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23.01.영주 선비촌

큰누리 2023. 3. 26. 13:50

 

 

<영주 선비촌, 소수박물관 매표소>

이곳에서 소수서원+소수박물관+선비촌 입장을 할 수 있는 3,000원 통합권 같은 입장권을 사는데 우리는 소수서원쪽에서 입장권을 이미 구매했다. 주차장이 매표소 바로 앞에 있어서 어느쪽으로 입장해도 무방...

 

 

<소수서원 선비촌 입구 장승>

'선비의 고장' 바위 뒤쪽에 소수서원, 장승들이 늘어선 방향으로 직진하면 소수박물관, 장승 맞은편 방향은 선비촌이다.

 

 

<선비촌 입구의 열부각, 충복각>

조서말 영주 지역의 반남 박씨댁 규수가 여흥 민씨  가문으로 출가했으나 남편이 일찍 죽어 홀로 시집살이를 할 때, 이웃 천석꾼이 집요하게 연정을 품고 모함과 뜬 소문을 퍼뜨려 관에 호소했으나 받아 주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결백을 증명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하인 고만석(高萬石)이 마님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주고자 상경하여 우여곡절 끝에 임금에게 알려 신원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후 소수서원이 주제가 되어 전국 유림들의 발의를 얻어 두 사람의 가상한 뜻을 기리고자 나라에 상소하여 순조 22년(1822)에 열부 박씨에게 정려를, 고만석에게는 철종 14년(1863)에 정려를 내려, 열부각과 충복각을 세우게 되었다.

 

 

<영주 선비촌>

영주는 예로부터 학문과 예를 숭상했던 선비문화의 중심지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중국의 주자학을 소개하여 성리학의 기초를 마련한 회헌 안향 선생의 출신지이며, 조선 개국 당시 유학을 근본으로 조선의 제도를 새롭게 정립하는데 큰 공헌을 한 정도전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영주는 우리 역사 전반에 걸쳐 훌륭한 선비들을 많이 배출하여 그 명성이 높았으며 영주 선비들은 관직에 진출하는 한편, 향리에 머물러 학문에 열중하며 후학을 양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주세붕 선생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후에 소수서원)을 창설하는 등 영주의 선비문화는 우리나라 서원문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소수박물관을 들릴까 하다가 동행인들을 고려해서 선비촌을선택했다.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그동안 둘러본 옛날 한옥들을 복원하거나 재현한 곳 중에서도 양이나 질이 탁월했다. 특히 경상도 영주 지역의 다양한 양반가옥들을 재현(?)해서 같은 지역의 한옥끼리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서울이나 다른 지역의 한옥과 비교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영주 선비촌의 다양한 한옥 포토존>

 

 

 

<영주 선비촌 김세기 가옥>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

건축년도 : 1900년도(추정)

구조 :  '一'자형 기와집, 본채(24.72평).

중앙의 마루를 중심으로 건너방·사랑방·안방·부엌 등을 연결시킨 실용적인 구조의 중류층 선비 가옥이다. 의술을 펼치는 선비 가옥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사랑방이나 광에 약방 관련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다. 왼쪽 아래는 건너방에 해당하는 곳으로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방이고 오른쪽 아래 사진은 마당 한 켠에 있던 소 멍에로 보이는 물건이다.

 

 

<영주 선비촌 김뢰진 가옥>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건축년도 : 1800년도(추정)

문화재 지정 : 민속자료 제118호

구조 : 초가, 정면 3칸 및 측면 2칸, 본채(17.29평), 변소(1.47평).

김뢰진 가옥은 서민주택으로 까치구멍집이다. 까치구멍이란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상도 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산간벽촌의 서민주택으로 지붕마루 양단의 하부에 만든 까치구멍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안방·사랑방·부엌·마루 등이 한 채에 딸려 있고, 앞뒤 양쪽으로 통하도록 되어 있다. 김뢰진 가옥은 가난한 선비(서민)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광에는 김매기, 거름주기용 농기구들을 전시하였다.

 

 

<영주 선비촌 만죽재 고택>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229-2

건축년도 : 1666년

문화재 지정 :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3호

구조 : '口'자형 외가, 정면 5칸, 측면 5칸. 본채(30.1평), 마굿간채(5.4평)

이 건물은 무섬마을(문수면 수도리)의 입향시조 박수(朴隨)가 1666년에 최초로 건립하였으며 옛 선비들의 단아한 격식이 느껴지는 고택이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口'자형을 이루는데, 대청을 중심으로 한 안채의 오른쪽에는 안방과 부엌이, 왼쪽으로는 상방·고방·문간방이 있다. 중문 왼쪽은 사랑채로 앞면은 낮은 기단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밖으로 돌아가며 툇마루를 놓았다. 선비촌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영주 선비촌 만죽재 고택의 내부>

윗단은 외양간과 대청의 반닫이 뒤주 등의 가구, 아랫단은 통례칸 앞의 짚신과 고무신, 부엌이다.

 

 

<영주 선비촌 디딜방아>

마을 한쪽에 있던 것으로 미루어 공용인 듯...

 

 

<영주 선비촌 김문기 가옥>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

건축년도 : 1900년도(추정)

구조 : 기와집, 본채(14.48평), 별채(11.23평)

김문기 가옥은 부엌·안방·건너방·작은 사랑방·대청이 '一'자를 이루는 안채와 별도로 지어진 사랑채로 이루어진 중류층 가옥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영주 선비촌 인동장씨 종택>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

건축년도 : 16세기 중엽

문화재 지정 : 민속자료 제96호

구조 : 튼 '口'자형 기와집, 본채(34.05평), 문간채(9.72평), 사주문(1.13평), 헛간(3.04평), 사당(5.67평).

외견상 안채와 사랑채가 '口'자를 이루고 있는 듯 보이나 구조적으로 독립되어 있으며 왼쪽 억덕에 사당이 있다. 안동 장씨 영주 입향조인 장용신의 맏손자 언상이 이곳에 터전을 열어 16세기 중엽에 건립되었다. 이 집은 세조 대에서 성종 대까지 사헌부 감찰, 함길도 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한 장일손(1431~1466)의 종가이다. 

 

* 선비촌에서 규모도 크고 볼거리가 많았던 전통가옥이다. 윗단 사진은 솟을대문과 솟을대문을 클로즈업한 것, 아랫단은 선비촌에서 유일하게 본 가마이고, 옆 사진은 안채이다. 안채 입구 왼쪽에 외양간이 있다.

 

 

<옆과 사당쪽에서 본 영주 선비촌 인동장씨 종택>

왼쪽 사진의 안채 뒤쪽에 장독대가 2개나 있고, 왼쪽의 사랑채 앞면에는 추원재(追遠齋)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영주 선비촌 인동장씨 종택의 사당>

나뭇결이 선명한 기둥이 인상적이었고, 오랜만에 영정까지 봉안된 제대로 된 사당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주 선비촌 인동장씨 종택의 서쪽 장독대(左)와 만죽재 고택의 장독대(右)>

만죽재 고택의 장독대에는 소줏고리, 시루 등 다양한 옹기들이 있었다.

 

 

<영주 선비촌 두암고택 가람집>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신암2리

건축년도 : 1900년도(추정)

구조 : '一'자형 초가, 본채(9.85평) 및 별채(5.35평), 문간채(6.34평).

두암고택 가람집은 두암고택에 딸려있던 하인과 외거노비가 기거하던 집으로 하배집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대가집에는 이런 가람집을 많이 두고 하나의 가옥군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두암고택 가람집에는 하인들의 생활상을 나타낼 수 있는 가구들을 비치하였으며 광에는 물대기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다. 

 

 

<영주 선비촌 우금촌 두암고택>

소재지: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신암2리

건축년도 : 1590년

문화재 지정 : 유형문화재 제81호

구조 : 선비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옥으로 '口'자형 기와집, 6칸 대청 본채(46.25평), 사랑채(9.47평), 문간채(13.87평), 사당(6.03평). 두암 고택은 영원군수, 해미 현감 등을 역임한 두암(斗岩) 김우익(金友益, 1571~1639)이 건립한 가옥으로 안동 장씨 종택과 함께 선비촌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중심이 되는 가옥이다. 따라서 이에 맞는 고급스럽고 화려한 가구를 배치하였다.

* 윗단은 솟을대문, 본채와 문간채, 아랫단은 사랑채와 본채와 문간채를 사랑채 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 사랑채와 안채이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지방이 특이하게 곡선 형태로 되어 있다.

 

 

<영주 선비촌 우금촌 두암고택 건물 배치도>

아라비아 숫자는 가구 배치도인데 복잡해서 생략...

 

 

<영주 선비촌 우금촌 두암고택 본채>

본채 입구에 소 외양간이 있고, 대청에는 통영반, 반닫이, 뒤주, 삼층찬탁 등의 화려한 가구들이 놓여있다. 

 

 

<영주 선비촌 강학당 앞의 투호>

 

 

<영주 선비촌 해우당 고택>

소재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건축년도 : 1875년

문화재 지정 :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2호

구조 : '口'자형 기와집, 6칸 대청 본채(44.96평), 문간채(11.71평).  경상북도 북부 지방의 전형적인 '口'자형 구조 가옥으로 전면의 대문을 중심으로 조자우에 큰 사랑과 아랫  사랑을 두었다. 고종 대에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海愚堂) 김낙풍(金樂豊, 1825~1900)이 건립하였다. 여느 가옥과 달리 안채와 사랑채가 직선형으로 배치된 점이 특이하다.

 

 

<영주 선비촌 김상진 가옥>

소재지: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

건축년도 : 1900년(추정)

구조 : 'ㄷ'자형 기와집, 본채(13.5평), 문간채(3.48평).  'ㄷ'자형을 중심으로 정면에 마루를 깔고 좌우측에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중류층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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