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4

2015. 10/16. 하늘공원 억새축제

294개라고 맨 아래 계단에 적혀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파 때문에 걱정했는데 금요일 오후라서인지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관광버스로 온 나이든 단체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야간에도 개장한다는데 그래서인지 주요 통로마다 청사초롱이 걸려있다.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맹꽁이열차 배차 간격이 짧아 다행히 대기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맹꽁이열차는 15인승이고, 요금은 성인(중학생 이상) 왕복 3,000원, 편도 2,000원이다. 다리가 아픈 나는 이걸 이용했는데 상당히 좋았다. 작년까지는 잠자리, 나비 등의 조형물이 있었는데 꽃수레와 강아지 인형 한쌍으로 바뀌었다. 첫번째 사진의 기둥이 있는 건물은 열병합발전소이다. 넓은 풀밭에서 이 조형물과 열병합발전소 굴뚝, 풍력발전기 몇기만 두드러져 보인다...

서울특별시 2015.10.17

하늘공원의 늦가을 억새밭

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총 58,000여평에 이르는 5개의 넓은 공원이 있다.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등... 하늘공원은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자연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1999.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2. 5월에 개원했다. 난지도 2개의 봉우리 중의 하나에 조성되었으며 오염된 침출수를 처리하고 지반 안정화작업을 한 뒤 식물을 심어 자연생태계를 복원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정사각형의 형태이며 억새 식재지, 순초지, 암석원, 혼생초지, 연결로, 해바라기 식재지, 메밀 식재지, 전망휴게소, 전망대, 풍력발전기 등이 있다.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편의시설이 없으며 5개의 바람개비를 이용해 자연에너지를 사용하고, 지하에 매립한..

서울특별시 2013.11.17

하늘공원의 억새밭2

바위공원을 중심으로 해서 사방으로 야생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규격에 맞춰 너무 잘 가꾸는 요즘,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일종의 용기이다. 야고는 억새에 기생해서 사는 식물로 햇빛을 보면 죽는다. 철이 지나서 꽃색이 초라하긴 하지만 존재감은 분명하다. 식물도감에서만 보아오다 억새밭에서 야고를 발견한 순간 물 밀듯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2년 반 동안 잠자리에서조차 끼고 잔 식물도감에 대한 내 애정과 최근들어 끝도 없이 추락하는, 하지만 과거에는 쓸만했던 내 기억력이 증명되는 것 같아서... 한 마디로 아직 치매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여뀌는 입에 대면 아려서 어릴 적엔 싫어했다. 하지만 야생화답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예쁘다. 잎은 여름 내내 쌈으로 먹고 가을엔 예쁜 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서울특별시 2012.06.07

하늘공원의 억새밭1

업무 차 하늘공원을 갔는데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 흐드러진 억새를 감상하기엔 철이 다소 일렀지만 끝도 없이 펼쳐진 하늘공원에서 만난 억새는 설익어도 아름다웠다. 하늘공원에는 4년만에 갔는데 몇 가지 달라진 게 있었다. 산만했던 편의시설이 깨끗이 정리되고 꼭 필요한 곳에 전망대와 파라솔만 몇 군데 있었다. 전시행정 위주로 진행된 그간의 서울시 환경사업에 비춰보건데 하늘공원은 나름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계단 폭이 약간씩 다른데 정확히 290개이다. 오를 때 힘들면 계단 갯수를 세면 힘들다는 생각이 잊혀진다. 낭아초는 원래 남쪽, 주로 제주도 바닷가에서 자라는 콩과식물인데 특이하게 이곳 산책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난지도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명력이 질긴 이 식물이 척박한 이곳을 점령한 게..

서울특별시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