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30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청과 타이타닉 추모정원, 주변 건물들

큰누리 2017. 11. 11. 14:32

<8/7. 8일차 코스4>

캐언리언(Cairnryan) Stena Line 로치 리안 포트에서 07:15 페리호 탑승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 벨파스트 성 관람 - 벨파스트 Malone Lodge 호텔 Knife & Fork에서 점심 - Giant's Causeway - 벨파스트 Ten SQ 호텔 투숙 - 벨파스트 시청 관람.

 

≪벨파스트 시청사와 정원의 각종 추모비, 주변의 독특한 건물들≫

짐을 풀고 호텔 외벽 아치에 있는 인물 두상을 찍으러 나갔다가 호텔 앞쪽에 있는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바로 벨파스트 시청이었고, 우리가 묵을 Ten SQ(텐 스퀘어) 호텔은 벨파스트 시내 복판에 위치해 있었다. 시청은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물이 고급스러웠고, 청사 내에 빅토리아 여왕상을 비롯한 위인상, 한국의 6.25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을 위한 작은 추모비 등이 있었다. 특히 1912415타이타닉호 침몰 시 사망한 1,500명의 이름을 새겨놓은 추모비와 조각상, 1, 2차 세계대전 충혼탑(추모의 정원) 등 볼거리가 많아 의외의 소득(!)을 올렸다.

 

벨파스트 시청사(Belfast City Hall)는 1898~1906. 8. 1. 건축가 알프레드 B 토마스(Alfred Brumwell Thomas 1868~1948)의 감독 하에 완공되었다오늘날엔 주정부 청사로 이용된다고 한다빅토리아 여왕상이 세워진 곳이 시청의 정면으로 북쪽이며, 시청 서쪽에는 1, 2차 세계대전 충혼탑, 한국(6.25)전쟁 참전비 등이 있고 동쪽에는 타이타닉 추모정원(Titanic Memorial Garden)이 있다.

벨파스트 시청은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지만 시청을 둘러싼 4면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 미니 건축 박람회장 같았다.

 

 

≪비운의 타이타닉(Titanic)호≫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 중 하나였던 타이타닉호는 1912410일 첫 항해를 시작했으며, 영국의 Southhampton을 떠나 미국의 뉴욕으로 향했다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과  승무원, 승객을 합쳐 2,200명여명의 승객이 승선했고, 일반 승객 대부분은 미국 이민자들이었다. 출항 닷새 후인 415, 북대서양 복판에서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면서 1,500여명이 사망하고, 711명만 살아남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타닉호에는 모두 20여척의 구명보트가 있었지만 승객의 절반 밖에 탈 수 없었다. 결국 하층에 탔던 최저 요금을 낸 남자 이민자들 대부분은 사망했고, 여성 중 1등실은 97%, 2등실은 84%, 3등실은 55%가 생존했다. 1985년 타이타닉호는 해양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고, 1996년 James Cameron 감독에 의해 <타이타닉>이란 이름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관람≫

벨파스트 시청은 월요일~목요일은 08:30~17:00, 금요일은 08:30~16:30 개방하며, 평일(-)에는 11, 14, 15시에 주말()에는 14, 15시에 시청 안을 관람하는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다내부관람은 모든 곳을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일부만 보여준다고 하는데 우리 일정엔 아예 없었고호텔에 일찍 도착해 씻고 나와 개인적으로 돌아보았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 시청 안에 입장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안내문에 결혼식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벨파스트시 젊은이들은 시청에서 결혼식 올리는 것을 무척 선망한다고 한다시청이니 잘 하면 무료일 수도 있고, 다른 블로그에서 본 홀의 규모나 내부장식 등으로 보건데 상당히 괜찮은 봉사 차원의 대여일 가능성이 높다.

 

시청사 주변 탐색(!)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젊은 부부를 만나 그제 저녁의 래이크사이드 호텔예약 불발사건의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마침 야외에서 맥주를 마시던 현지 가이드, 인솔자와 합석해 맥주를 마시며 그 동안의 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벡스와 스텔라(맥주)를 마시고 인솔자들에게 맥주를 쏜 후 9시 반쯤 방으로 돌아왔다Ten SQ(텐 스퀘어) 호텔에서 더블 베드, 싱글 베드인 룸을 배정 받아 방이나 침대가 넉넉하고, 샤워장에 욕조까지 따로 있어서 가장 호화판인 날이었다.

 

 

<벨파스트 시청 뒤쪽(남쪽)>

Ten SQ(텐 스퀘어) 호텔(사진 상의 왼쪽 건물) 앞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이쪽은 주로 차량 통로로 이용되는 것 같다. 처음엔 벨파스트 시청인 줄 몰랐다가 건물이 특이하고 규모가 커서 들어가 본 것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동쪽 맞은편 거리와 건물>

벨파스트 시청사의 영향인지 시청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그리이스, 로마식 건축을 비롯하여 영국 고유의 벽돌조 등 아주 다양한 건물들이 있다. 사진 중앙의 코린트식 베이지색 건물은 Ulster Bank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담장의 문장>

독립된 배 문장 자체가 벨파스트를  상징하는지 모르겠으나 이 배를 중앙에 두고 양쪽에 개와 용(해마?)이 서 있는 형상은 벨파스트 문장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사 동쪽>

총을 든 전사와 타이타닉 호 추모정원이 있는 방향이다. 두 번째 사진은 총을 든 전사로 동상 받침대에 무언가 적혀 있는데 흐릿해서 판독 불가...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사 동쪽의 타이타닉 추모정원(Titanic Memorial Garden)>

안쓰러운 눈빛으로 내려다 보는 여신 밑에 고통으로 신음하거나 죽은 일행을 부여잡고 절규하는 승객으로 보이는 이들의 조각상이 있다.  조각상 뒤쪽 아래의 긴 대리석에는 타이타닉 추모정원(Titanic Memorial Garden)이라 적혀 있고(두 번째 사진 아래에 살짝 글씨가 보인다), 그 뒤에는 죽은 승객 1,500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북동쪽에서 본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사>

엄청나게 큰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사가 왼쪽의 타이타닉 추모공원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 방향에서 가능한 모두가 화면에 잡혔다. 오른쪽 끝(건물 맨 앞)의 하얀  조각상은 빅토리아 여왕 像이며 여왕상 쪽이 시청사 정면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사 북동쪽의 제임스 오너 하슬렛卿 조각상>

시청사에서 인물 조각상을 8개 정도 보았는데 서쪽의 인도인이 있는 군상(群像-프레데릭 템플)을  제외하고는 벨파스트 주지사, 시장, 벨파스트를 위해 공헌한 이들의 동상으로 보인다. 어딜 가나 조각상(동상)은 비둘기들의 휴식처인 모양이다. 이 친구들도 쉬어야 하니까 휴식은 좋은데 x을 싸서 조각상들이 산성 x에 의해 손상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사 북동쪽의 에드워드 제임스 할란드卿 조각상>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정면>

정면이 아닌 왼쪽을 바라보는 빅토리아 여왕 상이 인상적이다. 일설에는 빅토리아 여왕이 '벨파스트'란 이름을 지어줬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는 모르겠다. 조각이 약간 지저분해서 그렇지 만든 당시에는 상당히 웅장하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정문의 벨파스트 시 문장>

혀를 내민 개나 용(해마?) 모두 익살스럽고, 용으로 보이는 동물의 모습도 우스꽝스럽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건립에 대한 안내문 중 일부>

1906년에 시청사가 완공되었다는 것과 내부의 스테인드글래스에 대한 안내문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안내문>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고, 커피숍도 있으며, 생일이나 장례, 결혼식 등을 이곳에서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정면 맞은편의 건물들>

벨파스트 시청 밖 사방에는 특징적인 건물들이 많다. 삐쩍 마른 르네상스 양식 같은 첫번째 사진은 쇼핑센터로 보이고, 두 번째 사진은 그 옆 건물로 영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양식이다. 두 번째 사진과 거의 비슷한 건물을 맨체스터 시청 뒤에서 보았다(층마다 크기나 모양이 다른 창문과 아치 등...).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북서쪽 모서리>

이 방면에는 다니엘 딕슨 바트卿, 로버트 제임스 조각상이 있고, 의회 추모정원, 한국전쟁 참전비, 인도인들을 동반한 프레데릭 템플 동상 등이 있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북서쪽의 다니엘 딕슨 바트卿 동상과 받침대의 부조>

실존인물 조각상 중 이 조각상 하단에만 이런 부조가 있다. 대리석 조각은 그나마 좀 나은데 동상은 비둘기 x으로 인해 인물의 이미지가 달라져 보일 지경이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북서쪽의 로버트 제임스 조각상>

 

 

<서쪽 모서리에서 본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정면>

가장 가까운 쪽부터 로버트 제임스, 다니엘 딕슨 바트卿 조각상이다. 사진 왼쪽 끝은 빅토리아 여왕상이고, 사진 오른쪽에는 추모의 정원(Garden of Remembrance)이 있다.

 

 

<벨파스트 시청 서쪽의 추모의 정원(Garden of Remembrance)>

아일랜드를 위해 싸우다 죽었거나 1, 2차 세계대전에서 죽은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의 공원이 아닐까 한다. 맨체스터 시청 뒤쪽에도 규모는 약간 작지만 비슷한 모양, 형태의 추모공원이 있었다. 말 모양의 상체에 용 꼬리 같은 하체를 한 이 동물의 정체는 무얼까, 유니콘?

 

 

<벨파스트 시청 서쪽의 추모의 정원(Garden of Remembrance)>

정원 오른쪽의 작은 포치는 무장을 한 인도인들을 동행(!)한 프레데렉 템플 동상이다. 대영제국이 인도를 식민지화 하는 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물이 아닐까 한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서쪽의 한국전쟁 참전 추모비>

6.25전쟁 당시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보냈고, 157명이 전사했다고 한다. 영국의 특성 상 해군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배의 이름이 '벨파스트'였다고 한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서쪽의 프레데릭 템플 동상 군상>

받침대에 무장한 인도인으로 보이는 이들의 동상이 있다. 동상의 규모나 따로 포치를 세워 보호하는 것으로 보아 북아일랜드에서는 상당히 존경받는 인물일 것 같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서쪽 맞은편 건물>

건축양식은 아름답지만 이 정도로 낡은 건물에서 거주하려면 상당히 불편할 것 같다. 그런데 영국은 아직도 이렇게 오래된 건물들을 고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옥스퍼드  대학도 그 한 예가 되는데 우리나라라면 당장에 부수고 위로 층수를 늘려 효용(?)을 극대화하고 돈도 챙겼을 것이다. 이런 점이 긍정적인 영국인의 한 특징이다.

 

 

<추모의 정원 옆에서 본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서쪽>

정면에서는 납작해 보였던 추모의 정원의 반원형 구조와 크기를 알 수 있다. 

 

 

<북쪽 밖에서 본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추모의 정원 뒷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