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금. 중국 구이양(貴陽) 여행 2일>
일정 : 마령하 협곡(馬岺河 峽谷, Maling River Canyon) - 만봉호 - 만봉림.
<만봉림에 대한 현지 안내문>
---문맥이 중국스러운(!) 곳은 약간 손을 봄---
흥의 만봉림은 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특이하며 전반적 조형이 아름답다. 봉(峰), 용(龍), 갱(坑), 봉(縫), 림(林), 호(湖), 천(泉), 동(洞) 8경의 분포 범위가 광범위하고 중앙에는 천연 하천과 암류가 흐르고 천연호수, 천연용동, 천연삼림이 아름다운 꽃, 풀들과 함께 어우러져 수려함을 더해준다. 천군만마와 같은 산봉우리는 파도같이 들쪽날쭉한데 한폭의 화폭을 연상 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만봉림 중 보검봉림, 열진봉림, 나한봉림, 군룡봉림, 첩모봉림 등 5대 봉림(峰林)은 그 모양이 각자 달라 중국 카르스트 지형 중 발육상태가 가장 성숙된 원추형 봉림의 대표라 할 수 있으며 중국 원추형 카르스트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유일하고 독특한 경관으로 인해 '천하기관(天下奇觀)' 이라 불리며, '중국 최고의 아름다운 봉림', '중국 최고의 아름다운 향촌', '국가지질공원' 등의 칭호를 받았다. 이곳은 신성한 자연경관과 부이(포의, 布依)족 문화가 융합된 곳이며 유전자 과학과 자연생명이 대화하는 곳이며 철학적 방식으로 생장하는 곳이다. 순박한 부이족 인민들은 여러분이 이곳을 찾아 레저와 향촌의 숨결을 느껴볼 것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만봉호를 유람하고 15:00에 만봉림으로 출발했다. 매표를 하고 전동카를 타고 산을 따라 올라가며 1시간 정도 산길 아래, 혹은 그 너머로 펼쳐진 만봉림을 보았다. 2만 3천개라는 동글동글한 만봉림 산봉우리가 유채꽃, 운무와 어울려 아름다웠다. 만봉림은 2억 8천만 년전에 바다였다가 솟아오른 지형이라고 한다. 그 만봉림을 도드라지게 하는 것은 노란 유채꽃이었는데 중간의 밭에 태극을 품은 팔괘도를 꾸민 것이 인상적이었다. 봉우리들이 모두 동글동글하다 보니 뾰족한 4개의 대순봉(승승장구봉)이 돋보여서 전동카에서 내려 따로 관람을 했다.
파립곡 등 3개의 포인트에서 내려 구경한 후 전동카를 타고 하산했는데 산 위에서 본 유채꽃 속에 잠긴 부이족 마을을 관통하는 코스였다. 일행의 요청으로 초상이 난 마을 중간에서 내려 유채밭 속에서 인생 샷을 촬영했다. 하차 지점의 부의족 마을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주변의 딸기밭에서 체험을 하는 이들이 보였다.
<중국의 소수민족들과 장례문화>
귀주 곳곳에서 가장 많이 산다는 부이(포의, 布依)족을 이곳에서도 보았다. 노란 유채꽃에 둘러싸인 만봉림 관광지 구간의 마을은 모두 부의족들이었다. 3층 가옥에 지붕 위에 물을 받는 저수조가 있는 점은 만봉호 부근에서 본 가옥과 똑같았다.
♣ 소수민족 중 장족(藏族)은 티벳족(토번, 吐蕃족)을 일컬는데 토장, 수장, 화장 등 장례문화가 다양하다고 한다. 장족의 토장은 최악의 장례이고, 수장을 하기 때문에 물고기를 안 먹는다고 한다. 천장은 고위층만 가능한 장례로 시체를 토막내 독수리가 뜯어 먹도록 하는 장례 방법이다. 티벳에 관한 다큐멘타리에서 시체를 토막내는 장면, 독수리가 뜯어먹는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상테로 본적이 있는데 심히 부담스러웠다. 그들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시신을 먹음으로써 하늘로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이슬람교도들은 회족으로 불리며, 돼지고기를 안 먹고 장례 방법은 매장이다. 6.25 때 파병한 터키 장병들이 전사했지만 (보존문제로) 고국으로 옮길 수 없고 종교적인 이유로 화장도 못 하자 부산에 매장한 것과 맥락이 같다.
만봉림 관광지를 나와 흥의시 봉황호텔로 갔다. 전에 현지 가이드 서일광씨가 운영하는 마사지점에서 90분 전신 마사지를 했는데 마사지사들의 불성실한 태도가 가관이었다.
<만봉림 유채밭 부이족 마을 식당의 만봉림과 팔괘전 사진>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후였는데 날은 따뜻했지만 구름이 끼었다 개었다가 반복되어 시계가 그리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사진은 전동 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오르다 내려서 촬영한 팔괘전이다.
<흥의시 마령하 협곡 입구에 게시된 대형 만봉림 사진>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은 현장에서 본 만봉림과 유채밭, 부이(포의, 布依)족 마을이다.
<만봉림 대순봉(大順峰)과 전망대 입구의 인물상>
일명 승승장구봉으로 불린다. 동글동글한 만봉림의 다른 봉우리와 달리 뾰쪽한 봉우리가 인상적이다.
<대순봉(大順峰, 승승장구봉) 전망대에서 본 만봉림, 부이(포의, 布依)족 마을, 유채꽃밭>
왼쪽(서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옮기며 본 전경이다. 정상까지 전동 카로 올라간 후 내려가는 전동 카를 타고 우리가 내려가서 관통하며 지나갈 곳이다. 부근에 중국에서 가장 큰 유채꽃 밭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만봉림 정상의 복을 기원하는 나무와 초경(풀줄기로 엮은)공예 부적들>
<만봉림 정상의 귀주성 마스코트>
<만봉림 정상의 복을 기원하는 나무와 초경(풀줄기로 엮은)공예품들>
<만봉림 정상에서 유채밭(부이족 마을)으로 내려가 관통하는 전동카>
<전동카 승차장에서 내려다 본 부이(포의, 布依)족 마을과 3층 지붕의 물>
<전동카를 타고 스친 유채밭과 부이(포의, 布依)족 마을>
<전동카에서 내려서 본 유채밭과 만봉림>
바로 앞의 마을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만장기가 나부끼는 전통 장례라 구미가 당겼지만(!) 촬영은 포기했다. 내 경우 제주도의 작은 유채밭에서 촬영한 사진 밖에 없었는데 이곳에서 인생 샷을 건졌다!
<전동카에서 내린 후 본격적으로 사진촬영에 나선 우리 일행>
<전동카에서 내린 부이족 마을과 유채밭 풍경>
<전동카 투어 마지막 지점에 있는 장군봉>
모든 봉우리가 동글동글한데 뾰족하면 이렇게 튄다.
<전동카 종착지 부이(포의, 布依)족 마을의 판매용 자라>
처음엔 작은 마스코트인 줄 알았는데 모두 살아있는 자라였다! 미니언즈도 있고, 헬로우 키티도 있는데, 이 자라들의 용도는 장난감? 아니면 부적?
<전동카 종착지의 부이족 마을>
이곳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튀김도 팔고, 딸기밭 체험도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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