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23 - Saqqara의 조세르왕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

<1/21. 월. 이집트 7일>

식사 6:30 - 집합 7:20 - 출발 7:30.

호텔에 캐리어를 놓아두고 작은 가방은 들고 로비로 집합 - 멤피스 야외 박물관 - 사카라 공동묘지(죠세르왕 계단식 피라미드, 페피왕 피라미드, 귀족 피라미드) - 기자의 피라미드 관람 후 1시간 낙타 투어 - 기념품 쇼핑 - 저녁으로 한식 먹고 18:00까지 공항으로 이동 - 터키쉬 에어라인 탑승. 

 

이집트에 도착한 후 첫날 들렀던 이집트고고학박물관에 입장한 후 형태가 불분명한 인물 전신상 앞에서 현지 가이드가 공들여 설명을 했었다. 크기로 보나 형태로 보나 아무 것도 볼 게 없었던 얼굴은 뭉개졌지만 모던한 느낌이 들었던 인물상이 바로 조세르 왕이었다. 다음에 공들여 설명한 것은 나르메르 팔레트였다.

 

멤피스의 푸른 야자나무 숲 사이로 난 좁은 길을 잠시만 가면 갑자기 사막같은 고대 이집트의 최대 공동묘지인 Saqqara가 나타난다. 이집트에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계단식 피라미드의 존재는 알았지만 기자에만 피라미드가 있는 줄 알았다. 직접 가 보니 Saqqara는 왕과 왕족, 귀족의 대형 공동묘지이며, 크기에서는 기자에 밀리지만 양이나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많았다.

Saqqara 공동묘지는 넓이가 남북으로 6km, 동서로 1.5km라고 한다. 그 중 죠세르 왕 피라미드는 계단식으로는 거대한 담장 안에 장제전이 있고, 부속 신전들이 딸려 있는 Saqqara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이다. 석회석 담으로 둘러싸인 피라미드 전체 크기는 동서 277m, 남북 545m이며, 피라미드 자체 크기는 동서 121m, 남북 109m라고 한다.  

 

건물 입구처럼 보이는 모서리의 문을 통해 신전으로 들어서면 6.6m의 장대한 기둥 20개가 좌우로 서 있는 통로가 나타난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사막에서 갑자기 나타난 장대한 기둥들을 통과하면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안 마당이 나타난다. 안 마당은 서쪽 담장과 연결되며 폭 넓은 담장 아래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지하로 뚫린 계단, 담장 너머에는 실패한 최초의 계단식 피라미드 들이 있다.

 

멤피스 야외 박물관에 먼저 들른 후 이어 Saqqara에 있는 3왕조 때 만든 이집트 최초의 계단식 죠세르(Djoser) 왕의 피라미드 외관을 관람했다. 죠세르(Djoser) 왕의 다른 이름은 King Netjerykhet(네체리케트, 성스러운 몸)라고 안내문에 쓰여 있었다. 황량한 사막에 대 여섯 기의 피라미드가 있고, 중앙에 있는 가장 크고 번듯한 계단식 피라미드가 바로 죠세르왕 것인데 계단 보수공사 중이었다.

죠세르(Djoser, King Netjerykhet) 왕 피라미드는 당시의 가장 유능한 대신이자 건축가인 임호텝이 지금으로부터 4,700년 전에 건립했다고 한다. 계단식 피라미드는 바위를 파서 네모나게 마스타바(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만들어 포개서 쌓아 올린 6층 피라미드이다. 

 

임호텝은 4층 마스타바를 처음에 만들었다가 추가로 2층을 올려 삼각뿔 형태의 피라미드 원형이자 세계 최대 석조 건축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궁전 등의 건축물도 많이 지었으나 신전만 석조이고 다른 건물은 진흙이 주재료였던 관계로 남아있는 건물이 없다. 처음에 만들었다 실패한 계단식 피라미드, 우나스 왕 피라미드 등 작은 피라미드가 5기 정도가 죠세르 왕 피라미드 근처에 있다. 

임호텝은 건축에 대한 공로로 이집트 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왕을 제외하고 신이 된 인물이라고 한다. 임호텝을 제외한 또 다른 이집트의 유명 건축가는 핫셉수트 여왕의 연인이자 룩소르 핫셉수트 장제전을 지은 세넨무트이다. 그가 만든 핫셉수트 장제전도 규모나 현대적인 디자인, 견고함 등 모든 면에서 계단식 피라미드 못지 않다.

 

조금 떨어진 곳에 Teti 왕의 무덤과 네모난 형태의 귀족들 무덤이 산재해 있는데 재상 Merureka와 제사장 Kagemni의 무덤을 들렀다. 특히 Teti 왕과 제사장 Kagemni의 무덤은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으나 재상 Merureka의 무덤은 닫혀 있었다. 이 지역에서 주로 고왕국(5~6왕조) 시기의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Saqqara 공동묘지 입구>

 녹색의 야자수 숲을 지나면  갑자기 사막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카이로 근교에 있는 고대 왕과 왕족, 귀족들의 최대 공동묘지인 사카라이다.

 

 

<Saqqara 공동묘지의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세계 최초의 최대 석조 건축물이다. 이 피라미드를 바탕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기자의 삼각뿔 형태의 피라미드가 등장했다. 현지에 가 보니 기자의 피라미드보다 사카라의 피라미드들이 훨씬 더 다양했고, 그 보다 더 다양한 것은 룩소르의 왕들의 계곡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지식과 현지에서 마주하는 진실은 차이가 있다.

 

 

<Saqqara의 계단식 공동묘지 배치도>

 가장 중앙 쯤에 최대 크기이고 최초로 만든 죠세르 왕의 피라미드가 있다. 그 주변에 최초로 시도했다 실패한 계단식  피라미드, 우나스 왕과 테티 1세의 피라미드, 귀족들의 피라미드들이 있다.

 

 

<Saqqara 공동묘지 최대 규모, 최초인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신전 입구>

 

 

<Saqqara,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신전 입구의 기둥들> 

전형적인 이집트식 기둥들로 높이 6.6m의 기둥 20개가 장대하게 늘어서 있다. 두 번째 사진은 기둥을 통로에서 한쪽으로 바라 본 모습(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이다.

 

 

 

<Saqqara, 신전 입구의 기둥 사이로 본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Saqqara,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신전에 들어서서 되돌아 본 입구의 기둥들>

 

 

<Saqqara,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신전에서 본 피라미드 안 마당과 벽> 

죠세르 왕 계단식 피라미드 안 마당(뒤켠)에 있는 일종의 피라미드 복합체이다. 얼핏 보면 피라미드 담장처럼 보이지만 두툼한 담장을 따라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 담장 왼쪽 너머로는 미완성 계단식 피라미드와 군락이 있다.

 

 

<Saqqara,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안 마당에서 되돌아 본 신전>

 

 

<Saqqara, 신전 쪽에서 본 서쪽 담장과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작기는 하지만 2층 계단 참에서 한창 보수 중인 인부들과 보수를 위한 철제 구조물들이 보인다. 이 방향 중간 쯤에 유일하게 복원된 피라미드 파이란(기념문)이 있다.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안 마당과 파이란(기념문)>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쪽에서 본 북동쪽 담장과 그 너머의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동쪽 입구와 북쪽 담장>

우리에게 현지 가이드는 사카라에서 가장 큰 죠세르 왕 계단식 피라미드에서 20분의 시간을 주었으나 애매해서 대충, 그리고 두루 볼 수 밖에 없었다.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북쪽 담장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깊은 계단>

 피라미드를 둘러싼 담장 안에 계단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깊은 계단도 신기했다. 삭막한 사막, 그리고 왕의 피라미드 담장에 섬세하게 설치된 이 계단의 용도는 대체 무엇인지?

 

 

<북쪽 담장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계단에서 마주 한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죠세르 왕 계단식 피라미드 북쪽 담장 밖의 모습들> 

동쪽에서 서쪽으로 180도로 움직이며 촬영한 모습이다. 다양한 사각형 피라미드, 최초로 세웠다가 실패한 계단식 피라미드 등이 산재해 있다.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와 말굽 모양의 제단> 

적나라하게 쓰레기가 담기기도 했지만 이집트 피라미드에서는 본 적이 없는 멕시코 피라미드 부속 같은 느낌이 드는 장치이다.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기념문(파이란)>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와 기념문(파이란)>

 

 

<죠세르 왕의 기념문(파이란) 쪽에서 본 피라미드 안 마당과 북쪽 벽>

 

 

<사카라 공동묘지 입구에서 본 죠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와 다른 피라미드>

  

 

<Saqqara 공동묘지 입구의 대추야자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