칠한 건물은 영정각, 오른쪽 건물은 직방재이다. 서원의 장서각은 현대의 도서관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던 곳으로 소수서원 장서각은 임금이 직접 지어 하사한 책인 어제내사본을 비롯하여 나라에서 내려준 서책과 각종 책 3,000여 권을 보관했던 건물이다.

 

정료대(庭燎臺)는 밤에 불을 밝히던 조명시설로 윗부분 석재 위에 관솔을 피워 정원을 밝혔다. 관세대(盥洗臺)는 사당을 참배할 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대야를 올려놓는 받침돌이다.

 

 

<소수서원 전사청>

전사청은 향사 시 사용하는 제기를 보관하고 제물을 마련하던 곳으로 문성공묘 바로 옆에 배치하였다. 앞면 3칸, 옆면 1칸 구조이며, 1칸은 방이고 2칸은 마루이다. 

 

 

<소수서원 영정각(좌), 직방재와 일신재(우)>

중앙의 멀리 보이는 건물은 지락재와 학구재이다.

 

 

<소수서원 영정각 앞의 일영대(日影臺)>

일영대는 일종의 해시계로 윗부분에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아랫돌에 드리워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가늠했다. 

 

 

<소수서원 영정각>

서원에 영정각을 두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소수서원에서 보관하는 영정들은 보물급이 많아서 특별히 1975년에 지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이다. 조선시대에는 도동각 또는 영정실이라고 하였으며, 안향의 영정을 모셨다. 

전면에서 볼 때 중앙에는 주자학의 시조인 주자와 우리나라 주자학의 선구자인 안향, 왼쪽은 조선 후기 사상계를 이끈 허목과 청백리의 표상인 이원익, 오른쪽은 소수서원을 세운 주세붕과 능력과 덕망을 겸비한 문신인 이덕형의 영정이다. 이 가운데 안향의 영정은 국보 제11호, 주세붕의 영정은 보물 제717호로 지정되었으며 원본은 소수박물관에 있다. 

 

 

<소수서원 영정각에 모신 6인의 영정>

윗단은 중앙의 주자와 매헌 안향 영정, 아랫단 왼쪽은 미수 허목 선생과 오리 이원익 영정, 오른쪽은 주세붕 선생과 한음 이덕형 영정이다.

 

 

<소수서원 학구재(學求齋), 지락재(至樂齋)>

지락재와 학구재는 원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던 곳이다. 소수서원의 강학공간에 있는 건물로 두 건물이 조금 떨어져 'ㄱ'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진 왼쪽의 학구재는 앞면 3칸, 옆면 1칸으로 중앙에 개방된 마루가 있고 양쪽에 각각 1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오른쪽의 지락재는 앞면 3칸, 옆면 1칸이며, 북쪽의 1칸은 온돌방이고 남쪽의 1칸은 마루인데 온돌방과 접하는 면을 제외한 모든 면이  개방된 구조이다.

 

 

<소수서원 지락재(至樂齋)>

 

 

<지락재쪽에서 본 소수서원 일신재와 직방재(좌) 장서각(중앙), 영정각(우)>

 

 

<소수서원 고직사, 사료관>

오른쪽의 일부만 보이는 건물은 영정각이다. 왼쪽의 고직사는 서원의 잡일을 도맡아 하는 관리인이 거처하는 건물이다. 고직사에서는 서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식사, 제사에 필요한 제수를 준비하고, 식량과 용품 등을 보관한다. 원래 서원 경내에 있었으나 1970년대에 서원을 정비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었다.

 

 

<소수서원 사료관>

소수서원의 역사, 서책, 제향 등에 관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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