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집트26 - 기자의 Khafre왕 피라미드와 파노라마 낙타 투어

큰누리 2019. 5. 26. 15:39

<1/21. 월. 이집트 7>

식사 6:30 - 집합 7:20 - 출발 7:30.

작은 가방만 들고 로비로 집합 - 멤피스 야외 박물관 - 카라 공동묘지(죠세르왕 계단식 피라미드, 페피왕 피라미드, 귀족 무덤/마스타바) 기자의 피라미드 (카프레 왕 피라미드 내부) 관람낙타 투어 - 기념품 쇼핑 - 저녁으로 한식 먹고 18:00. 공항으로 이동 - 터키쉬 에어라인 탑승.

 

   <이집트에 관한 알쓸신잡>

- 이집트인들은 미안하다란 말은 절대 안 하고 대신 말리시(그럴 수도 있지)’ 란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빠져 나간다고 한다.

- 아침에 버스를 탈 때 인솔자가 두 번째 좌석에 앉은 우리에게 갑자기 두 자리를 비워달라고 해서 거절했다. 자리를 비워달라고 한 이유는 아부심벨, 룩소르에서처럼 영어 가이드, 관광 경찰, 로컬 가이드가 동행했기 때문이었고 내가 거절한 이유는 그 시점에서 옮길 마땅한 좌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인솔자, 한국인 현지 가이드, 로컬 가이드, 영어 가이드, 관광 경찰 2, 현지 여행사에서 파견한 모호한 직책의 2명까지 8이었. 관광객은 24인데, 이집트가 관광에 얼마나 목숨을 거는지(다른 말로 얼마나 우려먹는지) 알 수 있었다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 내부 관람>

기자(Giza)에 있는 3대 피라미드는 크기가 가장 큰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Khufu’s Pyramid), 앞에 대스핑크스와 장제전 일부가 남은 중간의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가장 규모가 작고 3개의 작은 여왕 피라미드가 바짝 붙은 뒤쪽의 멘카우레(Menkaure) 피라미드이다그 중 당시에 개방한 것은 중간에 위치한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 뿐이었다그렇게 돈을 밝히는 이집트인들이 돈도 포기하고 내부 사진촬영을 철저히 금지한 곳이 바로 투탕카멘 왕 무덤과 카프레 왕 피라미드 내부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는 왕들의 계곡에서 본 무덤과 달리 벽화나 장식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사카라의 Teti 왕 피라미드와 비슷했다마지막에 관실까지 갔었고,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석관만 있었던 것 같다.

 

   <피라미드 낙타 파노라마 투어와 주의 사항>

가장 뒤에 있는 규모가 작은 멘카우레(Menkaure) 왕 피라미드는 외관만 보고 바로 낙타 파노라마 투어를 시작했다24명 중 18명이 참여하고 불참한 6명은 인솔자와 함께 카프레 왕 피라미드 앞에 있는 대스핑크스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한다고 했다낙타 투어는 이집트 관광의 일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겁이 많거나 허약한 사람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위험이 따르는 옵션이다.

버스로 이동한 후 쿠푸왕과 카프레 왕 피라미드 뒤에서 낙타를 탄다. 이후 피라미드의 남쪽으로 멀찌감치 한 바퀴 돌아 카프레 왕 앞 대 스핑크스까지 가는 코스인데 60분 정도 걸렸다낙타는 1마리 당 1명이 타고, 낙타 3마리를 줄로 서로 묶은 후 1명의 몰이꾼이 안내를 한다.

 

이집트의 낙타는 단봉으로 몽골의 쌍봉과 달리 메르스와는 상관이 없다 한다(그런데 왜 메르스는 중동에서 옮긴 것일까?)메르스 감염 위험이 있어도 선택했을 이집트 관광에서 가장 매력적인 옵션이다. 낙타는 관절이 2개라 2번 꺾으며 앉았다 일어서므로 올라탈 때와 내릴 때 낙상 위험이 커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말과 달리 키가 크고, 등자(발을 끼우는 장치)도 왼쪽만 있는데다 손잡이는 안장 앞뒤로 1개씩 있어서 양손으로 꼭 잡은 후 몸을 뒤로 제켜야 한다낙타는 좌우로 몸이 흔들리므로 낙타와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도록 몸을 맡겨야 하며사진을 찍으려고 두 손을 모두 떼면 대단히 위험하므로 한 손으로라도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올라타는 과정에서 나도 낙상을 할 뻔 했고, 우리가 다녀온 후 일주일 쯤 뒤에 60대 노인이 그곳에서 낙타를 타다 낙상해서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낙타 투어는 40달러 옵션이고, 중간에 포인트 2곳에서 사진을 찍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몰이꾼에 대한 팁은 별도인데 대략 2달러를 요구한다동생은 1달러 밖에 없다고 하자 나이가 지긋한 몰이꾼은 순순히 그것만 받고도 친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싼 카메라(!)를 든 나와 다른 남자 일행을 찍어 가이드를 자처한 젊은 몰이꾼은 총 5달러를 요구해서 남자 일행과 중간에 시비가 벌어졌다첫 번째 포인트에서 남자 일행에게 사진 3컷을 찍어준 후 즉시 2불을 요구해서 내릴 때 주겠다고 하자, 추가 촬영은 커녕 그 뒤로 마구잡이로 낙타를 모는 행패를 부렸다다른 일행은 아예 촬영도 못했다. 낙상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안장을 붙잡고, 등자에 낀 왼발에 힘을 주려니 관광이 아니라 땡볕에서의 고행이었다. 귀국한 후 사지가 아닌 삼지(등자를 낀 왼발과 양손)가 저려서 일주일 여를 고생했다나쁜 놈...

 

3마리의 낙타 중 한 마리가 내가 탄 낙타에 자주 들이대더니 결국 나한테 엉겨 붙어서 왼손을 입에 넣고 침을 질질 흘리며 3번이나 질겅질겅 씹었다아프지는 않았지만 끈적한 침이 찝찝했고, 일행들 사이에서 졸지에 낙타가 침 바른 여자가 되었다.

 

 

<쿠푸 왕 피라미드(Khufu’s Pyramid) 뒤에서 본 Khafre왕 피라미드>

 

 

<Khafre왕  피라미드 복합체와 장제전(mortuary temple) 터>

원래는 시체 안치소(영안실)이지만 이집트 피라미드 정면 앞의 장제전(mortuary temple)은 국왕의 영혼을 위해 제사를 올린 곳이다. 신왕국 시대에는 떨어진 곳에 지었지만 고왕국시대에는 피라미드 바로 앞에 세웠다. 신전을 포함하여 딸린 방이 많은 규모가 큰 건물이었기 때문에 피라미드 복합체(Pyramid Complex)로 불린다.

 

 

 

<Khafre왕  피라미드 외관>

3대 피라미드 중 유일하게 꼭대기 부분에 반짝이는 석회석 표면이 남아있다. 원래 모든 피라미드의 전체 표면을 석회석으로 단장하여 매끈하고 거울처럼 비쳤다고 한다. 하지만 7세기에 이집트를 점령한 이슬람교도들이 건축 재료로 재활용하느라 뜯어가서 현재 울퉁불퉁한 형태로 남은 것이다. 1개 당 2.5t 정도로 크기 돌 250만 개로 쌓은 최대 크기의 쿠푸왕 피라미드보다 약간 작지만 규모가 비슷하다.

 

 

<Khafre왕 피라미드 입구의 검색대와 출입구>

검색대에서는 주로 카메라 소지 여부를 감시한다. 큰 짐이나 카메라는 인솔자에게 맡기라고 했지만 휴대폰 소지는 막지 않았다. 대신 촬영하다 걸리는 족족 내부의 관리인에게 1달러를 뜯겨야 한다.

 

 

 

<Khafre왕 피라미드 내부와 석관>

 

 

 

<기자의 Khafre왕 피라미드 내부의 석관>

 

 

<기자의 쿠푸왕의 대피라미드(Khufu’s Pyramid) 내부의 석관>

Khafre왕의 것이 아니라 현재 출입이 금지된 쿠푸(Khufu) 왕의 석관이다. 핀터레스트(www.pinterest.co.kr ) 자료에서 퍼옴.

 

 

<Khafre왕 피라미드 내부 동영상>

몇 개를 촬영했는데 제대로 찍힌 것은 아래 것이 유일하다. 

 

 

<기자의 3대 피라미드 배치도>

1번은 최대 크기의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Khufu’s Pyramid), 2, 3, 4번은 카프레(Khafre) 왕 피라미드와 장제전, 카프레(Khafre) 왕 대 스핑크스, 카프레(Khafre) 왕 신전 터, 5번은 멘카우레(Menkaure) 왕과 여왕들의 피라미드, 6번은 서쪽의 귀족 공동묘지이다.

 

 

<피라미드 낙타 파노라마 투어를 하러 가는 길의 촬영 포인트>

피라미드 뒷길에 낮은 흰색 돌담(경계선)이 있다. 그 위에서 카프레 왕과 멘카우레 왕 피라미드 꼭대기를 손가락으로 잡는, 거리 차를 이용한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3대 피라미드 뒤쪽인 이곳이 호젓하고 피라미드들이 한 눈에 들어와 피라미드만 찍기에는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이다.

왼쪽부터 (앞쪽에서 보면 가장 크고 실제로도 가장 큰) 쿠푸왕 피라미드, 중간의 꼭대기에 반짝이는 석회석이 남은 것은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오른쪽은 3개 중 규모가 가장 작은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 오른쪽 끝의 작은 피라미드 3개는 멘카우레 왕 부인들의 것이다. 이 위치(뒷쪽)에서는 앞에서는 잘  안 보이는 멘카우레 왕 옆의 작은 왕비 피라미드 3개를 볼 수 있다.

 

 

 

<기자의 3대 피라미드 뒤쪽의 호젓한 풍경> 

낙타들은 파노라마 투어를 하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중인데 이곳도 메이저가 아니면 손님 잡기가 어려운 듯 했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출발지에서 우리 일행이 탄 낙타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출발지에서 대기 중인 마차>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출발지에서 낙타에 올라타는 일행들>

당시엔 몰랐지만 일행인 모자(母子)를 떼어 놓은 후 DSLR 카메라를 보고 굳이 나를 그 사이에 끼운 젊은 낙타몰이꾼이 가장 저질이었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중인 일행들>

움직이는 낙타 위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 뿐 아니라 너무 위험하다. 그래도 일행들 사진은 몇 컷 찍어줬는데 팁 때문에 행패를 부린 우리 몰이꾼이 찍어준 내 사진은 엉망이었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중 첫번째 촬영 포인트(남쪽)에서 본 피라미드>

왼쪽부터 멘카우레 왕비들 소형 피라미드(3개), 멘카우레 왕 피라미드, 카프레 왕 피라미드, 쿠푸 왕 피라미드이다. 석회석이 남은 카프레 왕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보고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중 첫번째 촬영 포인트에서 팁 문제로 실랑이 중인 우리 팀 남자분>

결국 정상부분에 있는 2차 촬영 포인트에는 아예 가지도 않고 선 글라스를 쓴 우리 낙타몰이꾼은 이후부터 마구잡이로 몰았다. 최소한의 직업의식도 없는 나쁜 놈!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마지막 부분>

재미도 있었지만 사진도 제대로 촬영할 수 없고, 날은 뜨거운데다 흔들림이 심한 낙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온 힘을 쏟다보니 진이 빠졌다. 어지간해서는 절대 낯선 상황이나 경험을 포기하지 않는 나인데... 왼쪽부터 멘카우레 왕비들 소형 피라미드, 멘카우레 왕 피라미드, 카프레 왕 피라미드까지만 보인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종착지>

낙타몰이꾼에게 투어 중에 절대 팁을 주지 말고 이곳에서 주어야 한다. 중간에 있는 야구 모자를 쓰고 청바지를 입은 이가 최소한의 직업의식조차 없었던 우리 낙타몰이꾼이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종착지에서 본 3대 피라미드와 풍경들>

왼쪽부터 멘카우레 왕 피라미드 - 카프레 왕 피라미드 - 쿠푸왕 피라미드이다.

 

 

<피라미드 파노라마 투어 종착지에서 본 카프레 왕 피라미드, 쿠푸왕 피라미드, 대스핑크스(Great Sphinx)>

대스핑크스(Great Sphinx)는 중간의 카프레 왕의 스핑크스로 피라미드와 상당히 떨어진 동쪽 앞에 있다. 이 방향에 무덤이나 신전 터로 보이는 폐허들이 많고, 맞은편(서쪽, 두 피라미드 뒤편)에는 귀족 공동무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