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광주 우리절 오층석탑, 석조부도

큰누리 2015. 8. 29. 14:00

 ≪우리절과 오층석탑≫

절 이름이 정겹다. 정겨운 절 이름 만큼이나 우리절은 사찰 같지 않고 담이 없는 민가 같은 구조이다. 비교적 한산한 골목 끝, 산 아래에 위치해 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열린 마당에 오층석탑이 있고, 바로 앞에 절이 있다. 아담한 오층석탑을 둘러보고 왼쪽 밭 사잇길로 오르면 빈터에 석조부도 2기가 덩그러니 서 있다. 두 문화재 모두 문화재라기보다 민가, 혹은 마을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아담하고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문화재도 좋지만 문화재 주변 마을 골목과 야트막한 담에 핀 꽃들도 무척 정겨웠다. 흰나팔꽃, 꽃범의꼬리, 설악초, 노인장대 등...

 

 

<우리절 오층석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59호. 

우리절 오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계승하여 고려전기에 세워진 탑으로, 단층 기단 위에 오층의 탑신과 지붕돌을 얹은 구조이다. 석탑의 전체 높이는 3.15m로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아지고 세부 표현에서 간략화 된 경향을 보이는 등 고려전기의 특징을 반영한 점에서 가치가 있다. 석탑의 원 위치를 밝힐 수 있는 문헌이 남아있지 않아 당초의 위치는 알 수 없다.

 

 

 

<우리절 석조부도 2기>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60호.

우리절 석조부도 2기는 전형적인 원구형으로 '송계당(松溪堂)'과 낙화당대사승신(樂華堂大師勝信)'이라는 당호가 각각 새겨져 있다. 각 부분의 구조와 조각기법 등이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약간 변형된 것으로 17~18세기에 제작된 석조부도의 지역성과 제작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부도에 새겨진 '송계당'과 '낙화당'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문헌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다.

 

 

왼쪽 부도에 '낙화당대사승신'이, 오른쪽 부도에 '송계당'이란 당호가 새겨져 있다. 

 

 

 

 

<낙화당대사승신 부도의 머릿돌 조각>

왼쪽 부도의 사각형 지붕돌에 새겨진 네 마리의 용 모양 이수가 독특하다.

 

 

 

 

<우리절 송계당 부도>

 

 

 

<우리절 마당의 석불>

포대화상일 듯...

 

 

<우리절 주변 골목의 옥잠화>

 

 

<우리절 주변 골목의 노인장대>

 

 

 

<우리절 주변 골목의 흰나팔꽃>

흰나팔꽃은 보기 흔치 않은데 이날, 우리절 주변과 광주지역의 다른 답사지에서 제법 보았다.

 

 

<우리절 주변 골목의 꽃범의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