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광주 곤지암(곤지바위)

큰누리 2015. 12. 26. 16:52

<곤지암(崑池岩)>

지정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63호

소재 :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로 72.

곤지바위는 옛날에는 고양이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묘(猫)바위라 불렸다. 바위 위쪽으로 약 400년 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바위에는 선조 대의 장군 신립(申砬. 1546~1592)에 얽힌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신립장군은 병사를 이끌고 충주 탄금대에서 싸우다 참패를 당하자 강물에 투신하였다. 병사들이 장군의 시신을 이곳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냈는데, 그후 이상한 일이 발생하였다.

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누구든 말을 타고 이 바위 앞을 지나려면 말발굽이 땅에 붙었다. 그래서 말에서 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곤 했는데 어느 날 지나가던 선비의 말도 같은 일을 겪게 되었다. 선비는 말에서 내려 바위를 향해 "장군의 원통함이 아무리 크다 해도 무고한 행인을 불편하게 함은 온당치 못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뇌성벽력과 함께 벼락이 쳐 바위 윗부분이 땅에 떨어졌다. 그후로는 말을 타고 다니던 행인들의 통행이 자유롭게 되었다 하여 이 바위를 곤지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 덩어리로 분리된 바위는 큰 것은 높이 3.6m, 폭 5.9m이고 작은 것은 높이 2m, 폭 4m이다.   --현지 안내문--

 

 

현지의 안내문으로는 곤지암 지명의 유래에 대해 알기 어렵다. 신립장군 묘가 맞은편에 있기는 하지만 뜬금 없다 싶게 신립장군 이야기가 왜 튀어나오는가 싶기도 하고... naver 지식백과의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을 참고하여 설명한 내용을 보면 곤지암의 유래나 신립장군 이야기가 왜 등장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현재의 곤지암 부근에 연못이 있었는데 그 곳에 있는 바위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해동지도 등의 古지도에 주막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교통의 요지였다고 한다. 신립장군 이야기가 왜 곤지암과 얽혀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위의 내용을 참고하면 이해가 된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탄금대에서 패하여 투신한 후 시신을 못 찾고 옥관자만 찾아 현재의 묘가 있는 신대리 산1번지에 묘를 쓰고자 했다. 그런데 묘자리가 쥐혈이고 맞은편의 바위(곤지암)는 고양이혈이어서 망서리던 차에 밤에 벼락이 쳐 바위가 두 동강이 나고 그 앞에 연못이 생겼다. 고양이혈이 벼락으로 풀려 신립장군의 묘를 현재의 위치에 쓸 수 있게 되었고, 당시에 두 동강이 난 바위틈에서 향나무가 자라 지금까지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상의 내용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요약 인용 ( http://terms.naver.com/)--

 

 

 

<곤지암>

운전하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신갈IC와 곤지암IC... 직접 보기 전에는 그냥 지명만 있는 줄 알았다. 실제로 바위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바위가 생각보다 시시해서 놀랐고, 마지막으로 바위틈에서 거대한 향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 주변 상가들 사이에 있어 촬영도 쉽지 않고, 문화재자료라는 것을 알고 가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울 것 같다. 여하튼 바위 틈에서 거목이 자라는 것만은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