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12. 그림 같은 안탈리아 구시가지와 B Business호텔

큰누리 2018. 11. 11. 16:50

<2018. 8/3. 터키 여행 나흘째 일정>

 4:50 카파도키아 열기구 탑승하러 출발 - 상공의 바람 때문에 열기구 탑승 불가- 호텔로 돌아와 잠깐 쉰 후 아침식사- 출발- 08:00 오브룩한 관람- 안탈리아로 출발- 2시간 정도 아나톨리아 평원 통과-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로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 관람-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 스파 투숙. 

 

<안탈리아 구시가지(칼레이치 거리)>

안탈리아市는 구도시와 현대도시가 공존한다. 항구 쪽으로 구 시가지가 있고, 평지에 신도시가 형성되어 있는데 고대 로마(비잔틴)의 항구를 셀죽 투르크가 점령한 후 도시를 개조했다. 동로마 시대의 유적인 하드리아누스문과 일부 남아있는 성곽, 시계탑이 유명하며, 이블리 미나렛 셀주크 투르크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터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도시라고 하며, 규모가 큰 안탈리아국제공항이 있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의 아름다운 화분>

이곳에서 동생과 나는 인생 샷을 건졌다. 특별한 배경이 아님에도 사진을 잘 촬영하면 누구라도 화보의 모델처럼 될 수 있다.

 

 

<안탈리아 구 중심가와 카라리올루 공원>

왼쪽은 아타튀르크 케말파샤 대통령 동상, 중앙의 이블리 미나렛 너머로 동로마시대 성곽과 하드리아누스문이 있고, 바다쪽에 구시가지(칼레이치)가 있다. 이블리 첨탑(미나렛)은 구 시가지인 칼레이치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 13세기에 셀주크 투르크의 술탄인 알라에딘케이바트가 건축했다. 이슬람 사원은 없어지고 높이 약 38m, 8개의 원통형이 합쳐진 기둥모양으로 90개의 계단 위에 전망대가 남아있다.

 

 

<안탈리아 시가지 중심에 있는 카라리올루 공원과 무스타파 아타튀르크 케말파샤 초대 대통령 동상>

 

 

<안탈리아 구 시가지 안내도>

터키 문자 독일어를 많이 반영하여 케말파샤대통령이 정비했다고 하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 않다. 러시아어 느낌도 나는데다 한 단어에도 대소문자가 마구 섞여 있어서 읽는 것이 쉽지 않다. 

안내도 상의 YiVLi MiNARE는 안탈리아 구 도심에서 가장 높은 이슬람 사원 첨탑이고, PASA CAMi 이슬람 사원, SAAT KULESi 바닷가 구 시가지로 내려가는 쪽에 있는 비잔틴(동로마) 시대의 성곽에 딸린 감시탑이다. 우리는 붉은 점선을 따라 하드리아누스문을 본 후 구 시가지(항구)로 내려갔다.

 

 

<터키의 관광지 안내도>

카파도키아 석회암지대와 파묵칼레, 올림포스산은 알겠는데 나머지는 명칭과 매치가 되지 않는다.

 

 

<안탈리아 중심에 있는 카라리올루 공원의 길냥이를 위한 집들>

공원의 비둘기집이나 산속의 새집은 많이 보았지만 냥이를 위한 공동주택(!) 태어나서 처음 본다. 터키인들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길냥이도 많은데 같은 신세인 떠돌이 개들이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일이 잦다 한다. 그래서 만들어 놓은 집이라는데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구 시가지를 관람할 때 관광객이라는 걸 용케 알고 뭐라도 얻어먹을까 싶어 끝까지 따라다닌 덩치 큰 개가 2마리나 있었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의 마차와 트램 철도>

 

 

<안탈리아 구 시가지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이슬람 시기의 망루(앞)와 비잔틴(동로마) 시대의 시계탑(뒤)>

앞쪽의 탑에는 이슬람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셀죽 터키가 추가로 지은 성곽의 일부가 아닐까 한다. 뒤쪽(왼쪽)의 시계탑은 비잔틴(동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고대 성벽의 80개의 탑 중 하나로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구 시가지의 얼굴이기도 하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 입구의 생과일 주스가게>

이 부근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TUBORG, EFES맥주를 샀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거리) 입구의 폐허 같은 건물과 돌담> 

딱히 입구랄 것은 없지만 이 곳 맞은편부터 얼마 남지 않은 구 시가지 건물(잔해 수준)과 리모델링한 것 같은 새 건물들이 이어진다. 입구 쪽에 당시의 모습이 제법 남은 건물이나 담이 많지만 모두 폐허 수준이다.

새 건물도 당시의 건물을 반영해 지었기 때문에 상당히 운치 있다. 특히 돌담과 바닥돌, 아치형 창문, 담벽에 걸린 화분들, 골목의 작은 수공예품 가게와 카페 등은 우리나라의 북촌 같다. 아래의 두 사진들에 보이는 낡은 건물과 돌담은 머지 않아 재개발이 될 것이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 하드리아누스문 앞의 카페>

오른쪽 터키 국기 뒤쪽 계단으로 하드리아누스문이 이어진다. 당시에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분명히 올라갔을 텐데 사진정리를 하면서 뒤늦게 알았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의 하드리아누스 문>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이 도시를 통치한 것을 기념하여 세웠는데 현재에도 보존상태가 상당히 좋다. 앞쪽 기둥 4개 중 안쪽의 2개는 기둥머리까지 새 것으로 보수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옛 모습 그대로이다. 중앙문 아래의 돌바닥은 두 줄로 깊게 파인 것으로 보아 마차가 지나 다녔던 것 같고, 좌우는 보행자를 위한 문이었을 것이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와 골목의 가게들>

 

 

<새로 지은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의 건물들>

돌담과 그를 가로 지르는 나무 지지대(지진에 대비한?), 바닥 모두 당시의 건축을 반영하고 있어서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 사람이 현재 거주하는데 관광을 위해 무너지거나 낡은 구 시대의 불편함을 그대로 감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안탈리아 칼레이치의 구 건물과 현대 건물>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의 예쁜 화분과 작은 가게, 수공예품>

물은 부겐빌레아, 폭죽초 등이 많고 수공예품은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과 알록달록한 조각보, 천으로 만든 가방이 많았다.

 

 

 

<새로 지은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의 건물들>

첫번째 사진의 2단 돌바닥 구 시대 모습 그대로인 듯 하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 담벼락의 예쁜 화분들>

이런 화분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힐링이 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쩌면 이런 사소한 생활모습, 장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안탈리아 구 시가지(칼레이치) 건축의 특징을 잘 재현한 OZKAVAK HOTEL>

이런 곳에서 묵으면 힐링이 될 것 같은,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숙박업소이다. 돌담, 돌바닥, 나무로 된 갈색 창틀과 벽 테두리, 담벽의 화분 등...

 

 

<안탈리아 구 시가지 입구의 현대식 카페 겸 호텔>

 

 

<안탈리아 구 시가지 입구의 폐가 같은 건물>

건물 이 편에 우리가 맥주 등을 산 슈퍼마켓이 있다. 동생을 동행한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최초로 여한없이 내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문외한인 동생과 남만 찍었지 포즈에는 문외한(!)인 내가 찍어도 이런 건물을 배경으로한 사진은 모두 작품 같았다^^.

 

 

<안탈리아 신 시가지와 하드리아누스 황제상>

하드리아누스 황제 상으로 기억하는데 확실치 않다. 동상 뒤편이 신시가지이다.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이번 터키 여행에서 호텔은 현지 사정에 따라 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는 모두 5성급 호텔에 묵었다. B Business호텔은 안에 스파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터키의 호텔 내 스파들은 물은 좋지만 규모가 생각보다 작고,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딱 1번 들리고 말았다.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레스토랑>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저녁식사, 터키의 과일들> 

색은 예쁘지만 내용은 별로이다. 쌈장처럼 먹었던 소스는 이곳에도 있는데 쌈을 쌀 상추같은 야채가 없었다. 

터키의 수박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맛있고, 특히 두 번째의 연두색 서양배는 대박 수준으로 맛있다. 이가 시려서 사과를 못 먹는 나도 부담없을 정도로 새콤달콤하면서도 우리나라 배처럼 개운하고 맛있어서 꼭 챙겨 먹었을 정도이다. 그 외에 맛있게 먹은 과일은 우리나라 무화과의 2.5배 크기이면서 식감도 괜찮은 무화과와 농익어서 풍미까지 있는 메론은 여행 내내 맛있게 먹었다.

다양한 포도와 사과, 자두, 오렌지도 맛있는데 이가 시린 나는 신 과일은 먹을 수 없었다. 특히 오렌지와 석류는 갈아서 생주스로 마시면 나 같은 사람도 거부감이 없고, 정말 상큼하고 맛있다.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1006호 객실>

인테리어, 객실과  침대 크기, 화장실 모두 훌륭하다. 침대 머리맡의 환상적인 그림은 조금 정신 사나웠다.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의 커피포트와 제공되는 커피, 차>

500ml 생수 1병, 인스턴트 커피, 차가 제공되는데 생각해 보니 준비해 간 커피를 마시느라 1개도 먹은 적이 없다. 터키 5성급 호텔은 대체로 B Business호텔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보면 된다.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화장실>

깔끔하고 냉온수도 잘 나오며, 4종의 세면용품(샴푸, 린스, 바디 샴푸, 로션)이 제공되었다. 헤어 드라이어도 있다. 난감한 점은 화장실의 불을 켜면 침실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것! 그 외에 1회용 실내화가 제공되었고, 유료로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가 비치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