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안면도 3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대한 홈페이지(www.anmyonhuyang.go.kr )의 소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으로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도 소나무가 381ha에 집단으로 자라고 있다.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했으나 도벌, 남벌이 심해져서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다. 현재는 1965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보도블럭을 깐 길 안쪽에 있는 산림전시관에는 목재 생산과정, 목재의 용도, 곤충의 한살이 등이 소개 및 전시되어 있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산자락에 숲속의 집 18동, 산림휴양관 1동이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는 소나무 보존을 위해 취사와 야영을 금지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으로 부르는 구간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완만한..

충청도 2013.10.19

안면도 백사장항 풍경과 음식들

'안면도' 하면 휴양림, 꽃지해수욕장, 수목원 등 단편적인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승용차나 관광버스로 특정 장소만 휙 둘러보고 왔기 때문일 것이다. 안면도에 대해 내가 가진 상식은 '섬이었다가 육지가 되었고, 몇년 전의 태풍으로 휴양림의 소나무들이 엄청나게 뿌리 채 뽑혀나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태안반도 일대가 쑥대밭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들이 상당 기간 동안 기름을 걷어냈다' 등 이었다.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을 하면서 안면도 일대를 둘러보니 내 상식이 얼마나 부실한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물이 빠진 꽃지해변과 해수욕장의 모습을 보면서 '장님이 코끼리 더듬어 평가하기'를 떠올렸다. 이전에 갔을 때는 만조 때라 물에 뜬 두 섬(할미, 할아비바위)을 두고 왜 그렇게 사람들이 멋있다고 하는지 이해..

충청도 2013.10.19

안면암과 여우섬, 조그널섬

안면암은 간조 때 들러도 독특한 느낌이 있지만, 만조 때 석양이 질 무렵에 가면 환상적인 곳이다. 만조 때의 안면암 풍경은 안면암 홈페이지( www.anmyeonam.org )에서 볼 수 있다. 안면암은 내게 생소한 곳이었다. 여타의 절 분위기와는 다른, 가는 골조의 전각들을 보면서 처음 받은 인상은 '앙상하다, 가볍다'라는 느낌이었다. 안면암에서 바닷가로 간 후 끝까지 걸은 바닷가의 길고 허름한 나무 다리(부상교)는 참 독특했다. 무언가 부족해 보이고, 가난해 보이고, 빠진 것 같은 묘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맨땅 같은 뻘을 그 허름한 다리를 지나 정면의 두 동산까지 걷는 느낌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부상교 앞에 나란히 있는 귀여운 두 동산은 밀물 때는 '여우섬, 조그널섬'이라는 번듯한 이름을 가진 섬이 ..

충청도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