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3

스.포.모 여행6 - 마드리드의 스페인 광장과 마요르 광장, 라만차 풍경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의 아침식사는 우리에게는 너무 빈약하다. 빵과 밍밍한 쥬스가 기본이고 호텔에 따라 시리얼과 우유, 커피, 황도 통조림 등이 추가된다. 과일 생산량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에서 황도 통조림을 질리도록 먹었다. 커피는 제공되지 않는 곳도 많은데 그나마 대부분 너무 진하고 쓰다. 커피는 즉석에서 입맛대로 골라 자판기처럼 뽑아 먹고, 뜨거운 우유를 섞어 먹는 시스템이 꼭 갖추어져 있다. 이 사진에는 구운 식빵만 있지만 전반적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는 빵 종류가 다양하고 아주 맛있다. 구수하고 담백해서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매끼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나라의 달기만한 빵과는 질이 다르다. 내가 국내에서는 특히 기피하는 크로아상도 거의 매번 나오는데 역시 담백하고 맛있다. 둘..

스.포.모 여행3 -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은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쥬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이다. 1819년 페르난도 7세 때 스페인 왕실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왕립 프라도 미술관으로 개관하였고, 1868년 혁명 후 국유화되어 프라도 미술관으로 개칭되었다. 프라도 미술관 입구는 3개로 정문은 벨라스케스의 동상이 있고, 관람객들이 출입하는 문은 고야의 동상, 반대편은 무릴료의 동상이 있다. 건물은 카를로스 3세 때 바라누에바가 자연과학 박물관의 용도로 설계했지만 미술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중세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스페인 및 유럽의 회화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3,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등 ..

스.포.모 여행2 - 스페인, 진짜 멀다!

인천공항에서 한밤중에 아랍 에미레이트항공에 탑승했다. 내가 정확한 여행 일자를 못 밝히는 것은 여행사나 주변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여행사와의 계약에 여행 경비 등을 자세히 밝혀서 그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무시무시한 항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천에서 아랍 에미레이트항공(EK) 으로 두바이까지 가서 같은 항공사 편으로 환승하여 마드리드로 갔다. 네덜란드 항공을 이용하면 암스테르담, 독일항공을 이용하면 뮌헨을 경유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항공을 이용했더라면 어디를 경유했을까? 모스크바? 아랍 에미레이트는 석유 대국이고, 특히 두바이는 경제 특구 같은 곳이어서 몇년 전에 우리나라 복부인들이 투기하러 원정을 갔던 곳이기도 하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어 사막에 인공 눈썰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