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

쿤밍 관도고진, 묘담사 쌍탑과 금강탑

큰누리 2026. 4. 13. 00:08

≪쿤밍 관도고진(昆明 官渡古鎭)≫

쿤밍 관도고진은 운남성 쿤밍(昆明)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고풍스러운 마을이다. 당나라 시대 남조(南詔)국 시절부터, 明·淸 시대에 상업과 공예가 번성했으며 당시의 전통가옥, 고가옥, 목조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석판길, 옛 가옥, 전통 찻집 등에서 민족문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관도고진에는 5산, 6사, 7탑, 8묘가 있으며, 그중 6사 중 하나인 묘담사(妙湛寺) 앞의 금강보좌탑(금강탑)이 유명하다. 금강탑은 명대(1458)에 건립된 높이 16m의 중국 유일 사암탑이다.

국가 AAAA급 관광지이자 명승지인 관도고진(官渡古鎭)은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고대 문화의 발상지 중 하나로, 윈난성 중부의 옛 나루터이자 불교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1.5㎢도 채 안 되는 작은 마을에 唐, 宋, 元, 明, 淸 시대의 수십 개 역사문화유적과 수백 채의 잘 보존된 전통가옥이 모여 있어 예로부터 ‘작은 윈난(云南)’이라 불렸다. 현재는 10여 개의 문화재와 30개의 사적지가 있으며, 그중 금강탑이 가장 유명하다(현지 안내문).

 

관도고진은 서쪽 끝의 관도패방을 지나면 중심에 동서로 뻗은 금강로가 있고, 이를 기준으로 남북 방향 도로가 십자 형태로 이어져 있다. 우리는 저녁 무렵에 들러 금강로를 따라 끝에 있는 금강탑과 그 옆의 묘담사, 쌍탑만 보고 나왔다. 현지 가이드가 금강로 양옆 도로는 들어가지 말라고 해서 포기했지만, 나중에 사진을 정리해 보니 작은 마을 전체가 전통가옥과 유적으로 가득한 놀라운 곳이었다. 아마 마을 남쪽 끝의 수로를 통해 고대부터 교역이 이루어진 무역항이었기에 외부와 꾸준히 문화가 교류되고, 그 영향으로 불교도 전해지고, 다양한 시대별 전통가옥이 들어선 듯하다작은 마을에는 묘담사 외에도 법정사, 관음사 같은 사찰과 비림박물관, 사당, 여러 성씨 가옥, 대형 약방, 대형 술집 건물 등 다양한 유적과 전통가옥이 있었다. 면적이 좁아 조금만 일찍 와서 2시간 정도만 둘러봤어도 독특하고 많은 유적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패키지 여행의 한계로 포기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쿤밍 관도고진 관도패방>

 

<쿤밍 관도고진 안내도>

관도고진은 서쪽 끝의 관도패방을 지나면 중심에 동서로 뻗은 금강로가 있고, 이를 기준으로 남북 방향 도로가 십자 형태로 이어져 있다. 우리는 저녁 무렵에 들러 금강로를 따라 끝에 있는 금강탑과 그 옆의 묘담사, 쌍탑만 보고 나왔다. 나중에 사진을 정리해 보니 작은 마을 전체가 전통가옥과 유적으로 가득한 놀라운 곳이었다. 아마 마을 남쪽 끝의 수로를 통해 고대부터 교역이 이루어진 무역항이었기에 외부와 꾸준히 문화가 교류되고, 그 영향으로 이곳으로 불교도 전해지고, 다양한 시대별 전통가옥이 들어선 듯하다. 

 

<관도고진 金剛街(묘상가 입구)의 조형물>

언뜻 보면 레고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금강탑과 쌍탑을 활용해 만든 조형물로 보인다. 사진 속에는 그 뒤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수로로 이어지는 묘상가(妙象街)가 펼쳐져 있다.

 

<관도고진 묘상가(妙象街) 입구>

묘상가(妙象街)는 관도고진에서 처음 만나는 남북을 관통하는 도로이다. 안내도에는 이 도로 끝(남쪽)에 배들이 늘어선 宝象分洪河가 있다. 宝象分洪河는 인공수로, 혹은 운하인 듯하다.

 

<관도고진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금강가(金剛街)>

금강가는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지만 건물 앞에는 무슨 무슨 전통가옥이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금강가와 배가 드나들던 수로(宝象分洪河) 사이의 남쪽에는 전통 건물과 가옥들이 즐비하다.

 

<관도고진 운남열거장 입구 패방>

패방 왼쪽에는 관도고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정전까지 있는 '토주묘(土主庙)'가 있다. 이름으로 미루어 토지신을 모신 사당이  아닐까 추측한다. 수로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따로 이름은 없고 중앙에 '운남열거장'이라는 정자가 있고, 수로 앞에 패방이 더 있다. 

 

<관도고진 법정사(法定寺)>

금강탑 앞 에 있는 중간 규모의 사찰이다. 안내문 사진이 흔들려서 이 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안내도를 보니 천왕전이 가장 컸다. 그나마 유일하게 제대로 본 묘담사도 천왕전이 유난히 두드러졌는데 이곳의 신앙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관도고진 금강탑 앞의 연못과 다리 위에서 본 금강탑>

 

<관도고진 금강탑>

묘담사(妙湛寺) 앞의 금강탑은 금강보좌탑이라고도 불린다. 관도고진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으로, 명나라 시기인 1458년에 세워졌다. 높이 16m로 중국에서 유일한 사암탑이다. 중국의 많은 탑을 보아왔지만, 전탑은 많아도 이런 형태의 탑은 처음이었다.

 

≪쿤밍 관도고진 묘담사(官渡古鎭 妙湛寺)와 쌍탑≫

묘담사(妙湛寺)에는 천왕전, 나한전, 대웅보전, 비로전, 광명전, 묘덕각 등 다양한 전각이 있다. 묘담사 쌍탑은 1327년부터 1335년 사이에 두 개가 세워졌으나, 서쪽 탑은 1833년(도광 13) 지진으로 무너졌다가 2002년에 재건되었다. 13층 높이의 벽돌탑으로, 기단은 변 길이 2.6m의 정사각형이며 각 층 높이는 1.2m이다. 12층부터는 탑의 네 면에 작은 감실이 있고, 그 안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다. 동쪽 탑은 1961년에 시급문화재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현지 안내문).

 

<쿤밍 관도고진 묘담사(官渡古鎭 妙湛寺)와 쌍탑>

 

<관도고진 묘담사(妙湛寺)의 대형 향로와 천왕전>

보통 사찰의 본 건물 앞에는 천왕전이 위치하는데, 묘담사 천왕전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곳은 어도 수준의 격식 있는 계단을 쌓고 그 위에 세워졌다. 전각 중앙에는 중국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불뚝이 불상이 자리하고,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배치되어 있다. 

 

<관도고진 묘담사(妙湛寺) 천왕전>

왼쪽의 사천왕상(서방과 남방)은 촬영 상태 불량으로 게제 생략...

 

<관도고진 묘담사 나한전>

 

<관도고진 묘담사 비로전>

 

<관도고진 묘담사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천왕전보다 한 단 높게 자리하고 있다. 전각 안에는 세 분의 불상이 각각 나한으로 보이는 이들의 보좌를 받고 있으며, 좌우에는 시왕과 장군으로 보이는 조각상들이 놓여 있다. 특히 색칠된 보살상이 눈에 띄는데, 정병과 버들가지를 든 모습으로 보아 관음상으로 추정된다.

 

<관도고진 묘담사 대웅보전의 시왕상과 관음상(으로 추측)>

 

<관도고진 묘담사 묘덕각(妙德閣)>

운남성의 사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이곳 묘덕각(妙德閣)처럼 독특한 전각이나 불상이 하나씩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 처음 보는 모습이라 현지 토속신앙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됐다. 묘덕각에 봉안된 상은 팔이 많은 걸로 보아 천수관음(千手觀音)일 가능성이 크지만 확신은 없다. 다음날 방문한 대리 쌍랑고진 옥기암(玉기庵)의 ‘선혜국(宣惠國) 국모 양계선(楊桂仙)’상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관도고진 묘담사 光明殿>

일반적으로 광명전에는 비로자나불이 봉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묘담사에는 별도로 비로전이 있어 이곳에 모신 불상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주불 오른쪽의 불상은 대웅보전의 관음상으로 추정되는 불상과 마찬가지로 정병과 버들가지를 들고 있다.

 

<묘담사에서 본 쌍탑과 금강탑>

 

<묘담사에서 나오는 길에 본 밤의 금강탑>

 

<관도고진 북쪽의 미식거리>

야크 샤브샤브를 먹으러 식당으로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쳤다. 화려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다.

<관도고진의 야크 샤브샤브식당>

운남성 여행 중 세 번이나 야크 고기를 먹었는데, 갈비탕이나 샤브샤브 형태였다. 이곳 특산품인 버섯과 함께 먹으니 맛이 훨씬 좋았다. 고기가 질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럽고 맛도 괜찮았다. 사진 속 오른쪽 술은 현지 가이드가 사준 도수 53도의 아주 강한 유명 술(天朝上品 貴人)이라고 한다. 상당히 독했지만 뒷맛은 깔끔했다.

 

 

<쿤밍(곤명) 엠파크호텔>

 

<쿤밍(곤명) 엠파크호텔>

호텔 11층 숙소에서 본 쿤밍의 창밖 야경이다. 내일은 고속열차편으로 다리(大理)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