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13 - 암만 재래시장, 구시가지

큰누리 2017. 3. 13. 22:18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 5일째인 1/16의 일정은... 

암만 리완호텔- 암만 시타델(암만 성채), 암만 고고학박물관- 암만 구시가지, 재래시장 투어- 1시간 걸려 마다바 성 조지 교회(St.George Church) 도착, 모자이크 지도 관람 - 1시간 걸려 느보산 입구 도착, 현지식 점심 - 느보산 모세 기념성지, 성당 모자이크 관람 - 느보산 수공예품 센터에서 쇼핑 - 암만 리완호텔 투숙.

 

<암만 시타델(성채)에서 구시가지로 가는 길>

사진 담벽 위쪽에 암만 시타델(암만 성채)이 있다. 날이 흐리기도 했지만 도시가 색깔 때문에 퇴색한 느낌이다. 베이지색, 빛 바랜 흰색, 회색... 도시건축에 제한이 있다고 들었는데 건물에 화려한 도색하는 것을 금지한 것 같다. 요르단은 사회주의 국가처럼 대형 국기 게양하는 것도 아주 좋아하는 것 같고... 대형 국기는 요르단에서 하나 밖에 없는 가장 남쪽에 있는 항구 아카바에서도 보았다.

 

 

 

<구시가지>

암만 시타델(성채)이 암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거주지(시장, 구시가지)는 이렇게 내려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남산보다는 거리도 짧고 경사도 완만하지만 어쨌거나 성채와 거주지는 확연히 구분되어 있다. 사진에서 제외되었지만 언덕(산등성이)에 있는 집들은 대체로 누추했다.

 

 

<구시가지로 내려가는 길의 예쁜 계단>

계단의 그림이 세련된 것도 아니고 도식적이지만 색이 없는 도시라서 이 계단이 더 돋보인다.

 

 

<암만 구시가지>

도시 안내도가 있긴 한데 언제적 안내판인지 도시 만큼이나 낡고, 그나마 번져서 보이지도 않는다. 암만 구시가지는 낡았지만 사람들은 친절하고 표정이 밝다. 이곳에서 앞으로 이어진 재래시장, 님페움까지(암만 성채에서 볼 때 북쪽 아래)가 전통적인 의미의 구시가지라고 볼 수 있다.

 

 

 

<암만 구시가지의 유명 레스토랑 Hashem>

국왕도 다녀간 유명 레스토랑이라는데 시장골목 같아서 어디가 식당인지 구분도 안 되고 무엇을 전문적으로 만드는지도 알 수 없었다.

 

 

<구시가지의 향신료 가게>

 

 

<구시가지의 과일 가게>

 

 

<구시가지의 노점 책방>

 

 

<구시가지의 유명 카나페 가게>

1951년에 개업한 곳으로 2명의 남자가 즉석에서 능숙하고 잽싼 동작으로 카나페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우리 나라의 빈대떡처럼 생긴 카나페를 종이접시에 줬던 것 같은데 끔찍하게 달아서 내 입엔 맞지 않았다. 일행들은 징그럽게 달지만 묘하게 당긴다며 대부분 먹어치웠다.

내가 다닌 아랍권의 나라들의 간식이나 음료(차)는 소름 끼칠 정도로 단 것이 많았다.

 

 

<구시가지의 여성 예복 가게>

이런 스타일의 옷 가게들이 번화한 곳 어디에나 있었는데 결혼 드레스 같다. 색깔은 빨강이 가장 많고 다음은 녹색이 많았다.

 

 

<님페움 부근의 모스크 미나렛>

 

 

<거리에서 만난 청년의 환한 미소>

거리를 촬영하는 내 카메라로 뛰어들어 포즈를 취하는 청년, 이런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요르단 사람들은 눈만 빼고 전신을 검은 옷으로 감싼 부르카(니캅)를 착용한 여성을 제외하고는 사진촬영에 상당히 관대하다.

 

 

<암만 재래시장>

어느 도시를 가던 그곳을 제대로 알려면 시장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암만에서 재래시장으로는 이곳이 가장 클 것 같은데 물건, 특히 먹거리가 다양했다. 사진은 잡화, 옷, 곡식, 과일, 생선 가게들이다.

거의 내륙에 가까운 나라여서인지 생선은 종류도 단촐하고 가게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식단에는 항상 우리나라의 삼치와 맛이 비슷한 도톰한 생선이 있었다.  

과일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한데 외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감이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감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맛있다.

 

  

 

 

 

<암만 재래시장 외곽의 님페움 유적>

님페움은 분수를 뜻하는데 보존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분수 터라는 것만 겨우 알 수 있는 정도였다. 님페움 이쪽은 재래시장, 저쪽은 원형극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엔 암만 시타델(성채) 아래쪽 도시의 중심지였을 것이다.

 

 

<님페움 맞은편쪽 재래시장의 빵 가게>

피타(납작하게 화덕에 구운 빵) 외에 상당히 달아 보이는 왼쪽의 빵들도 있다.

 

 

<님페움 맞은편쪽 재래시장의 과일 가게>

요르단의 과일은 건조한 곳에서 햇빛을 많이 받고 자라서 상당히 맛이 좋다. 고구마(외관만으로는 호박 고구마도 있었다), 늙은 호박, 큼직한 생강, 방울 토마토, 다양한 사과, 오렌지, 석류, 대추야자, 무화과, 배, 등등... 두 번째 사진 맨 앞의 과일은 사막지역에서 중요한 간식거리인 대추야자이다. 우리 일행들도 대추야자를 많이 구매했는데 끔찍하게 달았다.

 

 

 

<암만 구시가지의 경찰차와 요르단 국기>

 

 

<암만 구시가지의 사람들>

요르단에서 간단한 히잡을 쓴 여인들도 종종 만났지만 오른쪽 뒷부분에 있는 여인처럼 눈만 드러낸 브루카(니캅)를 쓴 여인들을 더 많이 만났다.

 

 

<암만 구시가지의 이동식 빵 가게>

 

 

<암만 구시가지>

 

 

<암만 구시가지 끝에 있는 로마시대 원형극장>

바로 앞에 들렀던 암만 시타델(암만 성채)에서 암만시를 조망할 때 가장 눈에 두드러졌던 건물이자 유적이다. 6,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곳을 끝으로 1시간 반 동안 재래시장, 구시가지 투어를 하고 쇼핑도 한 후에 마다바 성 조지 교회의 모자이크 지도를 보러 출발했다. 님페움 맞은편의 재래시장에서 일행들은 여행 중 먹을 과일, 선물용 대추야자 등을 많이 구입했다.

 

 

<암만에서 마다바로 이동 중  차창 밖 풍경들>

암만에서 마다바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걸렸다. 그간 제라쉬, 페트라, 와디 럼 등 푸석푸석하고 사막 같은 곳만 보다가 붉은 황토와 초록빛이 도는 평원, 올리브 밭을 보니 신기했다. 우리 눈에는 다소 척박해 보이는 이런 땅의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과일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