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집트27 - 기자의 대 스핑크스(Great Sphinx)와 사진촬영 포인트

큰누리 2019. 5. 27. 20:15

<1/21. 월. 이집트 7>

식사 6:30 - 집합 7:20 - 출발 7:30.

작은 가방만 들고 로비로 집합 - 멤피스 야외 박물관 - 카라 공동묘지(죠세르왕 계단식 피라미드, 페피왕 피라미드, 귀족 무덤/마스타바) 기자의 피라미드 (카프레 왕 피라미드 내부) 관람낙타 투어 - 기념품 쇼핑 - 저녁으로 한식 먹고 18:00. 공항으로 이동 - 터키쉬 에어라인 탑승.

 

와이파이가 안 터져서 이집트에서 현지 가이드를 통해 와이파이를 산 L선생 도움으로 항공권을 예약했다아침에는 스모그에 모래+안개로 엉망이던 카이로, 기자 부근의 시야가 카프레 왕 피라미드 내부 관람과 낙타 파노라마 투어를 하는 동안 쾌청해졌다.

낙타 파노라마 투어를 후 카프레왕 피라미드 앞의 대스핑크스 바짝 붙어 서쪽 면을 자세히 보았다. 안면은 깨졌으나 옆 모습은 그런대로 잘 남아있고, 뒤쪽에서 옆으로 둥글게 늘어뜨린 꼬리가 인상적이었다.

 

 

<기자의 대스핑크스 앞에서 기념촬영과 사진촬영 중 생긴 에피소드> 

동생과 내가 서로 스핑크스,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갑자기 끼어 들었다. 그 동안  이집트 상인, 관리인들에게 사진이나 상품과 관련하여 사기 비슷한 일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나와 동생은 경계부터 했다.

동생에게 두 피라미드 꼭대기를 들어 올리는 거리 차를 이용한 장면을 연출시키는데 그 젊은이가 갑자기 도와주겠다며 내 카메라를 가져갔다. 거절했음에도 괜찮다며 갑자기 내게 10개 이상의 상황을 연출시켰고, 부담을 느낀 동생은 도망가 버렸다당시엔 10초 쯤의 간격으로 요구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어 뭐가 뭔지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거리 차를 이용한 모든 연출이 기가 막혔다.

 

잘하면 2달러를 요구하려니 했는데(당시엔 사진촬영 결과가 어떤지 알 수 없었으므로) 황당하게 20달러를 요구했다그 동안 이집트 상인에게 수도 없이 당한지라 휴대폰에 5달러만 넣어갔고, 2달러는 피라미드 관리인에게, 1달러는 동생에게 이미 낙타 투어 팁으로 빌려줬다. 따라서 내 휴대폰 케이스에는 2달러 밖에 없어서 보여주며 '쏘리!' 라고 하자 뒤에 있던 인솔자를 가리키며 '일행 아니냐, 그 사람에게 빌려서 달라' 고 보챘다.

 

내가 그 사람은 우리 가이드이고, 당신 때문에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혼난다고 했더니 'No Problem!' 이라며 2달러만 받고 사라졌다. 덕분에 그 동안 현지인들에게 적당히 속은 것에 대한 변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이번 여행에서 사진 질이 최상이어서 무척 흡족스러웠다. 질로 따지면 20달러를 줘도 아깝지 않은, 스핑크스 앞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기념사진들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바가지에 데어서 휴대폰 케이스에 딱 필요한 최소한의 요금만 넣고 다녔는데 공교롭게 20달러를 줘도 괜찮은 사람에게 정작 2달러 밖에 못 주었다!

 

 

<낙타 파노라마 투어 후 내린 위치에서 본 쿠푸 왕 피라미드와 대 스핑크스, 카프레 왕 신전>

옆에서 보면 사진처럼 엉뚱하게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맞물리고 대 스핑크스 정면에서 보아야만 주인인 카프레 왕 피라미드와 일직선 상에 위치한다. 이렇게 큰 유적이 모래에 파묻혀 있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대 스핑크스 앞의 카프레 왕 신전(vally temple of Khafre)>  

기자의 3대 피라미드 중 유일하게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에만 대 스핑크스와 신전이 남아있다피라미드 바로 앞의 장제전(funerary temple) 가 그런대로 남아있는 곳도 카프레 왕 피라미드 복합단지 뿐이다.

 

 

 

 

<카프레 왕 신전(vally temple of Khafre) 쪽에서 본 대 스핑크스 옆 모습>

스핑크스 정면에서 보면 일직선상으로 뒤쪽에 있는 카프레 왕 피라미드가 보인다. 하지만 낙타 투어를 한 우리들에게 제법 떨어진 스핑크스 앞쪽으로 접근할 시간이 없었다.

현장에서 보면 엄청난 크기인데 오랜 기간 동안 모래 속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현재도 지면보다 한참 낮아 하체는 평지보다 아래에 있다. 전체 길이 약 70m, 높이 약 20m, 얼굴 너비 약 4m의 크기이다.

 

 

 

 

<대 스핑크스(Great Sphinx)와 카프레 왕 피라미드>

스핑크스(Sphinx)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인간 머리에 사자 몸뚱이를 가진 괴물로 테베의 산길을 지나는 사람에게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이 무엇이냐?' 고 물었다가 답을 못 맞추면 잡아 먹었다. 그러다가 오이디프스'인간' 이라고 답을 맞추자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던가?  

그리스보다 이집트 문명이 앞서니 스핑크스는 이집트에서 그리스로 유입된 괴물것이다.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얼굴이 피라미드 주인인 왕이었다지만 '왕의 무덤을 지키는 괴물'이란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대 스핑크스(Great Sphinx) 뒤태> 

표피가 벗겨진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하체는 거북이 등껍질 비슷하고 꼬리는 가늘고 길면서 한쪽으로 말려 있다. 아직도 무언가 공사 중인데 '보수'인지 '추가 발굴'인지 모르겠다. 두 번째 사진의 스핑크스 뒤쪽 피라미드는 주인이 아닌, 가장 큰 쿠푸(Khufu) 과 여왕들의 피라미드이다.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 대 스핑크스와 Khafre 왕 신전, 쿠푸(Khufu) 왕 피라미드>

 

 

<카프레(Khafre) 왕 대 스핑크스 앞의 사진 촬영 포인트>

카메라를 빼앗기다시피 한 상황에서 10여초 만에 1컷 꼴로 이집트 젊은이에게 찍힌 사진이다. 20달러를 요구했지만 2달러만 휴대폰 케이스에 남긴 상황이라 2달러로 끝냈다. 찍힐 당시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찍힐지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후다닥 진행되었고 예측불가였다. 나중에 사진정리를 하면서 보니 20달러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사진이 훌륭하고 포인트도 아주 좋았다.

 

 

 

 

 

 

 

 

 

 

 

 

 

<나오는 길에 되돌아 본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 대 스핑크스와 Khafre 왕 신전, 쿠푸(Khufu) 왕 피라미드>

공연을 하기 위함인지 접이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사진 왼쪽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있고 근처에 유명한 향수가게가 있는데 향수가게는 마침 문을 닫아서 옵션이 사라졌다. 이집트는 향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나오는 길에 되돌아 본 멘카우레(Menkaure) 왕,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 대 스핑크스, 쿠푸(Khufu) 왕 피라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