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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굴암사 마애여래좌상과 마애선각 좌불상, 운수암 비로자나불 좌상

큰누리 2017. 6. 9. 21:01

<굴암사 마애여래좌상>

안성시 향토유적 제11호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진현리 산26.

거대한 화강암의 암벽에 조각한 불상으로 전실(前室)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려져 있다. 암벽 동쪽에 양각된 이 마애여래좌상은 큼직한 원형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추고 있으나, 약 30년 전에 지은 보호각으로 인하여 그 일부가 가려져 있다.

 

소발(素髮)의 머리 위에는 육계가 있으며 상호는 원만하고 눈, 코, 입이 정제되었고 양귀는 어깨 위까지 크게 늘어져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고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으로 옷 주름이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어 수인(手印)은 엄지와 검지로 전법륜인(轉法輪印)을 지었으며 왼손은 무릎에서 약간 들고 있다.

 

양 무릎은 결가부좌하고 있으며 옷 주름은 양팔과 무릎에서 흘리고 있다. 마애불의 전면에 백칠을 해 놓았고, 앉은 키 높이는 354cm, 두광 지름은 200cm이다.

--현지 안내문--

 

 

<굴암사 마애선각좌불상(왼쪽)과 마애여래좌상(오른쪽) 보호각>

 

 

 

<굴암사 마애여래좌상>

마애불에 백칠을 하면 분위기가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자꾸 덧칠을 하다면 얼룩처럼 두께가 생겨 본래의 모습과 달리 보이기도 한다. 서울의 백불은 안암동 보타사의 마애좌상, 옥천암 마애좌상 등이 있다. 서울 옥천암의 마애불처럼 이 불상도 보호각에 가려 역광 상태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마침 보호각의 그림자와 바닥의 나무판 틈새가 바둑판처럼 강렬하게 겹쳐 마애여래좌상이 시야에서 밀릴 지경이었다. 머리를 둘러싼 두광은 또렷이 보이지만 몸을 둘러싼 신광은 보호각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굴암사 마애선각좌불상>

안성시 향토유적 제12호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진현리 산26.

굴암사 마애선각 좌불상은 마애여래좌상 바로 옆 암벽 전면에 걸쳐 선각으로 거대하게 조각하였다. 부분적으로 마멸된 흔적이 보이나 원형을 살피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윗부분은 마멸이 심한 상태이지만 머리 위에는 육계가 있고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상호(相好)는 원만하고 양귀는 어깨 위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목에는 삼도가 있으며 법의는 통견으로 옷 주름이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아랫부분은 결가부좌하고 있는데, 그 위에 법의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렸다. 수인은 마멸되어 확실하지 않다. 불상의 실측치는 전체 높이 417cm, 어깨 폭 284cm이다.

--현지 안내문--

 

 

<굴암사 마애선각좌불상과 보호각>

 

 

 

 

 

<굴암사 마애선각 좌불상 옆의 법당>

 

 

<굴암사 마애선각좌불상 보호각>

마애여래좌상 보호각은 이 위치에서는 오른쪽으로 지붕만 약간 보인다.

 

 

<굴암사>

 

 

<운수암(雲水菴)>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5호

소재지 : 경기도안성시 양성면 성하길 80-63(방신리 84).

이 암자는 백운산의 무양성(無陽城,, 무한성)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운적암이라고도 하는데 조선 영조 26년(1750)에 건립되었다. 고종 7년(1870)에 흥선대원군의 시주로 중건되었고 '운수암(雲水菴)'이라 쓴 친필 현판이 하사되었다.

 

1986년에 대웅전이 다시 지어졌다. 절 중앙의 높은 터에 대웅전이  자리잡고 그 옆에 비로전이 나란히 있으며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가 주축(主軸)과 직교되게 위치하고 있다. 비로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인데, 내부 중앙의 불단에는 고려시대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2호)이 봉안되어 있다.

 

요사채는 26칸 규모의 익공집인데 중앙의 대방(大房) 좌우에 날개채가  붙어 평면이 工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 암자는 조선말기에 유행한 경기지역의 대방 형식을 잘 보여준다.

--현지 안내문--

 

 

<운수암 석탑>

뒤로 무한성(無限城, 무양성)이 지난다. 당시 막 개화하기 시작한 홍매화 아래로 등산객들이 요란하게 치익치익 소리를 내며 신발을 털고 있었다.

 

 

<운수암(雲水菴)>

늦은 시각에 도착해 분위기가 칙칙하다. 사우는 왼쪽부터 대웅보전-비로전-삼성각-운수암이 있고 대웅전 왼쪽 앞에 범종각이 있다.

 

 

<운수암(雲水菴) 요사채>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한다.

 

 

 

<운수암(雲水菴) 비로전, 대웅전, 범종각>

 

 

<운수암(雲水菴) 비로전(毘盧殿)>

 

 

<운수암(雲水菴) 비로전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경기도 안성시 유형문화재 제202호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방신리 산42-1.

운수암 비로전에 모셔져 있는 비로자나불좌상은 화강암 한 덩이로 조성했는데 파손된 부분이 있으나 백분(白粉)을 칠하여 많이 감춰져 있다. 불상은 나발(螺髮)에 육계가 작으며, 회칠을 한 상호는 원만한 편이고 백호(白毫)가 있다. 어깨는 당당하고 수인은 오른손이 왼손의 검지를 위에서 감싼 지권인(智拳印)을 취하고 있다. 법의(法衣)는 통견으로 양팔을 걸쳐 무릎을 덮었고 옷 주름은 뚜렷하며 결가부좌하고 있다.

 

광배는 없어졌으나 불신과 대좌는 비교적 손상 없이 보존되어 있고, 얼굴에 살이 있으며 가늘게 뜬 눈, 좁고 긴 삼각형의 코, 작은 입 등에서 통일신라말기 석불의 이목구비를 볼 수 있다. 나말여초(10세기경)에 제작된 이 석불은 중부지역 석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2006년 6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불신의 전체 높이는 109cm, 머리 크기 37cm, 머리 폭 25cm, 어깨 폭 52cm, 무릎 폭 80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