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26 - 여닫이 나무문 엘리베이터가 있는 노스웨스트 캐슬(McMillan) Hotel

큰누리 2017. 10. 30. 23:43

<8/6. 7일차 코스5>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성당(Rosslyn Chapel) - 에딘버러 성로열마일, St Giles' Cathedral 스트랜라 노스웨스트 캐슬(McMillan)호텔 투숙.

 

에딘버러에서 내일 아일랜드로 가는 배를 타는 항구(캐언리언) 근처의 숙소로 3시간 동안 이동했다. 캐언리언의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가는 페리호를 타는 항구 스테나 라인 로치 리안 포트 근처에 있는 노스웨스트 캐슬(McMillan)호텔에 투숙했다. 에딘버러를 관광하는 내내 오락가락하던 비는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밤에 굵은 빗줄기로 변했다.

 

스트랜라 North West Castle(McMillan) Hotel은 과거 귀족의 저택이었던 것을 개조해 호텔 본관으로 쓰고, 신관을 신축했다고 한다. 우리는 규모가 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있었음에도 운좋게(!) 바다에 면한 본관을 사용했다. North West Castle Hotel은 성주 이름을 따서 McMillan Hotel이라고도 하는데 포치부터 백악관처럼 생겨 일반 호텔과는 좀 달랐다. 저녁을 먹고 짐을 푼 후 호텔을 두루 둘러보았는데 로비나 통로, 1층 구석에 작은 전시장처럼 꾸민 박스 안의 기념품도 제법 볼만 했다. 호텔 곳곳에 아무렇게나 놓인 듯한 100년 가까이 된 가구나 시계 등 골동품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장 신기한 것은 나무 문으로 된 엘리베이터였는데 최초로 생산된 엘리베이터가 아닐까 추측했다층을 거칠 때마다 덜커덕거리며 멈출 때 충격이 커서 약간 공포감이 생길 정도였다하지만 문을 내 손으로 직접 열고 닫는 여닫이식 문 엘리베이터를 상상이나 했겠는가이 호텔에서 가장 대박인 시설(!)이었다! 

그 외에도 천정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높고 긴 시계, 각종 콘솔, 유화 초상화들, 빙판에서 시합하는 돌 같은 골동품들이 있었다. 방은 크기도 적당하고, 은은한 색의 커튼과 침대보, 스탠드 등 아늑하고 편안하게 꾸며져 있었고 딸 말 맞다나 고급졌다. 객실에는 성주인 McMillan부부의 사진첩과 성(城) 화보집이 놓여 있었다.  

이 호텔의 종업원들은 아주 단정하고 예의 바르며 청결했다. 문제는 음식, 특히 메인 요리인 훈제대구요리는 너무 짜서 영국에서 먹은 음식 중 최악의 음식으로 기억에 남았다.

 

 

<스트랜라 North West Castle Hotel(McMillan Hotel)>

4성급 호텔로 성주의 이름을 따 McMillan Hotel이라고도 한다. 한 꼭지를 호텔로 쓴 이유는 성의 원형을 살려 호텔로 개조해서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판매용 기념품조차 일부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보기 힘든 물건이 있었다. 호텔 명패 왼쪽은 맥밀란 가문의 문장인 듯 한데 특이하게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유니콘이 없다.

 

 

<성문에서 본 스트랜라 노스웨스트 캐슬(McMillan) 호텔>

정면의 건물은 현대식으로 지은 신관, 왼쪽(에 일부만 보이는) 건물은 본관이다. 오른쪽 성문 바깥 건물은 경찰서이고, 호텔 앞으로는 바다가 있으며, 그 앞에 작은 철로가 놓여 있어서 미니열차가 오간다.

 

 

<스트랜라 노스웨스트 캐슬(McMillan) 호텔 본관>

 

 

<Stranraer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로비>

1930년대 쯤의 구식 벽시계와 젊은 시절의 맥밀란 부부로 보이는 사진들이다. 이 외에도 우수 호텔 패가 몇 개 보였는데 1953년 이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아 성을 호텔로 전환한 것이 그 즈음이 아닐까 한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Regency Dining Room>

손님은 우리 일행 13명과 중국 단체 관광객 뿐이었는데 중국 관광객은 식탁 1열을 거의 다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왼쪽 벽의 접시들은 일종의 상패일 텐데 (얼마나 음식이 짰는데...) 믿을 수 없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전채요리> 

2017. 8. 6. 요리코스는 Cream of Vegetable Soup / Smoked Haddock(with Vegetables Potatoes) / Trio of Cream of Ice Cream이었다. 전채요리인 빵은 간이 안 되었고, 야채크림 스프는 기억이 희미한데 절대 맛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가장 끔찍했던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메인요리>

Smoked Haddock(with Vegetables Potatoes) : 소스를 끼얹은 훈제대구요리와 으깬 감자, 삶은 야채이다.

유럽은 대구요리를 많이 먹는데 이곳처럼 소금에 절여 입에 넣는 즉시 진저리가 날 정도로 짠 음식은 처음이었다. 짠 강도가 쇼크, 그 자체였다! 솔즈베리에서 먹은 꿀꿀이죽(호테이지 파이, 워킹 맘스 밀)보다 한단계 강도가 더 높은, 영국에서 먹은 음식 중 최악이었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후식, 삼색 아이스크림>

일반적인 맛이라(!) 다 먹을 수 있었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복도>

영국의 호텔은 고성이건 현대식이건 방화문이 모두 설치되어 있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하이라이트인 구식 엘리베이터의 문>

오른쪽의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하이라이트, 구식 엘리베이터 내부>

거친 마대같은 초록색 천으로 내부장식이 되어있다. 원하는 층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 층에서 멈추는데 볼수록 신기했다. 두 번째 사진 중앙 쯤 금색 테 왼쪽에 push라고 적혀 있는 곳이 엘리베이터 문이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 문을 밀고 나가라는 의미이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고가구와 골동품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객실>

바다가 보이는 방이지만 비가 와서 창이 흐렸다. 결국 혼자 밤에 나가서 돌아보려다 비 때문에 금방 되돌아왔다. 커튼이나 침대보가 고풍스럽다. 제공되는 물품은 티백 티, 코일 커피포트, 곽 티슈, 작은 물 1병이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객실에 놓인 McMillan 부부와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안내서>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화장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의 옷장>

여벌의 담요가 윗단에 있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객실에서 본 바다 쪽>

주차장 뒤쪽(사진 중간 왼쪽)에 호텔 쪽문이, 바다와 육지가 이어지는 부분에 2량 짜리 꼬마열차가 다니는 철도가 있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 로비>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 로비에 걸린 초상화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에서 신관으로 이어지는 쪽에 있는 전시관>

통로 끝에 기념품 판매점과 Prince Philip Suite, Prince Philip 초상화가 있다.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에서 신관으로 이어지는 쪽에 있는 전시관의 전시물과 기념품>

그림으로 보아 이 지역은 겨울에 춥고 그 때문에 겨울 스포츠가 발달했던 것 같다. 아이스하키나 컬링(?) 같은...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 1층 끝의 Prince Philip Suite와 기념품 판매점>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 1층 끝의 Prince Philip(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초상화>

  

 

<노스웨스트 캐슬 호텔 본관 1층 끝의 기념품점>

 

 

<영국 호텔의 일반적인 커피포트>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코일(전선)을 이용한 커피포트이다.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호텔에도 반쯤은 이 커피포트였고, 이곳은 그래도 깨끗한 편이지만 다른 곳의 커피포트 코일은 대체로 지저분했다. 꼬마 커피포트 챙겨 가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쓸 일이 없어 다시는 안 가져가리라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