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안성 죽산리 삼층석탑, 죽산리 석불입상

큰누리 2017. 6. 6. 15:01

<안성 죽산리 삼층석탑>

소재지 :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240-2.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8호.

탑이 위치한 이곳은 고려시대 큰 절인 봉업사가 있던 곳으로 통일신라시대 탑 위에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다시 세운 것으로 전해 온다. 탑 기단부의 일부가 땅에 묻혀 탑의 완전한 모습을 알 수 없었으나 2005년 발굴조사 결과 단층 기단의 구조가 아니고 2층 기단의 구조임이 밝혀졌고 기초 지층부위에서 발견된 태화(太和)명 기와를 통해 9세기 전반에 탑이 건립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탑 높이는 3.2m이다.

기단의 각 면과 탑신의 각 몸돌에 모서리 기둥(우주 : 隅柱)이 조각되어 있으며 기단 윗돌(갑석 : 甲石)연꽃을 엎어놓은 무늬(복련 : 覆蓮)가 장식되어 있다. 두꺼운 지붕돌(옥개석 : 屋蓋石), 4단의 옥개석 받침 등의 조형양식을 볼 때 고려시대에 탑을 보수하면서 새로운 양식을 가미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지 안내문--

 

 

 

 

 

 

<안성 죽산리 석불입상>

소재지 :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산 6-2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7호.

이 불상은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놓여 있는 높이 3.36m의 석불입상으로, 죽주산성 아래에 쓰러져 있던 것을 현 장소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얼굴은 온화한 인상이고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아 있다. 민머리 위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상투모양의 육계가 있으며, 양 어깨부터 배 부분까지 타원형의 옷 주름이 촘촘히 새겨있다. 몸체에 비해 머리와 손이 크게 표현되어 있고 육계, 타원형의 옷 주름의 표현 등으로 고려 초기 불상 양식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궁금했던 것은 석불입상 앞쪽에 있는 또 하나의 대좌로 보이는 석조물이다. 바닥 중앙이 둥그렇게 파인 것으로 보아 석등 받침대가 아닐까 추측했지만 특별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크기만 가지고 석등 받침대로 추측했지만 석등 받침대로 보기에는 석불과의 거리가 너무 짧다. 석불입상을 죽주산성 아래에서 옮겼다고 하니 석불 앞의 연화 받침대의 용도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모양이 된 것.

 

 

 

 

 

<안성 죽산리 석불입상 옆의 죽산리 석탑>

죽산리 석불입상 서쪽 옆에 있는 석탑으로 따로 안내문이 없어서 아래 사항을 추측해 보았다. 원래는 아담한 3층석탑이었을 듯 하나 현재 기단부와 1층의 탑신만 남아있고 꼭대기에 옥개석 1개가 더 얹혀 있다.

이 곳은 고려시대에 내노라 하는 규모의 봉업사터이고 주변에 죽산리 삼층석탑, 죽산리 오층석탑(봉업사지 오층석탑), 당간지주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탑도 봉업사와 관련된 탑이 아닐까 추측해 보지만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