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14 - 마다바 성 조지 교회의 세계 최대 모자이크 성지 지도

큰누리 2017. 3. 21. 02:20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 5일째인 1/16의 일정은...

암만 리완호텔- 암만 시타델(암만 성채), 암만 고고학박물관- 암만 구시가지, 재래시장 투어- 1시간 걸려 마다바 성 조지 교회(St.George Church) 도착, 모자이크 지도 관람 - 1시간 걸려 느보산 입구 도착, 현지식 점심 - 느보산 모세 기념성지, 성당 모자이크 관람 - 느보산 수공예품 센터에서 쇼핑 - 암만 리완호텔 투숙.

 

마다바는 암만에서 30km 떨어진 도시로 고대 국제무역 통상로인 왕의 대로(King's High way)에 위치해 있으며, 성경에서는 메드바로 불렸다106년 로마에 의해 점령되고 313년 기독교 공인 이후부터 7세기까지 많은 교회가 들어서고 기독교가 번성했다. 7세기 중반의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되고 폐허가 되었다가 1800년대 말 카락에 거주하던 아랍 기독교인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도시를 재건하였다이 지역의 지배자인 오스만터키는 이들에게 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에 교회를 짓도록 했고, 그 과정에서 성 조지 교회 터를 비롯한 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들이 발굴되었다현재의 성 조지 교회는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지도 위에 재건한 것이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St.George Church) 바닥의 모자이크 성지 지도비잔틴 시기인 560년경에 제작되었다. 200만개 이상의 작은 색돌로 꾸민 세상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모자이크 성지 지도이다성경이 귀하고 글을 아는 사람이 적었던 당시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성지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성경공부를 위한 교재였다. 따라서 전체적인 배치는 맞지만 예루살렘이나 사해 등이 실제보다 크기가 강조된 종교적 관점에서 만든 지도이다.

모자이크 성지 지도의 원래 크기는 16m×6m로 추측하나 현재 전체의 1/3 정도만 남아있다비잔틴 시대의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동으로는 요르단의 카락, 서로는 레바논과 지중해, 남으로는 이집트 나일강 삼각주와 시나이 반도북으로는 요르단 강과 얍복 강을 포함하여 그 안에 있는 성지를 표현했다종교적, 지리적인 내용 외에 주변의 동식물, 당시의 생활상도 표현되어 있다.

예수님 세례 터 주변의 사슴과 사자, 요르단 강의 나루터에서 노 없이 줄을 당겨 건너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지도의 중심인 예루살렘은 다메셋문, 황금문, 분묘문 등의 출입문을 비롯하여 골고다 성묘교회, 열주대로 등이 표현되어 있다. 모자이크 지도 뿐 아니라 성 조지 교회 기둥에 촘촘히 걸린 성화들도 상당량이 모자이크화이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 입구 기념품 가게에 걸린 한글 문구>

 

 

<마다바 방문자 센터의 벽화>

어린이 그림 같은 이 벽화의 느낌이 괜찮았다. 홍해에서부터 갈릴리호수에 이르기까지 요르단 안에 있는 성지를 성 조지 교회의 모자이크화처럼 표현하는 중이다. 성 조지 교회의 모자이크화를 재현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마다바 성모 마리아교회>

모자이크 성지 지도가 있는 성 조지 교회로 가는 길목에 있다. 당시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가이드를 따라가는 중이었는데 글 정리를 하면서 알아본 결과 이곳도 성 조지 교회 못지 않은 모자이크 유적지였다.

성 조지 교회가 세계 최대, 최고 성지 모자이크화라는 종교적인 의미를 두어 그렇지 예술적인 면으로 따지면 이곳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부근에 모자이크박물관도 있는데 우리는 들를 계획조차 없었기 때문에 존재도 몰랐다.

 

 

<마다바의 기념품 가게들>

모자이크 관련 상품이나 가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데 특이하게 양탄자 가게들이 많았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

성 조지 교회는 그리스 정교회 교회이다.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에서 최초로 접한 그리스 정교회 교회였다. 6세기에 지은 성 조지 교회(모자이크 성지 지도) 터 위에 19세기 말에 교회를 지었기 때문에 외관은 상당히 현대적이다.

이전에 이탈리아의 산 비탈레성당을 자세히 본 덕분에 이곳과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 성묘교회의 구조 이해가 나름 쉬웠다. 카톨릭 교회만 접한 한국의 비기독교인들은 종교적 관념에 따라 그린 그리스 정교회 교회의 그림(이콘)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사실적인 것도 아니고, 자비롭다기보다 퀭한 인상의 성화, 금분까지 동원한 성모자상 등은 그간 우리가 접한 로마 카톨릭 성화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의 모자이크 성지 지도>

성 조지 교회 바닥의 모자이크 성지 지도를 직접 보는 것보다 이 사진을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게다가 성당 밖에 게시된 이 지도에는 영어 안내문이 있어서 애매하고 일부만 남은 지도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 내부>

중앙제대 앞 샹들리에 아래쪽 저지선을 해놓은 곳이 모자이크 성지 지도이다. 중앙의 모자이크 지도는 예루살렘과 주변 성지, 사진 오른쪽 기둥 밖 모자이크는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시나이 반도, 나일강 주변 지도이다.

 

성 조지 교회는 정교회 소속 교회치고는 상당히 단촐(!)한 편이다. 그리스 정교회 내부는 우리 눈으로 보기에 상당히 복잡하고 현란하다. 특히 사실적인 듯 사실적이지 않은 이콘들이 아주 많다. 심지어 화려한 샹들리에(?) 모든 면에도 작은 성인상이 있다! 이 샹들리에(!)는 상당히 크지만 정교해서 하나만 떼어도 나름 예술적인 가치가 있다. 하지만 걸린 위치가 중요한 성소, 그것도 신자와 제대의 중간에 위치해서 정교회 교회에서는 언제나 시각 장애 1호였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 기둥과 벽면의 성화, 모자이크화>

교회는 벽 기둥으로 중앙, 좌, 우 3칸으로 나뉜다. 벽이나 기둥에 걸린 그림 중 배경이 파란색은 프레스코화이며, 나머지는 모자이크화이다.

 

 

 

 

 

<성 조지 교회 바닥의 모자이크 성지 지도>

벽 기둥의 십자가 위에 있는 파란 바탕의 성화는 프레스코화이다. 모자이크 성지 지도는 중앙 제단 바로 아래의 바닥에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예루살렘과 그 주변, 세 번째 사진은 나일강 삼각주, 시나이 반도이다.

총체적인 위치(지리학적 위치)는 실제와 비슷하고, 크기는 종교적으로 의미 있는 곳(예루살렘 등의 성지)이 부풀려졌다고 보면 된다.

 

 

 

 

<성 조지 교회 프레스코 성화와 모자이크 성화>

배경이 푸른 것은 대체로 프레스코 성화(그린 것), 나머지는 모자이크화로 보면 무난하다. 

 

 

 

<성 조지 교회 샹들리에>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 중 몇 곳의 그리스 정교회 교회를 들렀는데 상당히 공을 들여 그 자체가 예술품인 샹들리에는 중앙 제단, 심지어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십자가의 길) 12, 13처를 당당하게 가로막기도 해서(!) 이 샹들리에가 항상 거슬렸다. 윗단 모든 면에 작지만 온갖 정성을 들여 그린 성인으로 보이는 이들의 초상화가 있다.

 

 

<마다바 성 조지 교회의 모자이크화들>

 

 

<마다바 시가지>

50,000명이 상주하는 중소도시라는데 관광 비수기인 겨울이어서인지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거의 없고 조용하다.

 

 

 

<마다바의 관광상품들>

요르단 관광상품 최고가 품목인 자개 제품과 몇 개의 관광상품이 빠졌지만 일반적인 요르단 관광 상품은 대충 이곳에 있다. 토기, 도자기, 모자이크, 그리스 정교회 제단 위에 걸려있던 황금색 방울 등...

 

 

 

 

 

 

<모자이크화로 장식한 마다바의 예쁜 관광상품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