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2016 강서구 화곡동의 탱자꽃

큰누리 2016. 4. 15. 00:20

같은 장소, 같은 대상을 시차를 두고 지켜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 방식으로 대상을 관찰한 대표적인 사람은 인상파 화가인 모네이다. 모네는 건물은 물론 논바닥의 짚눌조차도  오랜 시간을 지켜보며 빛에 따른 색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여 일가를 이루어냈다.

 

작년(2016) 4월에 촬영한 탱자꽃이 올해는 좀 일찍, 그리고 훨씬 풍성하게 많이 피었다. 작년은 아마 처음으로 몇 송이 꽃을 피운 어린 탱자나무였던 것 같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꽃송이 개채수가 3배쯤은 되어보일 정도로 많이 피었다. 이번 4월 12일 퇴근하는 길에 보니 하얀 탱자 꽃송이들이 개화하기 직전으로 작은 공처럼 하얗게 부풀어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선거일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꽃이 너무 많이 피거나 심지어 시들지 않을까 걱정하며 퇴근했다.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 출근하면서 맨 먼저 탱자를 보니 아주 예쁘게 꽃들이 활짝 피어있었다. 작년에 비해 열흘 쯤은 빠른 개화이다. 작년처럼 미쳐 익기도 전에 약재로 눈독을 들인 사람들에게 열매가 싹슬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탱자꽃>

촬영 일자 : 2016. 4/14.

 

 

 

 

 

 

 

 

 

같은 꽃을  2016. 4/15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