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관악산 삼막사3

큰누리 2012. 6. 2. 16:04

<관악산 삼막사 삼귀자 앞 장승> 2010. 3/28.

표정이 재미있다. 왼편에 여장군이 있다. 

 

 

<삼귀자(三龜字)>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1920년에 관음보살을 꿈에서 본 후 쓴 글이다. 글씨들이 부적 같기도 하고 예술이다!

 

 

 

<삼귀자가 있는 위 쪽 풍경>

 

 

<산신각 위 쪽 풍경>

 

 

삼귀자가 있는 위쪽으로 길게 난간이 있는데 올라가면 남녀근석이나 칠성각,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 같았다. 하지만 아픈 다리와 기울기 시작하는 해를 보니 올라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르는데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였으니 정상인이라면 하산하는데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나는 내려가는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언제나 하산할 때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도 다리가 아파 어떻게 내려갈 지 고민이 됐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내리막 길인 눈앞의 안양쪽으로 가면 명학 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대 입구의 집까지 가는 버스노선이 자꾸 나를 유혹했다. 그래서 힘들지만 다시 같은 길로 하산하는 것으로 낙착을 봤다. 

 

불안한 마음으로 거북능선으로 다리를 질질 끌며 올라오다 갈 때 놓친 반가운 유적을 만났다. 삼막사에서 반월암 사이에서 서영당 스님의 마애부도를 발견한 것이다. 참 특이한 부도였다.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다.

 

 

<반월암과 삼막사 사이의 길가 암벽에 있는 마애부도>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날은 어두워지는데 사람은 없고 다리는 사람 잡을 만큼 아프고, 으아~~~

 

 

<제4 야영장을 지난 시점의 관악산>

관악산의 아카시만 있는 이런 돌길들이 난 무척 싫다. 그런데 아주 많다.

 

 

다리 이쪽 편으로 정자 같은 게 있다.

 

 

<서울대 건물 위의 달> 

갈 길은 아직 멀고 어두워지는데 다리는 굳어 말을 안 듣고,,,

 

 

달은 오른쪽 서울대 쪽으로 떠올랐는데 휴대폰 하나 달랑 믿고 하산하기엔 아직도 입구가 너무 멀고 다리가 말을 안 들었다. 고민하다가 내 뒤에서 오다가 나를 추월한 모처럼 만난 부부 등산객이 서울대 쪽으로 가기에 적어도 불빛은 있는 곳이다 싶어 따라가니 개구멍이 있었다.

한숨은 돌렸지만 서울대 건물로 가장 위쪽에 있는 대기문제연구소인가 하는 개구멍 옆에서부터 정문까지 내려오는데 30분이 걸렸다. 구부리지도 못하는 뻗정다리의 통증을 온몸으로 감수하고 무모한 내 행동에 대해 반성하면서... 여하튼 내 목적대로 버스에서 앉아서 집으로는 왔다!

 

 

<관악산 등산로에서 서울대로 통하는 개구멍>

 

 

<서울대 위쪽에서 내려다 본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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