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15. 파묵칼레 석회붕, 히에라폴리스, 히에라파크호텔

큰누리 2018. 11. 15. 22:44

<2018. 8/4. 터키 여행 5일 세 번째 일정>

 안탈리아 하드리아누스 항구에서 유람선 - 올림포스산 정상 관람 - 올림포스산 아래 괴이뉘크 Kuleli 케밥에서 점심 -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석회붕 파묵칼레 히에라파크 호텔 투숙 - 양고기집 외뢱 에비에서 옵션으로 양갈비 구이를 먹음.

 

<파묵칼레 석회붕(목화의 성)>

자연이 빚어낸 순백색의 아름다움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이다석회붕 지역은 온천수에 섞여있는 유황, 석회 등이 수만 년 동안 토양에 축적되어 굳어지면서 만든 아름다운 경관이다석회붕에 고인 물은 에메랄드빛으로 빛나지만 몇 개 구간을 제외하고는 물이 마르거나 일반 토양으로 변해 버렸고, 현재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절벽 아래의 계단식 논 같은 남은 구간은 훼손을 막기 위하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대에는 파묵칼레에서 무리하게 온천수를 끌어들인 결과 수질이 나빠져 안질이 유행했고치료를 위해 안약이 발달했다고 한다.

 

석회붕은 보는 것으로도 아름답지만 출입이 허용된 구간에서는 온천욕이 가능하다파묵칼레는 해발 350m정도로 주변의 평지(1,500m)보다 낮으며 바닥이 석회석이라 엄청 뜨거우므로 여름엔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입장할 때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입구에 그냥 두면 떠돌이 개들이 물어가므로 봉투에 담아 들고 다녀야 한다.

 

 

<라오디게아(초대 7대 교회)>

파묵칼레에서 18km 떨어진 곳에 라오디게아(초대 7대 교회, 지역명)가 있었다 한다라오닌게는 미지근한 신앙을 가졌다고 비판 받았는데 그 미지근함은 파묵칼레의 수온을 지칭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다. 이후 라오닌게는 물이 범람하여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장대비가 퍼붓는 파묵칼레 관광센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억수같은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온천욕을 하던 관광객들이 매표소, 카페, 기념품점이 있는 관광센터로 몰렸으나 일자 지붕 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것은 무리였다.  터키에서 두 번의 비를 만났는데 첫번째는 버스에서 산맥을 넘는 중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터키 관광지인 파묵칼레에서는 여러 모로 난감했다. 중간에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도 했지만 내내 비가 와서 옷과 모자가 몸에 붙을 정도였고, 관람과 사진촬영에 몹시 불편했다.

 

 

<파묵칼레 관광센터 기념품점의 파묵칼레 석회붕 사진 접시>

접시 안의 사진처럼 청아한 하늘과 흘러 넘치는 온천수는 볼 수 없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히에라폴리스는 BC 190년에 페르가몬의 왕조였던 유메네스 2세에 의해 세워졌고, 로마 시대인 2,3세기에는 온천지로서 번영했던 고대 도시이다. 번성했던 시기에는 15만 명의 인구가 거주했을 정도로 대도시였지만 지진으로 폐허가 되었고, 현재는 15,000석 규모의 원형극장만 복원한 상태이다.

기원전 130년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은 이 도시를 성스러운 도시(히에라폴리스, Hierapolis)’ 라고 불렀다히에라폴리스에는 기둥들이 늘어 서 있는 중심도로필립사도의 기념교회, 야외 원형극장, 아폴로 신전 터 등의 유적이 있다로마 시대 목욕탕의 거대한 대리석 석판, 비잔틴 시대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기념문, 바실리카, 로마식 목욕탕, 서쪽 끝에 공동묘지 있다공동묘지는 아나톨리아 전 지역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좋으며, 크기가 2km에 달한다.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안내도>

바쁜 걸음으로 스치며 본 히에라폴리스는 사진처럼 밀도 있거나 제대로 된 유적이 아니라 3개 정도의 묶음처럼 남은 폐허같은 유적이었다. 폐허일지라도 시간이 주어졌다면 기꺼이 둘러보았겠지만 상당히 넓은 석회붕의 윗 구간만 도는 것으로도 가이드가 준 시간 맞추기에 촉박했다.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석회붕 입구의 전동 카>

전동 카 자체만으로도 파묵칼레의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억수 같은 비 때문이었는지 전동 카는 움직이지 않았다. 

 

 

<파묵칼레 석회붕 방향의 히에라폴리스 유적(Ancient Pool)>

 

 

 

 

<파묵칼레 산 방향의 히에라폴리스 유적들(Ancient Pool)>

윗 사진 중앙의 가장 뒷쪽(시커먼 부분)은 대극장(Theatre), 그 앞쪽 건물은 Nymphaeum 신전, Apollon 신전, Ploutonion이다. 산책로에서 보면 아주 작지만 대극장의 경우 15,000명을 수용했다니 가까이에서 보면 상당히 클 것으로 추측한다. 육안으로 작게 보았다가 근접해서 보았을 때 실제 크기를 보고 놀랐던 요르단의 제라쉬 고대 로마 유적이 오버랩되었다.

 

 

 

<파묵칼레 산쪽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의 이름 모를 꽃>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것으로 추측되는 처음 보는 식물이다.

 

 

<파묵칼레 석회붕(Pamukkale Travertines)>

규정에 따라 신발을 벗고 비닐봉투에 넣은 후 조심스럽게 석회붕 위를 걷기 시작했다. 석회붕 바닥은 바닷가의 조개껍질이나 거친 자갈 위를 걷는 것처럼 발바닥이 아프고, 이끼가 낀 곳은 미끄러워 위험했다. 온천수는 미지근하고 부드러웠다.

석회붕 위쪽은 크게 (실제로는 발바닥이 아프지만) 평평한 바닥, 홈처럼 파인 곳, 풀장처럼 제법 큰 웅덩이, 물이 콸콸 흐르는 좁은 수로가 있다. 풀장 같은 곳에서 관광객들은 온천욕을 하고, 온천수가 세차게 흐르는 좁은 수로에서는 현지인 가족이 몸을 담그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절벽 같은 아래 구간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다랑이논 같은 층층이 석회붕 있고, 가장  아래쪽에 클레오파트라 풀로 보이는 호수와 호텔, 마을이 있다.

 

 

 

<파묵칼레 석회붕(Pamukkale Travertines)의 풀장 같은 웅덩이와 해변의 모래바위 같은 바닥>

위쪽에서 가장 크고 깊은 웅덩이여서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웅덩이 벽은 파묵칼레(Pamukkale, 목화의 성)란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으로 하얀 석회석이 활짝 핀 목화송이처럼 몽글몽글하게 늘어서 있다.

 

 

 

<파묵칼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락논 같은 계단식 석회붕(Pamukkale Travertines)>

절벽 아래 부분은 석회붕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고여있는 물이 빈약하다. 머지 않은 시기에 이 곳은 없어지고 말지도 모른다.

 

 

 

 

<파묵칼레 석회붕(Pamukkale Travertines) 가장 아래쪽의 클레오파트라 풀로 추측되는 호수와 마을, 숙박업소들> 

 

 

 

<파묵칼레 석회붕과 이어진 히에라폴리스 유적(Ancient Pool)>

파묵칼레 석회붕은 사람들이 많은 방향이 아니라 서쪽에서 보아야 가장 아름답다는 가이드 말에 따라 시간에 쫓기며 뛰다시피 서쪽으로 가는 중이다. 성곽같은 이 건물 아래로는 히에라폴리스 유적(Ancient Pool)이 없다.

 

 

<서쪽 끝에서 본 파묵칼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식 석회붕>

파묵칼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식 석회붕을 이 방향(서쪽)에서 보면 그래도 에머랄드빛 물빛이 제대로 보인다. 이 위치에서 한국의 전자제품 광고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유명세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다.

 

 

 

 

<나오는 길에 본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유적(Ancient Pool)>

 

 

 

<버스에서 본 파묵칼레 석회붕 원경>

 

 

<콘도 같은 파묵칼레 히에라파크 호텔 외관과 로비> 

 

 

 

<파묵칼레 히에라파크 호텔 객실과 비치된 물품>

 

 

 

<파묵칼레 히에라파크 호텔 화장실>

터키의 호텔 화장실은 평준화된 것처럼 시설이나 비치된 물품이 비슷하다.

 

 

<파묵칼레 히에라파크 호텔의 베란다와 정원>

베란다에는 다른 호텔과 달리 의자가 놓여있다. 의자에서 머물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정원은 아담하다. 

 

 

 

<파묵칼레 양고기집 외릭 에비와 양갈비 구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니버스를 타고 현지 가이드, 일행 4분과 함께 저녁 겸 양고기를 먹으러 이곳으로 왔다. 고기집 이름은 독일어식으로 읽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배추김치 같은 양배추 김치가 맛이 괜찮았고, 양갈비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가격1kg80달러이며, 메뉴는 꼬치와 갈비구이가 있다. 동생과 나는 Efes맥주를 곁들여 양갈비 500g을 맛있게 먹었다. 터키 여행 시 양갈비 구이를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파묵칼레 히에라파크 호텔 레스토랑의 화려한 수박 장식과 메뉴>

호텔 레스토랑은 7시인가 8시까지만 열었던 것 같다. 양고기를 먹은 후 커피가 마시고 싶어 들렀지만 터키 호텔은 아침에만 커피가 제공된다 하여 없었다.

 

 

<다음 날 아침(8/5)의 히에라파크 호텔> 

베란다, 야외 수영장, 식당이다. 이 호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들은 평직처럼 엮은 야외의 천장 장식, 세로줄 무늬 카페트, 수박이나 과일을 조각한 레스토랑 식단의 장식이었다. 아침에 자세히 보니 야외 수영장도 그렇고, 복도나 여타의 실내장식이 상당히 괜찮았다.

조식 메뉴는 다양해 보이지만 딱히 입에 맞는 게 없어서 내가 선택한 것은 콘프레이크, 빵 1조각, 찐계란, 토마토 1조각, 오이 3조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