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28 - 북아일랜드의 주상절리 '거인의 둑길(자이언츠 코즈웨이)'

큰누리 2017. 11. 6. 22:51

<8/7. 8일차 코스2>

캐언리언(Cairnryan) Stena Line 로치 리안 포트에서 07:15 페리호 탑승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 벨파스트 성 관람 - Giant's Causeway(거인의 둑길) - 벨파스트 Ten SQ 호텔 투숙.

 

≪부시밀스의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거인의 둑길)≫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주상절리 대단지이다전설 속의 거인 핀 맥쿨이 스코틀랜드에 사는 애인이 바다를 쉽게 건널 수 있도록 땅을 솟게 했다는 전설 때문에거인의 둑길(Giant's Causeway)이라고 불린다오래 전 화산활동으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으면서 주상절리가 형성되었고, 빙하기를 지나면서 지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고 한다.

37,000 여개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루는데 대부분 육각형이지만 4각형, 5각형, 8각형, 10각형 등이 다양하게 있다주상절리의 규모가 거대하고 모양이 독특하여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1985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1961년부터 이곳을 소유하고 있다.

 

수만 개의 벌집 모양의 주상절리 돌기둥은 정말 독특하다우리나라 제주도 서귀포의 검은 벌집모양의 주상절리를 양적으로 몇 배 늘리고, 모양을 세분화시켜 놓은 것 같다주상절리의 색이 밝은 황토색부터 갈색, 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도 서귀포의 연탄을 연상시키는 일정한 형태와 색상의 주상절리와 다르다절벽이 아니라 낮게 바다와 접해 있어 주상절리 위를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관찰하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점이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자이언츠 코즈웨이 관람은 무료이나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내센터를 경유해야 하는데 이곳 입장료가 10.5파운드이다. 입구에서 주상절리 포인트까지 걸어서 20분 남짓 걸리며, 셔틀 버스도 있는데 요금은 왕복 3파운드이다우리는 날이 화창하고 따뜻해서(!) 입구에서부터 주상절리까지 주변의 풍경을 음미하며 해변 산책로(앤트림, Antrim)을 걸었다주상절리도 신기하고 아름답지만 산책길(앤트림, Antrim)도 주변의 초원, 화산암, 바다와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다.

 

주상절리는 크게 규모가 작은 리틀(Little) Causeway, 자잘한 돌이 모여 꼬마 산을 이룬 미들(Middle) 코즈웨이색깔과 모양이 다양하고 덩치가 가장 큰 그랜드(Grand) Causeway 나뉜다. 미들 코즈웨이의 형태가 일정하고 낮은 6각형의 돌기둥들을 Wishing Chair라고 부른다. 그 외에 보는 위치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 보여구두앉은 낙타’라는 이중의 이름이 붙은 바위가 있고비교적 눈에 익은 모양의 가장 덩치가 크고 높은 Giant's Gate도 있다위의 것들은 이름이 붙은 덕을 톡톡히 보지만 나머지 주상절리들도 다양한 색, 모양으로 모두 한 미모(美貌)한다

 

산책로(Antrim) 주변은 가늘고 긴 잡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엉겅퀴, 선등갈퀴, 노란 들국화, 톱풀 등이 숨겨져 있다. 일반적인 20분 거리의 코스를 넘어가면 더 긴 산책로가 있으나 급하게 쫓기는 것이 싫어 일반인들이 보는 종점인 Giant's Gate까지만 보고 돌아나왔다.

  

 

<버스 주차장에서 본 자이언츠 코즈웨이 입구 어촌 풍경>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안내 센터>

버스에서 내려 입장료 10.5파운드를 내고 이곳을 들어가 대충 훑어본 후 반대편 방향(자이언츠 코즈웨이쪽)으로 나간다. 예쁘고 하얀 Causway Hotel이 정면에 보이면 오른쪽 위로 올라가야 자이언츠 코즈웨이로 통하는 산책로(Antrim)가 나온다. 나는 안내 센터에서 약간 지체한 통에 일행을 놓쳐 호텔 왼쪽 풀밭 쪽으로 들어갔다 길을 잃고 되돌아 나오느라 시간에 쫓겨 상당히 고생을 했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안내 센터의 동영상>

시간이 있었으면 자세히 보고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일행들이 이쯤에서 모두 사라졌다. ㅠㅠ... 윗 사진은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주인공인 거인 핀 맥쿨, 아래 사진은 그의 애인인 스코틀랜드 아가씨이다. 전설에 따르면 거인이 바다 건너 스코틀랜드에 사는 애인이 쉽게 자신이 사는 북아일랜드를 왕래할 수 있도록 땅을 솟게 한 결과물이 주상절리란 것이다.

 

 

 

<안내 센터를 나서서 자이언츠 코즈웨이로 가는 길의 안내문>

자이언츠 코즈웨이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면서 내셔널 트러스트 소유라는 점, 입장 요금(어른 10.5파운드) 등이 안내되어 있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입구의 그림 같은 Causeway 호텔>

이 호텔은 눈으로만 즐기고, 오른쪽의 약간 높게 조성된 언덕 같은 곳을 지나쳐야 해변 산책로가 나온다. 뭐라 이름을 붙일 만큼 특정한 양식은 아니지만 오밀조밀한 굴뚝, 하얀 벽과 검정 창틀, 아담한 건물 크기 등 영국적인 건축 특징이 집약된 단아한 호텔이다.

 

 

<Causeway 호텔 왼쪽 풀밭 샛길 풍경>

이 길은 마을로 이어지는, 해변 산책로 반대편 길이다. 어디선가 주상절리로 연결 되겠지만 우리처럼 시간에 쫓기는 단체 관광객은 이 길로 들어서면 산책로로 들어선 일행을 놓친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안내도>

중앙의 작은 육각형 점 덩어리가 자이언츠 코즈웨이 주상절리의 중심이며, 왼쪽부터 차례로 리틀 코즈웨이, 미들 코즈웨이, 그랜드 코즈웨이로 나뉜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산책길>

지금도 생각나는,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제주도가 연상되기도 한다. 구불구불한 해안선, 길과 해안선 사이의 다양한 화산암과 돌들, 주변 길과 바다 반대편의 초록색 숲 등...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초입의 '구두'와 '앉은 낙타' 바위>

같은 바위인데 윗 사진 왼편 끝은 구두로 보이고, 아래 사진 중앙은 낙타로 보인다. 주변의 검은 돌들은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현무암일 것이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산책로>

 

 

<산책로에서 원경으로 보이는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화면 중앙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점이 Giant's Causeway이다. 중턱에 빨간 흙이 보이는 원경의 산은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색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받쳐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무언가 산 이름이 있을 텐데 못 찾았다. 30분만 더 주어졌으면 거기까지 들렀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산책로 중간 쯤의 위치>

 

 

<중간 쯤에서 입구 쪽으로 되돌아 본 모습과 자이언츠 리틀 코즈웨이(Giant's Little Causeway)>

이 지점부터 낮은 주상절리들이 본격적으로 밀집되어 미들 코즈웨이, 그랜드 코즈웨이까지 다양한 모습과 색깔로 이어진다. 리틀 코즈웨이 뒤로 보이는 만은 Port Ganny이다.

 

 

<원경에 보이는 자이언츠 미들 코즈웨이(Giant's Middle Causeway)>

 

 

<자이언츠 미들 코즈웨이(Giant's Middle Causeway)의 주상절리들>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안내도>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의 주상절리>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 쪽에서 본 미들 코즈웨이(Giant's Middle Causeway)>

첫번째 사진 중앙은 미들 코즈웨이, 두 번째 사진은 미들 코즈웨이 부분을 확대한 wishing chair이다.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

이 부분은 이름에 걸맞게 덩치도 크고 다양한 색깔,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모여 있다. 이곳 아니면 볼 수 없는 정말 환상적인 곳이다! 부담 없이 걸으며(실제로는 미끄럽거나 바위 사이의 간격이 멀어 위험한 곳이 많아 노랑 형광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몸으로 다양한 주상절리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서귀포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본 주상절리'와 질적으로 달랐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주상절리 군락지(!)가 아닐까 싶다.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에서 본 Port Noffer 쪽 풍경>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

왼쪽의 바다는 Port Noffer, 사진 원경 정중앙의 오른쪽으로 기운 길다란 주상절리 덩어리는 Giant's Gate이다.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와 미들 코즈웨이>

근경은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 원경은 자이언츠 미들 코즈웨이이다. 왼쪽 중앙의 형관색 조끼를 입은 이는 안전요원.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

자연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예술품!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에서 내려다 본 미들 코즈웨이와 Wishing Chair>

미들 코즈웨이 Wishing Chair 뒤로 보이는 만은 Port Ganny이다. 작은 산처럼 보이는 미들 코즈웨이는 베이지색, 황토색, 검정색의 주상절리가 있는데 나즈막한 육각형의 검정 주상절리가 Wishing Chair이다. 눈치로 보건데 검정색의 Wishing Chair가 가장 많이 갈고 닦여 풍화가 더 된 것 같다.

Wishing Chair  : 미혼 여성이 앉아서 소원을 빌면 1년 안에 결혼한다는 '소원을 비는 의자'이다.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Giant's Grand Causeway) 끝자락에 있는 Giant's Gate>

산과 바닷가 주상절리 사이, 자이언츠 그랜드 코즈웨이 끝의 가장 좁은 통로에 자리한 주상절리이다. Giant's Gate는 단어대로 거인이 통과하는 문처럼 길쭉길쭉한 주상절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남해안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인 갯장구채를 보았다.

 

 

 

<Giant's Gate와 Port Noffer>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와 Port Noffer, 그 너머의 산>

다른 사진을 확대해 보니 사진 속의 빨간색 못 미쳐 산중턱에 난 길까지 사람들이 점처럼 보였다. 길은 그곳에서 일단 끝나는 것 같았다.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사람들은 그곳까지 다녀온 이들일 것이다.

 

 

<되돌아 나가는 길의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