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쿠바

멕시코, 쿠바여행23 - 푸에블라 대성당과 뒷골목

큰누리 2018. 6. 27. 00:27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소칼로(광장)는 푸에블라의 문화적 · 정치적 · 종교적 중심지이다18세기 말까지 도시의 가장 중요한 정기 시장(Tianguis)이 토요일마다 열렸으며, 시민들은 광장 중앙에 설치된 분수에서 물을 길어다 썼다1566년부터 1722년까지 소칼로에서는 투우가 열리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푸에블라의 문화에서 퍼옴-

 

푸에블라 대성당은 분수와 고전적인 인물상, 현대적인 조형물이 있는 중앙광장(소칼로) 뒤편(서쪽)에 위치한다성당 옆과 뒤쪽은 아술레호(azulejos :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로 장식된 색상이 화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광장 앞쪽은 푸에블라 시청을 비롯하여 큰 건물이나 상가가 대성당을 둘러싸고 있다.

푸에블라대성당의 로스 앙헬레스(천사) 종탑은 멕시코 최고 높이인 69m라고 한다(다른 이들은 72m라고도 한다). 당시에 종탑을 그 정도로 높이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기적적으로 올라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어서 천사의 종탑으로 불렸다고 한다. 천사의 도시(Ciudad de los Angelos)란 명칭은 스페인 지배자들이 전략적으로 도시를 세우면서 붙인 이름이다.

 

푸에블라는 베라크루즈에서 멕시코시티로 진입하는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외국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 미국과 멕시코 전쟁(1646~1648년) 기간에는 1달간 점령을 당하기도 했다. 186255일 다시 프랑스군이 침입하자 이그나시오 사라고사(Ignacio Zaragoza) 장군 휘하의 부대가 물리쳤고, 당시 대통령인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árez)는 그의 이름을 따 도시 이름을 푸에블라 드 사라고사로 바꾸었다하지만 1863년 프랑스군이 재침략하여 1866년까지 점령하였다.

 

대성당은 프란시스코 바세라(Francisco Bacerra)의 설계로 건축되었으며, 신대륙에서 스페인 건축의 걸작품으로 꼽히고 있다1550년에 건립되기 시작해 중간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1649년 후안 데 팔라폭시 멘도사(Juan de Palafoxy Mendoza) 주교에 의해 완공되었다. 성당내부, 특히 중앙제대 쪽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과 비슷하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내부촬영 금지인데 다른 곳은 몰라도 천장의 돔 부분이 비슷해 보였다 다른 점은 중후하고 큰 밤색의 문과 문 전체의 정교한 목각들이 돋보인다는 것이다이곳도 미사 중이었다.

내부의 돔 중 하나는 공사 중이었다미사가 열리는 중앙제단 쪽의 돔에는 다른 이들의 사진에서 보니 성모자상으로 보이는 역동적인 성화가 그려져 있었다돔에는 부족한 채광을 보강하기 위함인지 천장으로부터 빛이 들어오도록 만든 엘 트란스파렌테(채광창)이 있었다엘 트란스파렌테(채광창)는 뾰족하고 좁은 고딕 양식 건축의 단점을 보완하고 성당 내부를 밝게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즈음에서 조금 더 정보가 있었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서관이나 성당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가이드를 따로 해주지 않아 놓친 점이 아쉽다. 성당 내부 관람 후 소칼로를 한 바퀴 다시 돌고 대성당 뒤쪽 주택가로 들어섰다.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2, 3층 건물들은 중간 중간에 문이 있고, 그 문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채의 집 입구이거나 작은 네모형태의 상가였다. 거대한 문 뒤로 들어선 주택구조는 스페인에서 본 것 같다.

 

레스토랑 빌라 로사에서 현지식 점심을 먹었다우리나라에서는 보자기로나 쓸 흰 바탕에 보라색 큼직한 꽃무늬 테이블보, 벽에 걸린 커다란 풍경화와 인물화가 돋보였다. 레스토랑은 뷔페식으로 다른 공간에서 음식을 각자 담아와 테이블에서 먹는 구조였는데 좁은 공간에서 음식을 덜어다 먹으려니 불편했다. 노란 소스를 곁들인 닭다리는 맛이 좋았으나 빨간 소 내장탕은 비주얼부터 당기지 않았고,고기와 돼지고기 볶음 등은 별로 맛이 없었다. 기타 쌀밥, 간 안 된 야채, , 카스테라 같은 빵, 커피(항상 맛있음)가 나왔다. 빵은 구수하고 맛있었으며, 흑맥주는 30페소를 주고 사서 마셨는데 맛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곳도 여지없이 늙은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삥 뜯듯 바구니를 들이대며 머리당 1달러의 팁을 요구해서 관행이려니 하고 주기는 했지만 불쾌했다.

 

 

<소칼로(광장)쪽에서 본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앞면>

외관은 2개의 종탑과 큰 돔, 장방형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초록색 돔은 높이가 높아 평지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위에서 촬영한 다른 이의 사진을 보니 연두색, 초록색 타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대성당 4면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고 기둥마다 천사상이 있다.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안내문>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출입문과 조각상들>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내부의 공사>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내부>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내부의 중후한 목각장식>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의 파이프오르간>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의 목각장식과 경당(예배당, 카필라)>

아래쪽의 황금빛 아치형 공간 3개가 개인 예배당인 카필라이다. 경당(카필라)에는 성당에서 유명한 성인을 모시기도 하지만 권세 있는 가문에서 구입(!)하여 개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의 경당(예배당, 카필라)>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의 천장>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북쪽면과 현대 조소상>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북쪽>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북쪽의 아술레호(azulejos) 타일 장식>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북쪽 건물과 담장의 천사상들>

천사상은 사면에 둘러 있고, 사진의 오른쪽 벽은 동쪽면이다.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동남쪽면>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남쪽면>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뒷골목>
스페인 정복자들이 지은 2, 3층짜리 아담한 주택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늘어서 있다. 100년도 넘은 스페인식 주택들이 원형을 잘 유지한 채 남아있어서 우리 같은 나그네들에게 잠시나마  없던 추억을 소환하고 낭만도 만들어준다.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Puebla) 뒤쪽의 전기 계량기>

우아하지는 않지만 사람 사는 것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은 동질감에 한 컷...

 

 

<점심을 먹은 현지식 식당 빌라 로사>

인테리어는 우호적이었는데 특이하게 끓인 음식, 내장탕 등이 많아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내장탕은 나도 국내에서 맛있게 잘 먹는 편인데 끓이는 방식이 달라 입에 잘 맞지 않았다. 무난하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빵과 커피, 입에 맞는 추가음식이 좀 있어서 그럭저럭 때웠다.

 

 

<점심을 먹은 현지식 식당 빌라 로사의 타일벽화>

 

 

<현지식 식당 빌라 로사에서 개인적으로 선택한 음식들>

배만 겨우 채우고 모자란 배는 맥주로... 어느 나라에 가거나 음식 타박을 잘 하지 않고 잘 먹는 편인 나는 멕시코 음식이 그닥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