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20 - 목자들의 들판교회와 성물 기념품

큰누리 2017. 4. 15. 20:15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 7일째인 1/18의 일정은...

들레헴 Oriental Palace Hotel- 베들레헴 에수탄생기념교회(The Church Nativity)- 헤로디움(Herodium)- 베들레헴 목자들의 들판교회(The Shepherd’s Field Chapel)- 목자들의 들판교회 앞 Bo'az Field Souvenir Shop에서 쇼핑- 레스토랑 Grotto에서 현지식 점심- 예루살렘 유대인 학살 추모관(야드바셈)- 예루살렘 올드 시티 투어- 비아 돌로로사 코스- 골고다 성묘교회- 예루살렘 바위돔, 통곡의 벽- 베들레헴 Oriental Palace Hotel에서 저녁 식사 및 숙박.

 

<베들레헴 목자들의 들판교회(The Shepherd’s Field Chapel)>

베들레헴 동쪽 베이트 사훌에 있는 목자들의 들판교회는 목자들의 천막 모양으로 설계된 프란체스코수도회 소속의 작은 교회이다베이트 사훌은 아랍어로 '동방박사의 집' 이란 뜻이라고 한다정면 위에는 천사가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조각상이, 교회 내부 중앙에는 목자들과 예수 탄생 장면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삼면에 있다교회 뒤편 아래에는 목자들이 양을 치며 머물렀다고 하는 동굴들이 있고 동굴 안에는 4세기경의 교회 건물 유적과 물 저장고, 올리브 기름틀이 남아 있다현재는 동굴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사실 이스라엘의 수많은 성지 중에서 이곳은 크게 볼 것은 없었다. 지명과 교회 아래 동굴에서 발견된 4세기의 유적 몇 점 때문에 예수 탄생(목자, 동방박사)과 관련시키려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4세기는 예수 탄생 시점에서 300년이 지난 후이니까 그것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점심을 먹은 장소와 기념품 판매 장소가 목자들의 들판교회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에 덤으로 들른 것 같다. 하지만 동굴이 이어져 있고 그 안에서 예배를 올릴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유적일 수 있을  것 같다.

 

 

<목자들의 들판교회>

 

 

<목자들의 들판교회 안쪽에 있는 분수>

 

 

<목자들의 들판교회 안쪽에 있는 첫번째 동굴>

4세기 교회 건물 터로 보이는 동굴과 내부 모습이다.

 

 

 

 

 

 

<목자들의 들판교회 안쪽에 있는 두번째 동굴>

 4세기경의 물 저장고, 올리브 기름통들로 보이는 유물들이 있던 동굴이다. 

 

 

 

 

 

 

 

<목자들의 들판교회 뒷면>

 

 

<목자들의 들판교회 정면>

 

 

<목자들의 들판교회 안의 중앙 제대>

교회는 둥근 형태로 되어 있고 내부는 정면에 중앙제대가 있고, 중앙과 좌우 벽에 각각 성화가 있다. 중앙의 벽화는 예수탄생 장면과 경배하는 목자들... 그림은 최근에 그려진 듯 하다.

 

 

<목자들의 들판교회 안의 제대 좌우의 벽화와 천장>

목자들이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의 그림이다.

 

 

 

<베들레헴 목자들의 들판교회와 기념품 가게 앞 풍경>

 

 

<베들레헴 목자들의 들판교회 앞 기념품 가게>

 

 

≪이콘(Icon)≫

이콘(Icon) 성서나 교리의 내용 또는 신앙의 대상인 예수나 성모, 성인, 성녀들의 형상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 말한다넓은 의미로는 카톨릭의 성화도 이콘이라 할 수 있으나 보통 그리스, 러시아 등의 동방교회의 성화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초대교회에서는 유대교의 영향으로 신앙의 내용을 형상화하는 것을 꺼렸으나 점차 동, 식물부터 시작하여 착한 목자 등의 인물 묘사로 발전해 갔다점차 세속 그림과 구분하기 위해 형태, 구도, , 인물의 표정까지 규정이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카톨릭교회도 14세기 르네상스 초기까지는 이콘의 전통이 이어져오다가 이후부터 자유로워졌다어쩌면 자유로워졌다기 보다 이콘의 개념 자체가 없어졌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관념적인 이콘 대신 르네상스 3대 화가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같은 천장화나 벽화 같은 그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콘은 제작기법에서 작은 돌이나 유리조각을 붙여 제작하는 모자이크, 벽에 회반죽을 입히며 그리는 프레스코화잘 다듬은 나무판에 아교와 횟가루를 입히고 그리는 방법, 성서 등에 그리는 세밀화가 있다.

 

<베들레헴 목자들의 들판교회 앞 기념품 가게의 성물(이콘)들>

일반적인 성화, 성물 기념품점에는 큰 목각상이 많지 않은데 이곳은 유난히 목각상과 이콘이 많았다. 볼거리로는 훌륭했지만 크기와 예술성 때문에 일행들이 쉽게 살 엄두를 못 냈다. 내 경우 작은 묵주 정도는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하지만 이곳의 기념품은 구입하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나무결이 너무 선명해서 좀처럼 편하게 다가오지 않는 아기 예수상>

재료가 올리브나무라고 한다.

 

 

 

<자개 성물>

우리나라 같은 동양에만 있는 줄 알았던 자개공예품이 이스라엘, 요르단의 수공예품 기념품점에서 매번 만나는 것이 신기했다. 아래와 같은 형태의 성물(!)도 신자가 아닌 내겐 신기했는데 제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우리나라의 불함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게 가장 익숙한 카톨릭교회의 도자기 성모상>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이콘(Icon)>

이번 여행에서 이런 전형적인 이콘을 제대로 본 것은 첫번째는 베들레헴 예수탄생기념교회였다. 예수탄생기념교회 중앙제대 정면의 금, 은판으로 된 예수와 성모상, 제대 좌우에 줄지어 세운 성화, 벽의 성자들 그림이었다. 그 외에 중앙제대 아래의 예수탄생 마굿간 입구와 주변에도 엄청나게 많은 이콘들이 있었다.

 

둘째 골고다  언덕에 있는 성묘교회 안에도 이콘들이 많았다.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놓은 13처 위 벽화,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은 11, 12처 주변 벽에 금, 은으로 된 이콘들이 많았다. 11처의 복합 아치형 기둥과 천장은 주로 포도덩쿨이긴 했지만 색상이나 전반적인 꾸밈이 이탈리아의 산 비탈레성당 천장과 느낌이 아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