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암(曠庵) 이벽(세례자 요한) 1754~1785 묘지 터>
포천시 향토유적 제48호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산289-1.
이벽은 조선후기의 실학자로 한국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본관은 경주, 자는 덕조(德祖), 호는 광암(曠庵),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아버지 이부만과 어머니 청주 한씨 사이에서 육남매 중 둘째 아들로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서 출생했다.
이벽은 유명한 무반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주자성리학의 모순과 유교이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학(천주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기호 남인계 학자인 이가환, 정약용, 이승훈, 권철신 등과 깊은 교우 관계를 맺으며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현재의 퇴촌면)과 주어사에서 강학회를 열며 서학을 학문에서 종교의 개념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이승훈을 청나라에 보내 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도록 했으며 이벽은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벽은 한국천주교 초기의 평신도 지도자로 선교와 신앙생활에 열성을 다하다가 천주교를 사교로 여긴 조정의 박해와 가문의 몰락을 두려워한 집안의 박해를 받았다. 이벽은 부모에 대한 효와 자신이 선택한 신앙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집안에 갇힌 상태에서 효심과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하였다.
이벽의 묘는 1970년 후반에 발견되어 1979년 6월 우리나라 천주교의 발상지인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으로 이장하였다. 현재의 묘는 1979년 이장 이후 새로 조성된 것으로 봉분과 묘비가 남아있다. 비록 이벽의 유골과 묘지석 등은 이장되었으나, 묘 터에는 진토가 남아있어 조선후기의 실학자이며 한국천주교의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이벽의 뜻을 기릴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현지의 안내문--
<정약용 집안과 이벽의 관련도>
정재원 | 첫째부인 의령남씨 |
1자. 정약현–경주이씨(동생 이벽) | 딸-황사영 |
딸 | |||
둘째부인 해남윤씨 |
2자. 정약전 | ||
3자. 정약종 | |||
4자. 정약용 | |||
딸–최초 세례자 이승훈 | |||
셋째부인 잠성김씨 |
5자. 정약황 | ||
딸 | |||
딸 |
<포천시 화현면 이벽선생 묘지 터 입구>
오른쪽 위의 '!' 아래가 선생의 묘지 터이다.
<이벽선생 묘지 터 앞에서 본 풍경>
<이벽선생 묘지 터 입구>
중앙의 큰 소나무 아래에 선생의 묘지 터가 있다. 십자가가 멀리에서도 잘 보인다.
<이벽선생 묘지 터의 묘비와 가묘>
중앙 오른쪽의 인물이 보고 있는 것은 묘를 이장한 내용을 적은 안내석이다. 묘비 앞면의 내용은 한국천주교회창립주역 약한광암이벽지묘유지(韓國天主敎會創立主役 若翰曠庵李檗之墓遺址). 뒷면에는 천진암으로 이장한 내용과 날짜, 관련자들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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