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관람안내≫
* 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30)
수, 토요일 10:00~21:00(입장마감 20:30)
* 옥외 전시장(정원) 관람 : 07:00~22:00
* 휴관일 및 휴실일 :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 상설전시관 정기휴실일 (매년 4월, 11월 첫째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상설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무료 특별전시) / 유료 (유료 특별전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1,600여 년 전 고구려 사람들은 수도 국내성(오늘날 중국 지린성 지안시)의 너른 들판에 비석을 세우고 그들의 역사를 1,775자로 새겼다. 19세기 비석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러 사람들이 탁본을 제작해 그 내용을 세상에 전했다.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일제 강점기 조사 사진 및 도면과 국내에 축적된 실지 답사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제작했다. 비에 새긴 1,775개의 글씨는 19세기의 원석 탁본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명본(靑溟本), 서울대학교 규장각본, 일본 국립역사박물관의 미즈타니본(水谷本)을 분석·결합해 복원했다. ---이하 생략---
≪광개토대왕릉비≫
광개토대왕릉비는 414년 고구려 장수왕(재위 412~491)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재위 391~412)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재질은 응회암이며 크기는 최대 높이 6.4m, 최대 너비 2m이다. 비에는 고구려의 건국설화와 광개토대왕의 즉위, 영토 확장과 영향력 확대, 왕릉을 관리하는 제도(수묘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비문에 따르면 광개토대왕의 정식 시호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이며, '영락(永樂)'이라는 연호를 사용했다. 오랜 세월의 풍화와 이끼의 침식, 화재로 훼손되어 비문 중 150여 자는 아예 사라졌고 이 외에도 많은 글자가 학계에서 논란 중에 있다. 그러나 비문은 옛 역사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광개토대왕의 활약상을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한다.
<광개토대왕릉비 탁본과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1면 원래 모습>
왼쪽은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이다. 오른쪽은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있는 높이 8.0m, 너비 2.6m, 폭 1.9m의 미디어 타워에 재현된 광개토대왕릉비 1면의 모습이다. 다른 면은 당시에 상영되지 않아 상영되는 1면 일부만 촬영했고, 내용은 계속 연결이 된다. 광개토대왕의 출생, 왕이 되고 나서의 업적, 돌아간 후에 비를 세운 내용이다.
광개토대왕릉비 1면의 내용은...
1. 옛날 시조 추모왕이 나라의 기틀을 여시니
2. 천제의 아드님이시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시다.
3. 17세손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께서
4. 18세에 왕위에 올라 칭호를 영락대왕이라 하셨다.
5. 은택은 하늘에 미치고 위엄은 사해에 떨쳐
6. 나라는 부강하며 백성은 여유롭고 오곡은 풍성하게 여물었다.
7. 하늘도 무심하게 39세로 돌아가시니
8. 갑인년 9월 28일 을유에 산릉에 모셨다.
9. 이에 비를 세우고 공적을 새겨 후세에 전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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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고려는 한반도의 두 번째 통일 왕조로 918년 건국하였다. 송악(개성) 출신의 왕건이 지방의 호족세력들을 규합하여 성립한 고려는 고대 국가와는 구별되는 중세 국가적인 면모를 보였다. 백성에 대한 과도한 수탈을 없애기 위해 전시과 제도를 만들고 각지에 지방관을 지속적으로 파견하였으며, 과거제를 도입하여 유교적 소양을 갖춘 관료층을 확보하였다. 고려의 사상은 불교뿐 아니라 유교나 도교·도참사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사상적인 측면 외에도 고려는 이민족에 대해 개방적이었으며, 개경의 문벌 귀족문화와 각 지역의 독특한 지방문화가 병존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고려를 다원적 사회로 만들었다.
고려는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자국이었다. 또한 고려는 936년 후삼국을 통일하는 동시에 발해 유민을 흡수하면서 적극적인 북진정책을 추진하였고, 송·거란(요)·여진(금)과 실리 위주의 외교정책과 군사정책을 펼침으로써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
≪고려1실≫
고려1실은 고려(918~1392)가 도읍한 개경과 지방의 문화, 고려 사람들의 생활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고려의 왕궁 터인 만월대에서 출토된 기와, 전돌 같은 유물부터 왕실과 관료, 국가의례, 문벌의 화려하고 세련된 미의식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철소(鐵所)나 자기소(瓷器所)에서 생산된 유물들, 향리와 관련된 여러 물건들을 통해 고려의 독특한 지방제도와 특색있는 지방 문화를 소개한다. 또한 숟가락이나 술병처럼 고려 사람들의 식생활, 여성들의 삶, 일상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도 전시하고 있다.
<청동 정병, 청자 음각표류수금문 정병, 도기 정병>
같은 모양, 다른 재질의 정병들이다. 청자와 도기 정병은 개성 출토품.
<도기(질그릇) 항아리와 병, 단지>
왼쪽은 화성시 봉당읍 분천리 고려 무덤 출토품, 오른쪽은 전남 강진군 칠량면 삼흥리에서 출토된 것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에서 발견된 질그릇이다.
<화성군 분천리 고려 무덤 출토품들>
노란색 그릇은 청자 그릇이고, 아래는 청동함과 송나라 동전이다.
<참외 모양(瓜形) 그릇과 매병(梅甁)>
왼쪽부터 도기 과형(瓜形) 주전자, 청자 瓜形 주전자와 도기 매병(梅甁)이고, 오른쪽은 연꽃무늬가 새겨진 청자 매병이다.
<청동그릇, 메밀과 볍씨, 은수저 등>
왼쪽은 밥을 담는 청동 그릇(밥통, 食所羅)와 충남 태안군 해저에서 출수한 메밀과 볍씨, 파주 주내면에서 발견된 은수저와 젓가락이다. 오른쪽은 청동합과 청동주발, 청동접시이다. 오른쪽 유물의 경우 7개는 출토지가 알려지지 않았고, 나머지는 발견되거나 출토된 곳이 청양, 여주, 원주 등으로 모두 다르다.
<고려 시대의 숟가락과 젓가락, 국자, 청자 잔과 받침>
왼쪽은 고리가 달린 숟가락, 약숟가락 모양 숟가락, 제비꼬리 모양의 숟가락이다. 오른쪽은 국자, 청자 잔과 잔받침, '을유사온서(乙酉司醞署)'가 새겨진 매병, 숟가락과 젓가락이다.
<고려 시대의 청동 가위와 족집게, 은제 귀이개>
<고려 시대의 청동 거울들>
윗단은 나무와 집이 새겨진 거울과 '호주(湖州)'가 새겨진 송나라 거울, 두 번째 단은 '황비창천(惶丕昌天)'이 새겨진 거울로 신선 세계를 찾아가는 배를 새겼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단은 주로 송나라 거울이지만 3단의 7번은 '고려국조(高麗國造)'가 새겨진 고려에서 만든 거울이다.
<청동거울과 거울걸이>
거울걸이 아래는 나무 빗과 빗자국이 찍힌 거울이다.
<청동 화로와 청동 다리미>
윗사진은 짐승 모양 다리가 달린 청동 화로와 다리미, 충남 태안군 해저에서 출수된 석탄이고, 아랫단은 용머리 모양의 자루가 달린 다리미이다.
<청동 거울과 청동 병, 청자 잔과 청자 기름병>
청자는 일반적으로 옥색이지만 고려1실의 청자 중에 이렇게 누런 빛을 띤 청자가 몇 점 있어서 질그릇과 혼동이 된다.
<청동 주전자들>
<자기소와 철소에서 만든 그릇과 농기구들>
윗단은 자기소(瓷器所, 강진 사당리 청자 가마터)에서 만든 청자 잔의 파편이고, 아랫단은 묵소(墨所)에서 만든 먹, 철소(鐵所)에서 만든 농기구들이다. 고려 시대에는 단양과 평안도 맹주의 먹이 유명했고, 농기구는 충주에서 출토된 것이다.
<묘비명과 사리함, 탑지, 돌벼루와 흙벼루>
윗단은 호장 김지원의 딸 묘비명(왼쪽의 둥근 꽃모양), 향리들이 발원한 사리함과 탑지이고, 아랫단은 돌벼루와 '風'자 모양의 흙벼루(오른쪽, 4번)이다.
<지방 백성들이 뜻을 모아 만든 쇠북>
쇠북은 구리로 만든 북으로 사찰에서 공양이나 예불 등을 알릴 때 쓰이는 도구로 김포시 월곳면에서 출퇴되었으며 중앙에 연꽃이, 주변에 넝쿨무늬가 있다. 옆면에 고려 후기 충렬왕 27년(1301)에 문씨 부인을 비롯한 향도들이 만들어 청운사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청자 생활용품들과 그릇, 송나라 수입품>
왼쪽은 고려의 청자 잔과 잔받침, 참외모양 주전자, 청자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 청자 국화넝쿨무늬 잔과 뚜껑이고, 오른쪽은 송나라에서 수입한 백자 잔과 잔받침, 검은 유약을 입힌 주전자, 시가 새겨진 청자완, 백자 모란무늬 접시이다.
<고려 시대의 향 도구>
기린 모양의 청자향로와 향병, 향 젓가락과 숟가락이다.
<청자 희준과 중국 청동기를 본떠 만든 향로>
왕실에서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담은 바리 모양의 그릇을 '준'이라 하고, 그 중에서 몸통에 소를 그려넣은 것을 '희준'이라고 한다. <고려사>에서 언급된 희준 사용법은 왕이 제사를 올릴 때 희준 2개를 쓰는데 1개는 맑은 물, 1개는 제사용 술을 담는다고 한다. 오른쪽은 고대 중국 청동기를 본떠 만든 청자 향로이다.
<청자 그릇과 금동 허리띠 꾸미개>
윗단은 '풍(風)자' 모양의 벼루와 청자 연적들, 아랫단은 금동 허리띠 꾸미개이다.
<비석 탁본과 인장, 내시우번(內侍右番)이 새겨진 청자 완>
윗단의 탁본은 1142년(인종 20) 평안북도 향산군에 창건된 보현사의 내력과 위상을 담은 비석 <묘향산 보현사지기>를 조선시대에 탁본한 것이다. 비석과 제목은 인종이 직접 쓰고, 내용은 김부식이 짓고 문공유가 글을 썼다. 아랫단은 청동과 청자로 만든 인장들이고, 오른쪽은 '내시우번(內侍右番)'이 새겨진 청자 완이다.
<인종시책(仁宗諡冊), 복녕궁주 묘지명 청동접시>
윗사진은 고려 17대 왕 인종(仁宗, 재위 1122~1146)의 아들인 의종이 인종의 시호를 공효대왕으로 지어 올리면서, 인종의 성품과 생전의 업적·덕행 등을 돌에 새겨 만든 유물이다. 신장상을 새긴 판 2점과 글을 새긴 판 41점으로 되어 있으며, 판들의 위 아래에 구멍이 2개씩 뚫려 있어 금실로 엮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 사진은 고려 15대 왕 숙종의 넷째 딸이자 16대 왕 예종의 누이동생인 복녕궁주의 묘지명과 접시이다. 묘지명에서 복녕궁주를 '천자의 딸'로 표현하여 천자의 나라를 자처한 고려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다. 아래의 접시는 복녕궁주 거처에서 사용한 접시이다.
<고려 궁궐의 건물 부재>
개성 만월대(고려 궁궐) 출토 건물 부재로 일제강점기 때 수집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다. 윗단 왼쪽은 막새(기와지붕 끝에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붙이는 마감 기와)와 쇠못, 아랫단은 새 모양 장식 기와와 청자 기와, '월개신중'이 새겨진 기와(왼쪽 맨 아래), 청자 연꽃봉오리모양 기와못 장식, 꽃무늬 전돌이다.
<고려의 장신구들>
윗단은 청동과 금동합, 옥구슬, 청동 가락지, 동곳과 나무 빗이다. 아랫 단은 금과 은제 동곳이다. 동곳은 남성들의 상투를 고정시키는 물건이다.
<금, 은제 장신구들>
첫 번째 사진 윗단은 은으로 만든 휴대용 칼집과 침통이고, 아랫단은 은제 약합들과 금 귀걸이, 은도금 팔찌, 은과 옥으로 만든 허리띠 장식(버클)이다. 두 번째 단은 옥 꾸미개와 금속 꾸미개이고, 세 번째 단은 금제 머리꽂이와 구리에 금도금한 머리꽂이이다.
<사면에서 본 금동관세음보살좌상>
구리로 만든 불상에 옻칠을 한 뒤 금을 입힌 칠박도금(漆箔鍍金) 보살상이다. 상투를 높게 틀은 머리에는 보관을 얹기 위한 턱을 만들었고, 몸에는 화려한 장식을 덧붙였다. 이러한 보살상은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고려 후기부터 많이 만들어졌다. 등을 굽힌 자세는 고려 후기 불상에 자주 나타나며, 장식이 섬세하고 상태가 양호해서 고려의 금속공예와 불교미술의 수준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자 국화형 모자합과 청자 기름병, 청자 합>
이 작은 그릇들은 아기자기해서 유독 눈에 들어온다. 특히 모자합이 그렇다.
<각종 화장도구>
꽃과 나무 무늬 청동 거울, 나무 빗, 청동 족집게와 귀이개, 은에 금을 입힌 합, 작은 청자 그릇과 병, 주전자이다.
<'상약국(尙藥局)'이 새겨진 청자 구름 용무늬 합> 보물.
尙藥局은 고려시대 왕과 왕실 인물들의 건강을 위한 의약을 관장하던 관청이다. 이 합은 가루로 만든 약이나 환약, 연고 등을 보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 파도·물고기무늬 완과 넝쿨무늬 주전자>
<청자 백상감 모란국화문 정병과 청자 참외모양 정병>
<청자 칠화 국화넝쿨무늬 매병, 청자 칠화 모란무늬 매병>
<청자 오리모양 주전자>
머리 위에 있는 구멍으로 음료를 부어넣고, 툭 튀어나온 부리 끝으로 따른다. 머리 뒷부분에 작은 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구멍을 막는 뚜껑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몸통 전체를 덮은 깃털은 하나하나 도드라지게 표현했고 색이 다른 흙으로 채워서 상감기법으로 만들었다.
<번개무늬가 그려진 청자 배모양 변기(추정)>
폭이 좁고 길어 배처럼 생긴 용기로 입구에 번개무늬 음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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