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마을과 내 추억 속의 레스토랑 '아지오'≫ 모처럼 친구를 만나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지하에 있는 시네큐브에서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탕웨이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흐름 파악이 좀 어렵긴 했지만 결이 섬세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영화인데 나는 당연히 '호'이다. 2시간 18분쯤 걸리는 영화를 보고 나니 조조였음에도 점심을 훌쩍 넘은 시각이었다. 옛날 우리 애들을 데리고 종종 들렀던 '아지오'가 생각나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경희궁 담장에 붙어있던 '아지오'로 갔다. 경희궁 흥화문을 기준으로 보면 정면에서 왼쪽이고, 삼성강북병원을 기준으로 보면 병원 오른쪽에 있는 작은 마을 같은 곳이었다. 도착해서 정말 놀랐다. 예전엔 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