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4

관악산 삼막사3

2010. 3/28. 표정이 재미있다. 왼편에 여장군이 있다.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1920년에 관음보살을 꿈에서 본 후 쓴 글이다. 글씨들이 부적 같기도 하고 예술이다! 삼귀자가 있는 위쪽으로 길게 난간이 있는데 올라가면 남녀근석이나 칠성각,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 같았다. 하지만 아픈 다리와 기울기 시작하는 해를 보니 올라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르는데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였으니 정상인이라면 하산하는데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나는 내려가는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언제나 하산할 때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도 다리가 아파 어떻게 내려갈 지 고민이 됐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내리막 길인 눈앞의 안양쪽으로 가면 명학 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대 입구의 집까지 가..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2

관악산 삼막사2. 2010. 3/28. 조선 숙종 33(1701년)년에 건립된 것은 알아냈으나 마모가 심해 전체적인 판독은 불가하다고... 쥐 죽은 듯 적막함만... 감실 형태로 최근에 조성한 곳. 기와와 돌을 이용한 담이 아름답다. 몽고군을 물리친 고려 승장 김윤후 승전탑. 지붕은 최근에 개수했지만 망해루와 더불어 삼막사 부속 건물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건물인 듯 하다. 망해루와 더불어 돌로 치장한 자연스러운 벽이 아름답다. 타종 17:42. 삼막사에서 유일하게 만난 스님이다. 똑같은 강도로 타종하는 것이 아니라 세게, 약하게를 반복하며 타종하고 종의 울림이 끝날 때까지 스님은 천천히 종을 한 바퀴 돌았다.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1

2010. 3/28. 3월 27일, 인왕산 성곽 코스를 2차로 확인사살하고 다음 날인 3월 28일에 객기를 부려 관악산을 올랐다. 그 후유증으로 지난 일주일간 근무하면서 죽는 줄 알았다. 관절염이 도져 다리를 끌며 다니고 피로로 자꾸만 눈이 감겨 지난 주는 그야말로 초죽음 상태였다.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그래도 거의 20여년 만에 삼막사를 올랐고 그냥 본 20여년 전과는 달리 역사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 입구의 계곡 왼편으로 서울대가 이어진다. 상당히 길다. 이 쪽 능선으로 가면 호압사가 있다. 전면의 하얀 돌기둥 옆면에는 누구, 일백만원이라 기록되어 있다. '삼막사'라면 내 기억으로는 등산객들에게 점심공양을 하는 곳이다. 삼막사를 돌아보면서 절 곳곳의..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호수공원, 연주봉쪽 단풍

2009. 10. 18. 몸이 부실해서 연주봉까지는 못 올라가고 깔딱고개 앞까지 갔다. 관악산은 물이 밭아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들어 가보니 주변도 깨끗이 정화되고 소나무가 빽빽한 게 아주 좋았다. 같은 서울의 산이라도 북한산의 단풍은 단풍이나 옻나무류가 많아 색깔이 붉고 화려한데 비해 관악산(특히 연주봉 쪽)은 주로 참나무류가 많고 기타 오리나무 등이 어우러져 갈색이나 노란단풍이 강세이다. 나름대로 깊고 그윽한 느낌이 있다.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비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다음 주까지는 단풍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울특별시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