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22. 이스탄불 탁심광장, 이스티클랄 거리, 명물 열차 튀넬

큰누리 2018. 11. 28. 00:52

<2018. 8/6. 7일째 일정2>

트로이 관람 - 랍세키에서 페리호로 게리볼루行 - 점심식사 - 이스탄불로 이동(5시간 ) - 이스탄불 VIP헬기 투어 - 이스탄불 탁심광장, 이스티클랄 거리 관광 - 이스탄불 야경 투어 - 이스탄불 더블 트리힐튼 호텔 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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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심광장(Taksim Meydani) 이스티클랄 거리(Istiklal Cd.)쇼핑 명소이자 소매치기 경보구역이라고 한다. 현장에 경찰이나 경찰차가 많고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긴장이 되었다. 여행하면서 느낀 터키인들은 관광대국 국민답게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장삿속이 빠르고 부담을 느끼게 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탁심광장에서 7~8분 거리의 한식당 태O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탁심광장, 이스티클랄 거리(Istiklal Cd.) 투어에 나섰다. 터키의 유명 관광지는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어 안전하지만 그래도 여권 소매치기가 빈번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된다고 한다그래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던 여권을 처음으로 버스에 놓고 내렸다스페인의 경우 절대 버스에 여권을 놓고 내리면 안 되고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18:30~20:00 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져 탁심광장, 이스티클랄 거리 동생과 슬슬 돌아다녔다지금까지 터키에서 본 도심 중 가장 인파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 반, 현지인 반쯤 되어 보였다이스티클랄 거리 한가운데로 트램이 다니고, 나머지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했다

약속 장소인 이스티클랄 거리 끝에 있는 튀넬(이스탄불 미니 지하철) 입구에서 가이드, 일행들과 오후 8시에 만났다. 20분쯤 일찍 도착해 뜨거운 커피를 17리라(잔당 2,000원 정도)에 마신 후 코스는 짧지만 역사가 오랜 이스탄불 지하철(튀넬)을 탔다보스포러스 해협 건너편 구시가지에서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수 없이 본 갈라타 탑 이정표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몰랐다사진을 정리하면서 탁심광장은 하기야 소피아가 있는 구도심이 아니라 신도심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탁심광장 입구의 대형 페스티벌 간판과 갈라타 탑>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 구시가지에서 수도 없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본 갈라타 탑이지만 정작 신시가지에서 갔을 때 보지 못했다.  탁심광장 부근에 있었던 것 같다.

 

  <탁심광장 부근의 한식당 태O>

탁심광장에서 7~8분 거리에 있는 한식당이다. 김치비지국, 닭볶음탕이 주 메뉴였고 반찬으로 파전, 호박나물, 양배추김치, 두부조림, 감자볶음이 나왔는데 특히 두부조림이 맛있었다한식당은 에페스와 이 곳, 두 곳에 들렀는데 나는 이 곳이 훨씬 나았다. 

 

 <탁심광장에서 한창 공사 중인 대형건물>

 이스탄불, 아니 터키 전역에 정말 모스크들이 많다.  그런데 또 지어?

 

<탁심광장과 혁명기념탑>

정장을 입은 남자 군상이라면 분명히 아타튀르크 무스타파 케말파샤 대통령과 관계 있을 텐데 동상을 자세히 볼 겨를이 없었다.  일행을 따라 붙으랴(결국 초반에 놓쳤지만), 붐비는 사람 틈에서 지갑 챙기면서 구경하랴...

 

  <탁심광장이스티클랄 거리(Istiklal Cd.) 입구>

여행 당시에는 이스티클랄 거리가 탁심광장인 줄 알았다. 조사를 하다 다른 이들의 글을 보고 거리의 이름을 알았다.  이스티클랄 거리는 우리나라의 명동으로 보면 딱 맞다.  거리는 번화하고, 있을 건 다 있으면서도 건물 중에 고풍스럽고 중후한 건물들이 섞여 있으며, 트램이 도로 중앙을 관통한다.

 

<유명한 로쿰 제과점(?)과 맞은편 풍경>

로쿰은 현지 가이드가 언급했을 정도로 터키의 명물인 듯 하고, 이스티클랄 거리의 로쿰이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휴게소나 쇼핑하는 곳에서 시식용으로 먹은 터키의 과자들은 대체로 너무 달아서 진저리가 날 정도라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원 안의 인물은 1864년에 이 제과점을 세운 로 보인다.  이스티클랄 거리에만 이 제과점이 2곳 있었고, 과자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르카를 쓴 터키 여성들과 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

 가장 개화(!)된 이슬람국가인 터키에 단순한 히잡이 아니라 눈만 빼꼼히 드러낸 부르카를 쓴 여성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악사와 이슬람교 관련 건물로 보이는 건물>

대형 냄비 2개를 맞붙인 것 같은 독특한 악기를 두드리는데 이전에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정말 독특한 소리였다.  두 번째 사진은 무언가 엄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기념공원 같은데 용도를 알 수 없었다.  번화한 거리와 전혀 연관이 안 되는 건물인데 이런 곳이 두어 곳 있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이모저모>

골목의 식당, 센스 있는 낙서, 아름다운 건물과 매장들, 군밤장수, 조형물 등이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우리나라 겨울 거리에서 만큼이나 많은 옥수수 장수를 보았고, 군밤 장수도 제법 있었다. 특별히 이곳에서 쇼핑을 하지 않고 거리 구경만 했기 때문에 느긋했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트램>

 우리가 구경하는 1시간 30분 동안 1량 짜리 트램이 여러 차례 지나다녔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케밥집>

이 그림이 바로 내가 아는 케밥인데 현지에서 경험해 보니 '불에 구워서 나오는 요리' 는 대충 케밥으로 불렀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경찰차>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주택>

호텔일 것 같다. 바닥에 늘어진 길냥이 팔자가 상팔자다. 거리에 쇼핑센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사관(문화센터?)도 있고, 모스크도 있었으며, 두 번째 사진의 기념탑 같은 곳도 있었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끝 부근의 이정표>

막힌 도로 같은데 앞으로 나가면 갈라타 탑, 박물관이 있다고 적혀 있다.  이스탄불 신시가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면서 가장 탁월한 전망대이기도 한 갈라타 탑은 결국 근처에도 못 가고 말았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끝에 있는 튀넬(1정거장 짜리 초미니 지하철) 정거장 입구>

이스티클랄 거리 끝에서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 것이다.  첫번째 사진 오른쪽에 이스탄불 지하철 역사에 대한 사진이 시간의 흐름 순으로 걸려있다. 두 번째 사진은 지하철 역사 사진의 일부만 촬영한 것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이스탄불의 지하철 튀넬>

프랑스 엔지니어인 Eugene-Henri Gavand이 오토만 술탄에게 철도 개설을 건의하면서 튀넬이 시작되었다18726 영국회사에서 ‘ConstantinopleGalata Pera Metropolitan 철도란 이름으로 공사를 시작하여 18751월부터 철도가 운행되기 시작했다1구간이기 때문에 정거장이 따로 없고 탔다가 멈추는 곳에서 내리면 되며, 갈라타 탑이 있는 언덕에서 150초 만에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다그래서인지 우리 현지 가이드는 튀넬'143년 전에 만든 명물 등산열차' 라고 소개했다. 옛날 귀족들이 튀넬 부근에서 많이 살았는데 오르내리기 귀찮아서 그들의 이동 수단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1량 짜리 지하 트램으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튀넬은 1939년에 iETT(이스탄불 전기, 트램, 튀넬)로 운영이 바뀌었고, 1971170명을 운송할 수 있는 차량으로 바뀌었다차량 앞에 '143' 이란 숫자가 적혀있는데 개통된 이래 운행된 햇수(2018년은 143년째)를 의미한다.

 

<이스탄불 지하철 튀넬의 역사>

두 번째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갈라타 탑을 중심으로 고도 차로 인해 사선으로 연결된 튀넬이 보인다.

 

<이스탄불 지하철 튀넬 역과 철로>

이곳에서 탑승하여 벽이 고풍스런 타일로 장식된 바닷가 쪽 역에 2분여 만에 도착했다.  딱 1정거장에 2분도 안 되는 거리이니 1870년대에 귀족들이 바다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스탄불 지하철 튀넬의 열차>

'143' 이란 숫자는 튀넬이 만들어진지 143년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스탄불 번화가의 수준급 낙서 벽화들>

 튀넬에서 하차하여 올라오는 길에 본 낙서 벽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