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월. 이집트 7일>
식사 6:30, 집합 7:20, 출발 7:30.
호텔에 캐리어를 놓아두고 작은 가방만 들고 로비로 집합 - 멤피스 야외 박물관 관람 - 11시까지 고대 무덤지역(사카라) 관람 - 기자의 피라미드 관람 후 낙타 투어 - 기념품 쇼핑 - 저녁으로 한식 먹고 18:00까지 공항으로 이동 - 터키쉬 에어라인 탑승.
* 원래 기자의 향수 가게에서 옵션 쇼핑을 하기로 했으나 매장이 공사 중이어서 한인이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로 바꿈. 이집트에서 향수가 발달한 이유는 물이 없어 자주 씻지를 못해 냄새를 커버하기 위한 것임.
≪멤피스(Memphis)≫
이집트의 카이로 남쪽 20km의 나일강 서안에 있던 고대 도시로 한국의 경주 같은 곳이다. BC 3100년경 제1왕조의 창시자 메네스에 의해 통일왕국(고왕조)의 수도가 되었고, 파라오들이 서쪽의 사카라, 북쪽의 기자, 아프시르에 피라미드를 세웠다. 중왕국 때 테베(현재의 룩소르)로 천도한 뒤에도 정치, 군사, 예술의 중심지였고 신전, 왕궁, 피라미드 등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프타 신의 성우(聖牛) 아피스 신앙의 중심지로도 번창하였지만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점령하고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로마제국 점령 후에는 신전이 파괴되고 폐허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슬람 시대에 카이로를 건설하면서 유적이 석재로 반출되어 도시는 폐허가 되고, 남은 유적들도 모래에 묻히며 농수로를 이용한 한적한 농촌, 야자숲으로 전락했다. 시의 수호신 프타의 신전과 부속 건물(현재의 야외 전시장) 주변에는 성우(聖牛) 아피스의 미라 제작장(아피스하우스), 람세스 2세 거상, 스핑크스, 세티 1세와 하토르 신전, 제19왕조 메르엔프타하 왕 궁전, 제 26왕조 아프리에스 왕 궁전 등이 있다고 하는데 아피스하우스와 궁전 터는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이집트는 이집트공화국이 정식 명칭이다. 고왕조의 수도였던 멤피스의 과거 명칭은 '헤케프타'로 '헤'는 울타리, '케'는 영혼, '프타'는 신으로 '프타의 영혼의 집' 이란 의미라고 한다. 로마인들이 아기프타로 부르면서 아깁스로, 점차 이집트로 명칭이 정착되었다. 즉 멤피스의 고대 명칭에서 이집트가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이집트 기독교인 콥트교(Coptic Church)도 모음을 뺀 아깁스에서 유래했고, 이집트인들을 콥트인이라고도 한다고...
<멤피스 야외전시장과 바깥의 조각상들>
원래 입상(立像)이었지만 현재 바닥에 드러누운 람세스 2세 거상을 안치하기 위한 2층 건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멤피스 야외전시장 주변의 과거 유적지들>
야외 전시장을 둘러싸고 람세스 2세 신전, 세티 1세 기도실, 하토르 여신 신전, 람세스 2세 기도실, 프타 신전, 아피스(聖牛) 하우스 등이 있었다. 고왕조 때에 멤피스는 수도의 가장 중심이었으며 모든 궁전이나 신전이 모여 있었던 곳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지금은 룩소르 나일강 서안의 멤논(아멘호텝 3세)의 거상 부근처럼 폐허가 되었다.
<멤피스 실내 전시장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의 프타(하) 신상과 지역민들의 풍속>
<멤피스 야외전시장 중 실내 전시장의 람세스 2세 와상을 1층, 2층 사방에서 본 모습>
람세스 2세 거상(巨像, 석회암 입상)은 본래의 높이 13.5m의 입상(立像)이었으나 현재는 하체가 파손되어 실내 전시장에 안치되어 있다. 신체 이곳저곳(팔, 허리, 어깨 등)에 신성문자 이름표가 새겨져 있다. 이 조상 말고도 야외에 온전한 상이 하나 더 있으며, 현재 다른 곳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발굴한 것인지 야외에 또다른 입상을 세우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총 3개의 람세스 상이 이곳에 있다.
<멤피스 실내 전시장의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조각들>
기둥 받침대, 스핑크스의 몸체 등으로 추측된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에서 세우는 작업 중인 람세스 2세 상>
실내에 있는 무릎 아래 부분이 파손된 람세스 2세 상 말고 다른 작은 람세스 2세 석상을 세우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중앙공원에 있는 람세스 2세 입상과 규모나 크기, 자세가 비슷하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 안의 기념품점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일행말고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집트는 면 품질이 괜찮아서 태피스트리를 하나쯤 사고 싶었지만 '누구든 오기만 해보라'는 것 같은 상인과의 흥정이 싫어서 접었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스핑크스(The Sphinx Memphis, Egyptian Alabaster)>
언뜻 보아도 여성의 얼굴인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촬영한 안내문을 확인해 보니 핫셉수트 여왕 스핑크스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15년 남짓 의붓 아들을 유폐하고 여왕 노릇을 하면서 치적에서 상당히 호평을 받고, 오벨리스크나 건물도 대단한 것을 많이 남긴 대단한 여왕이다. 사후에 의식적으로 무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핫셉수트 장제전을 비롯하여 여전히 많은 여왕 관련 유적들이 남아있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중앙의 람세스 2세 석상 정면과 측면, 기타 유적들>
멤피스 야외 전시장은 고대에 신전과 궁전들이 모여있던 곳에 위치하며 이 전시장에는 유난히 람세스 2세 유적이 많다. 역사적으로 대단한 의미를 지닌 유물들이 이렇게 허접스럽게 푸대접을 받으며 야외에 방치되어 있는(!) 나라가 바로 이집트이다.
<람세스 2세 상 앞에서 본 멤피스 야외 전시장>
정면에는 주로 석관과 기둥 받침대들이 있고, 맞은편에 작은 크기로 핫셉수트 여왕 스핑크스가 보인다.
<람세스 2세 상 앞에서 본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석관과 기둥 받침대>
<람세스 2세 상 앞에서 본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작은 석상들>
윗 사진은 머리가 없어진 람세스 2세像, 두번째 사진은 (누군인지는 모르지만 이름은) Naos像이다.
<Memphis 야외박물관 sarcophagus(석관)의 그림)>
석관( sarcophagus) 외관에 새겨진 와자트(왼쪽은 태양신 Ra의 눈, 오른쪽은 호루스 신의 눈), 관을 보호하는 날개를 펼친 Nut여신 상 등의 그림이다.
<람세스 2세 상 앞에서 본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석관>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하토르 여신 두상>
파피루스, 연꽃 등 4개의 정형화된 이집트 기둥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이집트 신화의 사랑의 여신치고는 이미지가 투박하다. 암소로 표현되거나 암소 젖을 빨고 있기도 하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왕과 Ptah 신으로 보이는 군상>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용도를 알 수 없는 석조물들>
세우는 공사 중인 람세스 2세 상 옆의 모습이므로 람세스 2세와 관련이 있을 듯 하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The Stela Apries(아프리에스의 석비)>
Apries로 알려진 King Waa-ib-Ra의 석비라고 한다. Apries는 고대 이집트 제 25 왕조의 왕이라고 한다.
<멤피스 야외 전시장의 멤피스 주신인 프타신 가족상>
멤피스의 주신인 Ptah, 부인인 Sekhmet, 아들 Nefertum 가족이다. 아들 네페르툼 자리에 람세스 2세가 대신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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