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양(貴陽)

중국 구이양(貴陽)6 - 흥의시 만봉호(萬峰湖)

큰누리 2019. 7. 10. 22:09

<2/16. . 중국 구이양(貴陽) 여행 2>

일정 : 마령하 협곡(馬岺河 峽谷, Maling River Canyon) - 만봉호 - 만봉림.

 

<귀주성 흥의시 만봉호 관광지 현지 한글 안내문>

만봉호는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카르스트 지형 중 하나로 주변의 협곡, 호수, 산봉우리, 석림 등이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약 3억년 전 호수와 늪으로 뒤덮여 있던 이 지역은 기나긴 지질 변천을 거쳐 지금의 유적이 형성되었다. '홍풍석림' 은 암석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는 서로 다른 모양을 한 괴석들이 즐비하다. 카르스트의 절벽과 봉우리 사이사이에는 푸른 덩굴이 돌에 걸려 있거나 금죽이 매끈하게 뻗어 있으며, 다른 식물들이 어울려 자생하고 있다. 약간 손을 보았지만 여전히 문장이 어색하다! 

 

* 만봉호 중국 5대 담수호 중의 하나로 계곡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다귀주, 운남, 서천城 접경지역에 위치하며, 수심이 200m가 넘는 깊은 호수이다일반 바나나의 1/2 정도의 크기이지만 호수 주변에서 자생하는 몽키, 파조(새콤) 바나나, 졸깃하고 달3대 바나나 유명하다. 만봉호는 동, 서봉림으로 구분하며, 동봉림은 거칠고 서봉림은 경작이 가능하다.

우리 일행은 40달러 옵션으로 유람선에 승선하여 동봉림 전체를 1시간 동안 돌아 보았다현지 가이드가 만봉호에 갈 때에는 파조 바나나, 올 때에는 졸깃 바나나를 사주어서 맛을 보았다. 맛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둘 다 싱싱하고 풋풋한 향기가 있었다. 현지 가이드가 말한 것 만큼 맛있는 것은 아니었고, 이전에 복건성에서 먹은 짧고 퉁퉁한 바나나가 더 맛있었다.

호수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에 만개한 흰 매화, 바나나, 노랗게 만개한 유채꽃이 아름다웠다. 주변에 있는 소수민족은 대부분 부이(포의, 布依)인데 옥상에 물을 채운 3층의 특징적인 가옥들이 인상적이었다. 1시간 동안 카르스트이 특징이 잘 드러난 만봉호를 유람하고 15:00에 만봉림으로 출발했다.

 

 

<마령하 협곡 관람 후 만봉호로 가는 산마루 휴게소>

만봉호 주변에 사는 부이족 여인들이 말린 산나물이나 약초, 야채, 바나나 을 팔고 있다.

 

 

<마령하 협곡에서 만봉호로 넘어가는 산마루 휴게소에서 되돌아본 마을풍경>

정상에 만개한 부겐빌레아꽃, 갈대와 어우러진 산 아래의 작은 마을풍경이 아름답다!

 

 

<현지 가이드가 사준 만봉호 주변의 바나나들>

왼쪽은 새콤한 파조 바나나, 오른쪽은 (이름은 잊은) 쫄깃한 바나나이다. 오갈 때 사준 바나나 맛을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맛있느냐고 했는데 싱싱하고, 그래서 약간 새콤한 맛이 돈다는 점에선 비슷했다. 볼펜과 비교하면 바나나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만봉호, 혹은 귀주의 바나나는 대충 이 크기라고 보면 된다.

 

 

<산마루를 내려서며 버스 안에서 본 만봉호>

굽이굽이 도는 내리막 길이 어찌나 요동이 심하던지 사진촬영이 어려웠다. 호수 주변만 보면 '만봉'이란 말이 중국인 특유의 허세 같지만 일대에 2만 6천여개의 많은 봉우리들이 있다고 한다. 이 봉우리들은 이어서 갈 만봉림으로 이어지며, 흥의시가 만봉림을, 혹은 만봉림이 흥의시를 품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희끗희끗 보이는 집들은 3층 구조의 부이족 가옥이다.

 

 

<만봉호 안내도>

친절하게(!) 한글이 있고, 어색한 부분은 있었지만 귀주 여행에서 유일하게 번역이 정확했다.

 

 

<만봉호 유람선 선착장의 선인장>

내 기억이 맞다면 백년초 선인장이다. 당시 2월 16일이었는데 선인장이 무성하고, 스포츠 웨어 춘추복을 입으니 이 지역의 기온과 대충 맞았다.

 

 

<만봉호 유람선 선착장의 부이족 3층 전통가옥> 

비가 흔해서(반대로 해가 비치는 날이 드물어서) 지명이 '구이양(貴陽)' 이니 식수를 모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유를 가이드가 설명했는데 잊었고, 부이족이 예로부터 물을 잘 다스렸다는 말은 기억이 난다.

 

 

<만봉호 유람선 선착장>

 

 

<만봉호 유람선 선착장의 만봉호 전경>

 

 

<만봉호 유람선 선착장의 유람선들과 내부>

 

 

<만봉호 유람선 승선 직후의 주변 풍경들>

 

 

<만봉호 유람선에서 본 선착장>

이곳에서 승선해서 만봉호를 한 바퀴 돈 후 이곳에서 하선한다. 40분쯤 탔던 것 같다.

 

 

<만봉호에서 카르스트 절벽(!)이 발달한 중간 지점과 부근의 부의족 마을>

중간중간에 최근에 공사 중이거나 막 마친 예쁜 성 같은 건물이 많았는데 관광호텔인듯 했다. 중국은 2~3년에 1번 꼴로 가지만 갈 때마다 하늘로 치솟는 마천루들을 보면 겁이 날 지경이다. 중국인들은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하듯 끝 없이 높이 올린다!

 

 

<만봉호의 유람선에서 본 유람선과 주변 풍경>



<만봉호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길이가 짧은 서쪽구역>

유람선은 대부분의 시간을 구간이 긴 동쪽 구역을 돌고 나오는 길에 반대편 서쪽구역으로 간다. 동쪽은 호수 근처에 이렇다 할 산이 없고 마을이 드문드문 있는 반면, 서쪽구역은 대부분 인가가 없고 높은 절벽과 산이다. 두 번째 사진은 선착장을 지나 서쪽지역을 파노라마로 촬영한 것이다. 

 

 

<만봉호 서쪽구역의 험한 바위들>

주변에 강태공 1명이 있었고, 가까이 지나칠 때 바위 위에 쐐기풀과 열매가 보였다.

 

 

<돌아나오는 길에 본 만봉호>

 

 

<돌아나오는 길에 본 부이족 마을>

이어지는 2일 차 마지막 코스는 만봉림과 유채밭 투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