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마포 전찻길 따라 근대의 풍경을 걷다2

큰누리 2017. 6. 13. 18:32

마포 전찻길 따라 근대의 풍경을 걷다1, 2는 2012. 7/2. 카페<나홀로 테마여행>에 '근대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6차 특별답사)1, 2로 올렸던 글이다. 카페에 올렸던 글을 블로그로 옮기는 과정에서 누락되어 뒤늦게 올린다.

 

 

<선통물 자리>

주변이 아파트공사 중이라 어수선한 곳으로 애오개역 인근에 있다. 닫힌 공사장 문 틈으로 햇살이 새어나오고 문 위 너머로는 멀리 한서사이버보안고가 언덕 위에 있다. 선생님이 들고 있는 표석이 지금은 없어졌다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까먹었다. -.-;;  물 흐르던 곳이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대로로 나와서 <경성감옥 터인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서부검찰청(전면의 붉은 건물)과 경성감옥 사진>

1912년 9월 경성감옥이란 명칭으로 완공한 후 주로 장기수를 수용, 1908년에 독립문 밖에 지은 경성감옥은 마포교도소에 명칭을 넘기고 서대문감옥으로 개칭했다. 마포교도소는 해방 후인 1963년 12월, 안양으로 자리를 옮겨 안양교도소로 자리 잡음. 

 

 

 

<마포경찰서와 양조시험소>

마포경찰서는 일제 패망기인 1944년 7월에 창설되어 동일한 공간에서 현재까지 남아있다. 마포경찰서(아래 사진의 왼쪽) 뒤쪽 건물은 대한제국 시절에 양조시험소(사진 중앙의 건물)로 설립 -  일제 때 총독부 주류시험실 - 해방 후 양조시험소 - 현재 국세청 주류면허시험센터로 개칭되었으며 같은 장소에서 100년 가까운 세월을 그대로 머물러 있다.

 

 

<양조시험소(국세청 주류면허시험센터, 좌)와 마포경찰서(우)>

 

 

<벌거벗고, 안녕하십니까?>

민망합니다, 롯데시티호텔 조형물...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 여주인공의 남친이 여주인공에게 해꽂이(?)를 한 여주인공의 상사(오미희 분)를 찾아 풀어달라고 하는 장면에서 이 아저씨가 길~게 나왔다는...^^

 

 

<롯데시티호텔 옆의 공덕리 금표>

이곳으로부터 120보 거리에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는 별장 아소정이 있으니 함부로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의 표석 

 

 

<아소정 터(서울디자인고교) 앞에서 당시의 마포전찻길(대로) 사진을 제시하며 설명 중인 이순우선생님>

 

 

 

<흥선대원군이 정계에서 밀려난 후 말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난 별장 아소정 터(서울디자인高, 동도中)>

 

 

 

<흥선대원군의 최초 묘소>

정면의 붉은 건물 너머로 보이는 작은 동산(?)은 1898년에 세상은 뜬 흥선대원군과 여흥부대부인 민씨의 묘가 있던 곳이다. 당시 국태공원소로 불리었으며 1908년 1월에 파주 운천면 대덕리로 이장 -> 1966년 6월에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로 이장. 1917년 손자인 영선군(이준용) 묘소가 자리잡았고 해방 후 동도중, 동도공고가 들어서고 건물은 1962년에 해체되어 봉원사 대방으로 이전.

 

 

<아소정 사진>

'아소정'은 당시의 현판을 찍은 사진자료로 보건대 '아소당'으로 불러야 옳다고 서울디자인고 앞에서 주장하시는 이순우선생님. 

 

 

 

<1900년경에 찍은 아소정 내의 흥선대원군부부 묘>

 

 

아소당 터를 나와 마포대로로...

에피소드 : 사진을 찍느라 잠시 지체한 사이에 나와 애플..님만 남고 일행들이 사라졌다. 헐~~~ 부랴부랴 앞으로 가다보니 대흥역이 나왔다. 이건 아닌데... 광나루님께 휴대폰으로 연락해서 위치를 확인한 결과 우리 둘은 반대 방향으로 갔던 것. 택시 타고 지시한 장소(가든호텔 옆 연와장 터)로 이동해서 겨우 상봉...

 

 

<서울가든호텔과 마포종점 터 사이에 있는 마포전차종점 3.1운동 기념터>

 

 

 

<마지막 공식 코스 마포전차종점(마포어린이공원)>

사진 오른쪽에 있었다던 마포나루 터를 상상하며 이곳에서 정확히 6시간 만에 근대유적답사 완료! 사진 중앙 원경의 높은 건물 쯤이 별영창, 마포장이 있었던 위치이다.

 

 

 

<별영창 사진자료>

별영창은 선조 29년(1596)에 세워진 훈국 소속 장병에게 급료와 마료를 출납 관리하던 곳이다. 이곳은 한강 일대의 전망이 좋아 명승지로 이름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로 뒤쪽에 안평대군의 서고 겸 별장이었다가 신숙주에게 넘어간 담담정이란 정자가 있었고 비슷한 (혹은 동일한) 장소에 일제 때 정무총감의 별장 - 이승만대통령의 별장인 마포장이 있었다고 한다.

 

 

<정무총감의 별장 사진자료>

공식 답사 코스는 여기서 종료! 그 옛날  별영창 말고 담담정, 정무총감 별장, 마포장 등의 별장이 즐비한 명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공원에서 바람을 쐬던 인근 주민과 광나루님의 이야기를 듣고 알이 배어 굳은 종아리를 달래가며 언덕배기를 오르기 시작했다. 몹쓸 놈의 호기심!

 

 

 

 

 

 <서울에서 내노라할 만한 명소에 자리 잡은 담담정 터(現 벽산빌라)>

벽산빌라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옆의 레스토랑 I.O.U에서 보니 툭 트인 한강 쪽 전망이 탁월했다. 그래서 이곳에 담담정을 비롯해 정무총감 별장, 마포장 등이 즐비하게 들어섰구나!

 

 

 

<그 옛날, 별장이 들어섰을 위치에 자리한 레스토랑 I.O.U와 그 곳에서의 한강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