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29 -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의 호텔들(Malone Lodge, Ten SQ)

큰누리 2017. 11. 9. 21:59

<8/7. 8일차 코스3>

캐언리언(Cairnryan) Stena Line 로치 리안 포트에서 07:15 페리호 탑승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 벨파스트 성 관람 - 벨파스트 Malone Lodge 호텔 Knife & Fork에서 점심 - Giant's Causeway - 벨파스트 Ten SQ 호텔 투숙.

 

≪벨파스트의 말론 로지(Malone Lodge) 호텔≫

'Malone Lodge'는 'Malone의 오두막' 정도로 이해하면 적당할까? Malone Lodge는 벨파스트에 있는 규모는 작지만 4성급 호텔로 다른 곳처럼 이곳도 호텔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리나라처럼 단체손님을 받는 대형식당을 영국에서는 거의 못 보았는데 대신 호텔의 식당에 자주 들렀다. 호텔 주변의 연립주택 같은 말론 로지 호텔 앤드 아파트먼츠 주변에는 퀸스 대학, 벨파스트 및 얼스터 박물관, 윈저 파크 등이 있다.

이 호텔 식당은 식당이라기보다 포크, 나이프, 수저 컬렉션 같았다. 다양한 브랜드의 포크, 나이프, 수저를 빨간 융단 바탕에 가지런히 진열하여 보기에도 좋고, 사소한 생활용품이 멋진 컬렉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점심으로 빵과 야채스프(불은 왕보리, 샐러리, 당근, 허브 등)를 전채 요리로 먹고, 양고기 구이 으깬 단호박, 삶은 샐러리 등의 야채를 곁들인 슬로우 코크 앤 램 숄더를 메인 요리로 먹었다. 야채스프는 여전히 짰고, 메인요리에 곁들여진 야채는 상당히 시고 고수냄새까지 났다. 내 기억엔 없지만 일행들의 말에 의하면 양고기 요리는 모두(2번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 맛있었다고 했다. 

칼스버그 맥주 1잔과 콜라(각각 2.4파운드)옵션으로 마셨는데 200ml짜리는 콜라병은 처음 보았다. 후식으로 또 다시 지겨운 초코 케이크가 나왔다. 지지리도 맛없는 음식 먹으며 사는 점에서 영국인들이 참 불쌍하다! 15년인가 영국에서 살았다는 우리 현지 가이드분에게 '이렇게 짜고 맛없는 음식이 괜찮느냐'고 물었더니 입에 배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벨파스트의 말론 로지(Malone Lodge) 호텔 외관>

 

 

<벨파스트의 말론 로지(Malone Lodge) 호텔 1층 식당, Knife & Fork>

 

 

 

<말론 로지 호텔 1층 식당, Knife & Fork의 포크, 나이프, 숟가락 컬렉션>

 

 

 

<말론 로지 호텔 식당 Knife & Fork의 전채요리>

담백한 빵과 맛있지만 짠 스프... 

 

 

<말론 로지 호텔 식당 Knife & Fork의 메인요리>

양고기 구이 으깬 단호박, 삶은 샐러리 등의 야채를 곁들인 슬로우 코크 앤 램 숄더이다.

 

 

<말론 로지 호텔 식당 Knife & Fork의 후식>

영국에서 처음으로 홍차를 마셨는데 우리나라의 홍차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고 커피는 괜찮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커피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 향기가 별로 없고 우리나라보다 훨씬 쓰다. 케이크는 이곳 역시 질컥한 초코 케이크...

 

 

<말론 로지(Malone Lodge) 호텔 주변의 건물들>

말론 로지 호텔 주변에는 이런 형태의 2층 주택이 이어져 있다. 빈집은 아니지만 인기척이 별로 없어서 의아했는데 이곳이 말론 로지 호텔 & 아파트먼츠의 아파트였던 것 같다. 식사를 일찍 끝내고 밖으로 나와 호텔 주변을 혼자 돌아보았는데 길가에 면한 하얀 건물들은 대체로 오래 되고 허술해 보였다.

 

 

 

<말론 로지(Malone Lodge) 호텔에서 번화가로 이어지는 피셔위크 교회>

이름으로 보아 어부들과 관계있는 교회인 것 같다.

 

 

<자이언츠 코즈웨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본 벨파스트 시내의 동상>

왼쪽 건물 창의 노인들과 정물은 실물이 아니라 그림이다.

 

 

≪아일랜드에 관한 에피소드≫

아일랜드인 대다수는 구교도로 헨리2(13세기) 때부터 잉글랜드에서 건너온 신교도들에 의해 하층민으로 전락해 박해를 받았다. 1800년대까지는 아일랜드인들에게 교육조차 금지시켰다고 하니 영국의 아일랜드에 대한 횡포가 일제의 만행을 넘는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는 여행에서 pass) 모두 국기가 집이나 거리에 많이 게양이 되어 있는데 레인보우 깃발이 걸린 곳은 동성연애자가 거주하거나 출입하는 곳이라고 한다.

 

 

<자이언츠 코즈웨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본 벨파스트 시내의 임대(카운실) 아파트>

우리가 영국으로 여행하기 얼마 전에 런던에서 발생한 아파트 대형 화재로 거주자인 영세한 인도계 영국인들이 삽시간에 불에 타 죽은 그 아파트이다. 이 아파트는 런던에서 보았는데 같은 형태의 카운실 아파트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도 있었다. 사진 왼쪽의 공처럼 생긴 구조물도 상당히 유명한데 이름은 모르겠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본 벨파스트 시내>

 

 

<벨파스트의 중식당 常滿樓>

저녁은 상만루(常滿樓)란 중식당에서 먹었다. 원탁 의자에 음식을 올려놓고 돌려가며 덜어 먹는 다른 중식당처럼 이곳도 그랬다. 하지만 음식 가짓수도 적고 음식, 특히 돼지고기와 오리고기가 짰지만 슴슴한 파래국 덕분에 그럭저럭 끼니는 때웠다. 이 집은 해외로 나간 동양인들이 '믿고 먹는 중식당' 수준은 아니었다.

 

 

 

<벨파스트의 한식당 겸 카페 '아리랑'>

해외에 있는 한식당 이름은 아리랑, 서울 등 어찌 그리 일률적인지...  상만루 바로 옆에 한식당이 있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을 팔고 있는데 왜 중식을 골랐는지 궁금해서 현지 가이드분께 물었다. 영국의 한식당 중에는 주인은 중국인, 주방장은 연변족인 한식당이 많아 맛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몇 년 전 한국으로 건너온 연변족이 2차로 영국 망명 신청을 해서 쿼터를 다 써버렸기 때문에 정작 시민권이 필요한 한국인이 탈락되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이후로 법적인 망명 신청이 강화됐다고 한다시민권을 획득하면 영국민에 준하는 사회보장 혜택을 받기 때문에 돈에 목이 맨 연변족들이 시민권을 얻기 위해 얼마나 필사적이었을지 알 만하다.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외관과 영국에서 우리가 묵은 호텔들>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은 벨파스트 시청사 남쪽에 있는데 우리가 묵은 현대 호텔 중 최고일 정도로 시설도 좋고 아늑했으며, 주변과의 연계성이 좋았다. 시청 앞에 6개 이상의 호텔이 있었는데 시설 좋은 이 호텔은 구글맵에도 뜨지 않았다.

이 호텔의 특징적인 점이라면 외벽의 유명인사 흉상과 내부의 도안 밑그림 같은 인테리어였다. 천정과 벽에 선 도안 장식을 하고 밝은 회색조로 인테리어를 한 것이 상당히 세련되었다이래서 영국호텔은 외양이 아니라 내부를 보야 한다딸 아이 말로는 '고급지다' 고 했다. 호텔은 지어진지 꽤 되어 보였는데 내부를 리모델링 했는지 쾌적하고 그 어떤 호텔보다 현대적이었다.

 

이번 영국여행에서 모던하고 꼭 필요한 것만 있는 홀리데이 인에서 두 번인가 묵었고나머지는 개조한 성, 외양이 여관 같은 호텔 등 정말 다양하게 묵었지만 모두 색다르고 좋았다음식이 후져서 그렇지 숙소 만큼은 유럽의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질이 좋고 다양했다.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내부>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안내도>

안내도에 따르면 나와 딸은 이 호텔 2층에서 가장 큰 트리플 룸(219호)에 배치되었다.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트리플 룸>

디자인이 은은하고 단아하다.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옷장과 욕실>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인물像>

제임스 와트, (헨리) 무어, 스티븐슨, 재쿼드, 흄볼트, 뉴튼처럼 쟁쟁한 역사적인 인물과 플로라, Peace처럼 추상적인 여인상 2개가 더 있다.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추상적인 인물像 Peace(평화의 신)와 Flora(꽃의 여신)>

 

 

<벨파스트 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역사적인 인물像 Watt>

 

 

<벨파스트 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역사적인 인물像 Moore>

 

 

<벨파스트 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역사적인 인물像 Stevenson>

 

 

<벨파스트 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역사적인 인물像 Humbolt>

 

 

<벨파스트 Ten Square 호텔 외관 벽의 역사적인 인물像 Newton>

 

 

<이튿날 아침의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식당>

 

 

<이튿날 아침의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Bar>

 

 

<이튿날 아침의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식당과 내가 고른 메뉴>

오믈렛을 시켰는데 양이 상당히  많고, 햄 냄새는 많이 났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영국의 음식은 퀄리티에 대한 기대는 접고, 목이 아플 정도로 짜지 않고 간이 맞는 것만으로 감사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이튿날 아침의 벨파스트 텐 스퀘어(Ten Square) 호텔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