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7, 8일째 일정>
♣ 1/21. 기자의 피라미드 관람 및 낙타 투어 - 기념품 쇼핑 - 저녁으로 한식 먹고 18:00. 공항으로 이동 - 21:40. 터키쉬 에어라인 탑승
♣ 1/22. 24:50.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도착 - 01: 20.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인천행으로 환승 - 9시간 40여분 만에 인천공항 도착.
<이집트의 탁월한 한식당 '미나' 와 '가야'>
악명 높은 교통지옥 카이로에서 길이 막힐까봐 서둘러 출발하여 16:00시경에 한식당 '가야' 에 들렀다. 메뉴는 김치찌개, 두부조림, 김치, 고추 마늘장아찌, 석박지, 오징어볶음, 쇠고기볶음, 김치찌개였다. 그 동안 이집트, 특히 크루즈 선상의 음식은 최고였지만 그래도 한식을 보니 반갑고 워낙 맛도 좋았다. 이집트 여행 중 음식 수준이 최고였고, 특히 한식당 미나와 가야에서 먹은 한식은 다른 나라의 한식당과 비교했을 때 가장 한국적이고 맛있었다. 최근에 한국인의 이집트 관광이 풀려서 그렇지 테러 때문에 한국인이 없었던 오랜 기간 동안 어떻게 버텼는지 안쓰러웠다.
<한인이 운영하는 이집트 기념품점>
17:00쯤 식당을 나서 30분쯤 걸려 한국인이 운영하는 기념품점에 도착했다. 향수가게가 공사 중이어서 대신 들른 곳이었는데 비누, 석류즙 원액, 대추야자, 카민과 가공품, 아르간 오일, 건강식품 등이 있었다. 가격은 대체로 20~30유로 이상으로 비싸서 쟈스민 세수 비누만 5+1을 35유로에 구입했는데 의외로 비누가 좋아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특이한 점은 카드를 거부하고 현금만 요구하는 점이다.
<초라한 카이로 국제공항 면세점>
다시 30분쯤 걸려 신시가지를 통과한 후 카이로공항에 미리 도착했다. 수속을 하고 21:25에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을 타기 위해 21:00까지 대기했다. 공항 규모는 큰 편이나 문 닫은 가게가 많고 상품이 너무 빈약해서 볼거리, 살거리가 없었다. 매장만 썰렁한 것이 아니라 화장실에 휴지도 제대로 비치가 안 되어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왜 서비스 면에서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지 알 것 같았다. 누워서 쉴 공간 있지, 와이파이 잘 터지고 충전시설 넉넉하지, 대형 tv가 넉넉히 비치되어 있지. 줄줄이 면세점 늘어서 있지... 지루해서 동생과 하이네켄 500ml 캔 하나씩을 시켜 마셨는데 170이집트 파운드니까 1캔에 5달러나 되었다. 면세점이라더니...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환승 후 귀국>
터키 현지 시각 21:13에 인솔자가 와서 20분 연착임을 전했고, 21:25 개찰해서 21:50에 이륙했다. 00:50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도착했고, 곧바로 01: 20에 항공기로 이동하여 환승했다. 환승 후 동생이 휴대폰을 분실한 것을 알았다. 혹시나 하고 항공기 의자 틈까지 확인했으나 못 찾았다. 카이로공항에서 충전 후 게임까지 한 걸로 미루어 얕은 주머니 옷에 넣었다가 그곳에서 분실한 듯 했다. 하마터면 여행 기록(사진)을 날릴 뻔 했지만 다행히 내가 대부분 사진촬영을 해서 그 부분은 큰 문제가 없었다. 환승 후 곧 바로 출발, 출발 후 1시간 30분 뒤에 1차 기내식이 나왔으나 맛이 없었고, 특이하게 평소에 입에 대지 않는 묽은 초코가 맛있었다. 에페스 맥주를 요청해서 마시고 잠시 눈을 붙였다 일어나니 인천공항이었다. 1월 22일 오전 06:30분 인천공항 도착!
<카이로 요지(주택가 입구)의 경비 초소>
이집트의 중요한 곳에는 이런 모양의 초소와 탱크가 있다. 오래 묵었지만 한결같은 형태를 유지하는 이집트 유적처럼 이런 초소도 모양이 동일하다.
<한식당 가야가 있는 한적한 카이로 주택가>
나무가 울창하고 이 정도 수준의 아파트 단지라면 카이로에서 상당히 괜찮은 전원주택 같은 곳이다.
<한식당 가야 외관과 내부>
이집트 현지인 몇 명과 우리 일행이 전부였다. 음식이 정갈했지만 예전에는 한국인 관광이 금지되어서 오랜 기간 동안 상당히 고생했을 것이다.
<한식당 가야의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들>
모두 맛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오이생채와 간장소스를 얹은 두부 요리가 상큼하고 맛있었다.
<카이로의 나일강과 주변>
<카이로 중심가와 쓰레기 야적장 같은 나일강 지류>
이집트는물이 쉬중한 나라에서 귀한 강줄기에 쓰레기를 들이부었다. 이집트는 공중도덕이나 공공의식이 너무 미약해서 자리를 잡으려면 중국과 비슷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공공의식 제로인 상황은 자주 목격했지만 가장 놀랐던 것은 카이로에서 어떤 이가 집에서 쓰레기를 잔뜩 들고 나오더니 그대로 도로에 쏟은 일이다.
<한인이 운영하는 카이로의 기념품점>
대체로 가격이 많이 비쌌지만 이곳에서 구입한 비싼(!) 쟈스민 비누는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썰렁한 카이로국제공항>
<카이로 - 이스탄불 구간의 1차 터키쉬 에어라인의 기내식>
액상 초코렛만 입에 맞고 나머지 음식은 그저 그랬다. 누가 터키 음식을 맛있다고 한 거지?
<카이로에서 이스탄불 국제공항 도착>
공항 안으로 들어갈 시간도 없이 버스로 바로 인천행 터키쉬 에어라인으로 이동하여 탑승했다.
<이스탄불 - 인천 구간의 2차 터키쉬 에어라인의 기내식>
앞으로는 터키쉬 에어라인에 대한 기대는 접기로 했다. 배고픔을 때우기 위해 먹는 걸로... 에페스 맥주나 요구할 때 제대로 줬으면 좋겠다(자기들 내킬 때만 주므로).
<터키 - 인천 상공 중 꽁꽁 얼어 붙은 러시아, 몽골 영공>
<터키 - 인천 상공 중 중국 영토>
<이스탄불 - 인천 구간의 3차 터키쉬 에어라인의 기내식>
<카이로에서 11시간여 만에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카이로에서 이스탄불까지 1시간 15분, 이스탄불에서 인천까지 9시간 20분, 총 11시간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으려고 대기 중.
<2019년 1월 22일 오전 6:40, 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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