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

운남성 대리고성

큰누리 2026. 4. 16. 01:16

≪26.01.13(화). 운남성 여행 2일차 일정≫

1. 곤명~대리까지 고속열차로 이동(2시간 30분)

2. 솽랑(雙廊)고성에서 점심식사 후 1시간 30분 정도 한 바퀴

3. 숭성사(崇聖寺) 및 삼탑 관람

4. 저녁무렵부터 고대 남조국, 대리국 수도였던 대리고성(大理古城) 관람

 

≪대리고성(大理古城)≫

대리고성(大理古城)은 고대 남조국과 대리국의 문화가 잘 보존된 전통 성곽 도시로, 돌길과 흰 벽 위에 검은 기와를 얹은 백족 가옥들이 모여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창산(蒼山)에 오르면 얼하이호(洱海)와, 고도 제한으로 낮게 자리한 대리고성의 백족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의 중심에 오화루(五華樓)가 있고, 동서남북으로 각각 성문이 있다(동: 얼하이(洱海)문, 서: 창산(蒼山)문, 남: 南성문, 북: 北성문). 우리는 서문으로 들어가 물길을 따라 중앙의 사방가까지 간 뒤, 오화루에서 남문까지 둘러봤다. 남문로에는 두문수원수부(杜文秀元帥府)공자 사당인 문묘 등이 있었고, 문묘에서는 안으로 들어가 꼼꼼히 살펴본 뒤 전통복을 입은 아가씨와 기념사진도 찍었다. 중국에서 여러 문묘를 보았지만, 대리고성 문묘는 대성전에 공자와 제자 15명을 함께 모신 점이 인상적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친척 선물로 질 좋은 대리산 말린 버섯 6봉지를 100위안에 샀다. 여유롭게 둘러본 덕분에 현대적인 분위기의 쿤밍노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규모가 크고 고건축이 많은 리장(여강)고성보다 더 좋은 인상을 받았다. 볼만한 유적은 오화루(五華樓)와 다른 네 성문, 두문수원수부(杜文秀元帥府)와 공자 사당인 문묘(文廟) 등이다.

 

* 시간이 늦어져 창강 케이블카  탑승 후 대리고성 조망은 내일 아침으로 미루었다.

* 대리고성 안에 있는 이족식당에서 이로 의자 돌리기, 머리로 나무쟁방 돌리기 공연 등을 보며 저녁을 먹었다. 옵션으로 맥주를 곁들여 브로콜리 무침, 삼겹살구이, 계란볶음 등을 맛있게 먹었는데 일행은 이곳에서의 식사가 가장 별로였다는 이들이 많았다. 

* 20:20. 숭성사 바로 아래에 있어서 삼탑이 보이는 대리 삼탑가든호텔에 투숙했다.

* 내일(3일차)07:00부터 식사 가능하며,

* 08:00에 케이블카로 창산 올라가 얼하이호 조망후 차마고도(호도협)으로 이동 예정.

* 현지 가이드가 일교차가 크므로 일단 두꺼운 옷 입고 나왔다가 더우면 벗으라고 했다.

 

<저녁 무렵에 들린 대리고성>

대리고성은 동문로 쪽은 잘 모르지만, 서문로와 남북문로 쪽에는 물길이 흐른다. 낮은 물줄기 주변에는 작은 돌다리와 예쁜 화분들이 놓여 있고, 양옆으로는 기념품 가게나 카페, 식당들이 자리한다. 전통가옥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대리고성 서문로의 예쁜 주점과 카페>

 

<대리고성 서문로의 용 조각 기둥 정자와 주변의 십이지신상 조각>

 

<대리고성 서문로 끝의 아치>

뒤쪽은 창산이고, 서문로의 물길이 끝나는 이곳을 지나면 고성의 중심인 사방가가 나온다. 대리고성 사방가에는 오화루가 있다.

 

<대리고성의 중심인 오화루(五華樓)>

왼쪽은 17:50에, 오른쪽은 나오는 길인 19:00에 촬영했다. 오화루(五華樓)는 남조시대인 856년에 건립되어 국빈 접견소로 사용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5리, 높이 100척으로 윗층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조국 왕은 이곳에서 서남 16국의 군주와 고위관리들을 접대했다. 원나라의 세조(쿠빌라이 칸)도 정복 당시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명나라 초기 전쟁으로 파괴되었다가 1999년에 재건되었다. 재건된 우화루는 전형적인 백족(바이족) 가옥의 사합오천정(四合五天井) 양식을 반영하여 웅장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리고성에서 가장 높은 오화루는 고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이다.

바깥쪽 문루에 '풍화설월 현판'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촬영을 놓쳤다. 風火雪月, 아니면 風化雪月?

 

<오화루(五華樓) 누각 위의 기념품점과 아름다운 문창살>

 

<오화루(五華樓) 누각 위에서 본 대리고성 남·북문로>

윗사진은 대리고성 남문로, 아래 사진은 북문로이고, 두 사진 위의 산은 창산(蒼山)이다. 길 끝에는 각각 北성문, 南성문이 있다. 동·서문로(동: 얼하이(洱海)문, 서: 창산(蒼山)문)는 남·북로보다 덜 아름답다.

 

<대리고성의 남문로의 두문수원수부(杜文秀元帥府)>

두문수원수부(杜文秀元帥府)는 청나라 강희제 시대에 지어져 윈난성 성장의 관저로 쓰였다. 1856년 두문수가 이끄는 농민봉기 때 대리현을 점령해 18년간 두원수 저택으로 사용되었으나, 1872년 봉기가 실패한 뒤 다시 윈난성 성장 관저로 복원되었다. 원래는 정문, 제2문, 본관, 회의실, 남북화청, 서재, 성벽으로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회의실, 정문, 남쪽 성벽 100m 구간만 남아 있다. 제2문과 본관은 1986년에 재건됐고, 1985년 대리시 인민정부와 1993년 윈난성 인민정부에 의해 주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문이 닫혀 있어 내부 관람은 불가능...

 

<대리(大理)고성 남문로의 성황성>

 

<대리(大理)고성 南성루(남문) 안팎>

바깥쪽에 문헌명방(文獻名邦) 현판이 걸려있다.

 

<대리(大理)고성 남문로>

 

≪대리고성(大理古城) 문묘≫

대리고성(大理古城) 문묘(공자사당)는 원나라 때 처음 세워졌다가 청나라 동치 시대에 재건된, 대리의 풍요로운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이다. 대리시는 문화적·역사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대리 공자묘 복원사업을 시작해 총 12,218㎡ 부지에 건축면적 8,600㎡ 규모로 대성전, 숭현관, 대리문화센터, 대리도서관 등을 재건했다. 대리 문묘는 동향으로 지어졌으며, 대칭 구조의 중앙축과 계단을 통해 안뜰로 들어가는 전통 주택 형태를 하고 있다. 건물은 주로 고풍스러운 목조로 만들어져 대리 지역 백족의 정교한 건축기술을 잘 보여준다. 2016년 새해 첫날부터는 무료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대리고성(大理古城) 문묘 출입문>

 

≪구글 번역앱, 네이버 스마트렌즈, 챗GPT의 엉터리 번역≫

대리 문묘의 '만인궁장(萬仞宮牆)'에서 '仞'자를 몰라 간자인 줄 알고 검색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구글 번역앱과 네이버 스마트렌즈, 챗GPT 모두 시도했는데, 구글 번역기는 아예 답이 없었고 네이버 스마트렌즈는 엉뚱하게 '포천의 축제 어쩌구'라는 소리를 했다. 챗GPT는 처음에 엉터리 답을 하더니 결국 대화를 이어가며 정정했고, '仞'이 한자라는 말에 힌트를 얻어 내가 직접 찾았다. 다시 틀린 내용을 지적하니 '맞습니다, 말씀하신 해석이 정확합니다'라며 말을 바꿨다. 절대 틀렸다고는 안 하고 내가 짚은 부분만 인정하면서 늘 그렇게 교활하게(!) 빠져나간다,ㅎㅎ.

'만인궁장(萬仞宮牆)'은 논어 자장편에 나오는 말로, 노나라 대부 숙손무숙(叔孫武叔)이 '자공이 중니(공자)보다 어질다'고 하자 자공이 '내 집 담은 어깨 높이쯤 되어 누구나 안을 들여다볼 수 있지만, 선생님의 집 담은 몇 길이나 되어 대문을 찾아야 들어갈 수 있다'고 답한 데서 유래했다. 여기서 '몇 길(數仞)'을 '만인(萬仞)'으로 바꾼 것이다. 즉 '만인궁장'은 중국 공자사당(문묘)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로, '만 길이나 되는 궁궐 담장'이라는 뜻이며, 공자의 학문과 도덕이 매우 높아 쉽게 넘볼 수 없음을 비유한다.

 

<대리 문묘의 '만인궁장(萬仞宮牆)'과 현지인의 전통복장>

 

<대리 문묘의 영성문과 대성문>

 

<대리 문묘의 대성문에서 본 대성전과 편액들>

챗GPT의 엉터리 번역 덕분에 ‘만인궁장(萬仞宮牆)’은 이번에 확실히 기억하게 됐다. 대리 문묘에서도 어느 공묘(문묘) 대성전에서나 볼 수 있는 ‘만세사표(萬世師表)’ 편액이 뚜렷하게 보인다.

<대리 문묘의 대성전의 공자와 16제자 신위>

중앙에 황금빛 공자 신위(동상)가 있고, 좌우에 16명의 제자(신위)가 있다. 사진으로 보아 공자 왼쪽은 宗聖 증자-亞聖 맹자-先賢 염자경-先賢 염자구와 선현000-선현 현손자사와 선현 언자구-선현주자憙 신위이고, 공자 오른쪽은 復聖 안자-述聖자사자- 선현 민0자손-선현 0자옹과 서목자석-선현 중자유와 복자상-선현 有子若(유자약) 신위이다. 얕은 실력으로 고유명사인 이름까지 찾으려니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 더 찾아보면 정확한 제자의 이름을 알 수 있겠지만 골치 아파서 생략... 

 

<대리 문묘의 대성전 뒤의 서양식 건물>

문묘나 대리고성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전혀 다른 예쁜 서양식 건물이다. 대리 문묘 부속건물과 무관한 바깥 건물인 듯하다. 

 

<대리 문묘 숭현관(崇賢館)의 공자상과 건물들>

 

<숭성사 아차야(聖)관음각과 대리 文廟 숭현관의 대문고리>

용처럼 권위를 상징하는 중국의 조각은 화려하고 웅장해서 눈에 잘 띄지만 대문의 고리처럼 소소한 공예품은 눈에 들어온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대리 숭성사 아챠야관음각(左)과 대리 문묘 숭현관(右)에서 비슷하면서 상당히 예술적인 괴수무늬 문고리를 처음 보았다.  

 

<대리(大理)고성의 전통복장을 한 여성들>

 

<대리(大理)고성의 특산품 가게(말린고기, 유과, 버섯 세트)>

윗사진 속 말린 고기들은 스페인의 하몽을 꼭 닮았다. 대리식 하몽이라고 할까? 가운데는 종합 과자 선물세트로 보이는데, 대리의 유과가 꽤 맛있다. 사오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아래 단에는 대리에서 가장 유명한 특산물 중 하나인 말린 버섯 세트가 있다. 송로버섯이 특히 유명하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이곳에서 흥정해 100위안에 6봉지를 구입해 귀국 후 자매들과 나누어 가졌다.

 

<나오는 길에 본 대리고성 서문로의 야경>

 

<대리고성 서문로의 용 조각 기둥 정자 야경>

오른쪽 옆에 물길을 따라 십이지신 석상들이 있다. 

 

<대리고성 서문로의 야경>

 

<저녁을 먹은 대리고성의 이족(彛族) 식당>

대리고성은 백족(白族, 바이족)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은 이족(彛族)이 운영하는 식당인 듯했다. 서빙을 하는 직원들이 의자를 입에 물고 돌리거나 나무 쟁반을 머리에 이고 돌리는 간단한 공연을 했지만, 일행들은 대충 보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식사는 괜찮은 편이었고, 옵션으로 맥주를 마셨다.

 

<저녁을 먹은 대리고성의 이족(彛族) 식당의 공연>

의자를 입에 물고 돌리기와 나무 쟁반을 머리에 이고 돌리는 공연이다.

 

<숭성사 삼탑이 보이는 대리 삼탑가든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