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인도 여행6. 바라나시 Madin 호텔, 릭샤에서 본 갠지스강 가는 길 풍경

큰누리 2020. 3. 10. 03:01

<1/13. 월. 일정>1

델리에서 국내선으러 바라나시 行 - 바라나시 Madin 호텔에서 점심 먹고 휴식- 릭샤(인력거) 타고 갠즈스 강으로 가서 가트(계단)을 구경- 보트 타고 갠지스강 및 화장터(샴산 가트) 관람- 5시 기상- 6시에 뉴델리 호텔 Radisson PV 호텔 로비에 가방 놓고 식사- 방에서 양치 후 6:50 바라나시 공항으로 출발.

 

♣ stop security check(테러 대비 검색대) : 호텔이나 유적지 입구에 테러에 대비, 반드시 검색대가 있고, 경우에 따라선 군인도 3, 4명 있다공항으로 가는 길에 차디찬 길바닥에서 가족단위로 무리지어 구걸하는 노숙자 무리(말이 노숙자이지 거지이다.)들을 다시 보았다. 

 

버스가 좀 번화한 고가도로쪽으로 올라가니 아래에 부모와 함께 school cap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았다. 2주간 겨울방학이었다가 오늘 개학한다고 하며여름방학은 더위 때문에 4~7월까지 2개월 정도라고 했다초등학교는 08:00~14:00까지 수업을 한다고 했다school cap 학생 이동용 개인 소형차우리나라 어린이집 버스의 1/2 크기이며, 1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하다고 한다.

델리, 뉴델리에서 인도 도착 직후부터 우리의 관광버스를 운전한 기사는 하루 종일 쉰 소리로 조수와 수다를 떨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조수는 손님과 절대 상대하지 않고 오르내릴 때마다 발 받침을 놓았다 거두고, 좁은 길에서 수신호로 길 터주는 등의 일만 했다. 공항에서 내릴 때 안쓰러워 손에 살짝 5달러를 쥐어주자 나중에 검색대 쪽으로 찾아와 조용히 눈 인사를 했다.

 

국내선2공항(우리나라 김포공항처럼 이전에 국제선이었다가 국내선이 된)09:10쯤 도착하여 절차를 마쳤다. 10:30의 바라나시 행 국내선이 안개 때문에 1시간 연착했다. 기다리는 동안 날이 더워 가져간 가을, 겨울 옷으로는 감당이 안 되어 공항 베네통 매장에서 여름용 상의를 3개 구입했다. 2+2, 50%6만원에 여름 티셔츠 2, 얇은 긴팔 1개를 사고 1개는 가이드 Mr. Santoth에게 긴팔 남방을 하나 고르도록 했다. 

시간이 남아 일행들끼리 말린 살구, 감자깡 등을 나눠 먹었는데도 지루했다. 델리 국내선 공항에서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안 되었다호텔에선 잘 됐는데... 

다시 30분 더 연착하여 12시 탑승, 바라나시 행 6인석 비행기에 탑승했다인도인 젊은이가 옆에 앉았는데 쩍벌에 쩍팔, 다리 털기 등 3박자를 고루 최악의 공중도덕 불량자였다12:37에 이륙하여 13:55바라나시에 도착했으나 좌석에서 20분 동안 대기를 시켰다, 뭐야 이 놈의 나라는 도대체? 겨우 뒷문으로 걸어 내렸는데 이번에는 날아다니는 벌 때문이었다고 한다.

비행기 연착으로 2시간이 늦어져 일정 변경까지 변경했는데 인도에서 항공기 2시간 연착은 연착 축에도 못 든다나? 덕분에 내일 아침 일정인 갠지스 강 새벽 보트 타기까지 하는 대신 요가는 날아갔다.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의 바라나시 시가지 풍경>

바라나시는 시가지 길의 담벼락에 신과 관련된 벽화들이 유난히 많았다. 사람들이 하도 오줌을 싸서 방지하고자 한 일종의 넛지 효과(Nudge Effect)를 노린 것이었다.

 

 

 

 

<바라나시 Madin 호텔에서의 늦은 점심>

오른쪽 접시 바닥의 밀가루 음식은 인도 국민 주식인 '난' 요거트이다. 흰색의 튀각은 없는 곳이 더 많았는데 살짝 간만 되어 있어서 내 입에 잘 맞았다. 인도의 오이나 당근, 토마토 등의 야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맛이 좋았고 심지어 오이처럼 길게 썬 생무우도 맛있었다.

 

 

<바라나시 Madin 호텔 숙소>

바라나시는 관광객이 많아 괜찮은 호텔 잡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는데 이 호텔은 시설이나 음식 모두 델리보다 좋았다. 커피와 차, 물, 세면도구 등이 제공되고 시설이 좋은 혼자 쓰기엔 사치인 호텔이었다.

 

 

 

 

 

<호텔 벽에서 대기 중인 인력거>

인도 릭샤 운전수들의 바가지와 각종 행패(!)는 블로그마다 회자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데 우리 인격거꾼들은 가이드 Mr. Santoth 때문인지 친근한 이웃 아저씨 같았다. 특히 동행이 없는 나는 2명이 움직이는 경우 항상 가이드 Mr. Santoth와 함께 했는데 인력거군들의 대장이 우리 담당이었다. Madin 호텔에서 갠지스 강까지 릭샤로 45분이 걸렸다.

 

 

<릭샤(인력거) 타고 갠지스강으로 출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수동 릭샤가난한 이들의 생계수단이라고 했다. 돈이 좀 있는 이들은 4인승에 기름(!)으로 움직이는 오토 릭샤를 운행한다고 한다. 우리 운전수는 나이도 꽤 되어 보이는데 45분이나 되는 거리를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힘들어하는 일행의 릭샤를 밀어주었다.

사진은 힘들어하는 동료들의 인력거까지 밀어주던 우리 인력거꾼이다. 유감이지만 이런 분들도 다른 관광객에게는 다른 릭샤꾼과 태도가 다르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연세가 있고 마음이 순수하신 우리 일행분들은 이미 팁을 줬기 때문에 1달러만 줘도 충분하다는 가이드의 말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릭샤꾼은 물론 이 분에게도 여러 분이 1달러의 팁을 주셨다. 

 

 

<릭샤(인력거) 타고 갠지스강으로 가는 길에 본 풍경들1>

첫 번째 사진은 길 바닥에 주질러 앉은 소님! 두 번째 사진은 4인승 오토 릭샤 바라나시 도로의 깡패 오토바이이다. 오토바이는 인도에서 유명한 3대 운전자 대학 출신의 극악한 자동차 운전자들보다 훨씬 심하게 경적을 울려댔다.

 

*인도에서 필수인 3대 운전자 대학 : 빵빵대학, 들이대학, 돌려대학. 인도인들의 無매너 운전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신기하다!

 

 

 

<릭샤(인력거) 타고 갠지스강으로 가는 길에 본 풍경들2>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첫 번째 사진을 본 후 인도에서 닭고기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두 번째의 인물상은 여러 곳에서 보았는데 신상은 아닌 듯 했고, 인도의 위인으로 보였다.

 

 

 

<갠지스강으로 화장하러 가는 시신>

이 사진은 높이로 보아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차 안에서 촬영한 것이다. 금색 천으로 시신을 싼 후 끈으로 묶고, 2개의 대나무 받침대에 받쳐서 차 위에 묶었다. 차안에는 유족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뒷 좌석까지 앉아있었다. 두 번째 사진은 밀리는 차에서 다시 만난 시신을 얹은 차이다. 스님들이 걸친 가사가 부처님이 이 시신을 덮은 천을 주워서 걸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릭샤(인력거) 타고 갠지스강으로 가는 길에 본 풍경들3>

첫 번째 사진의 오른쪽 파란 피부에 삼지창을 든 신은 시바이고, 왼쪽은 부인인 파르바티 여신이다. 갠지스강에 가까워질수록 상가가 많아지고,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많고, 매캐한 냄새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했다. 그런 길을 릭샤꾼들은 잘도 헤치고 나아갔다.

 

 

 

 

 

<오토 릭샤와 수동 릭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오토 릭샤와 수동 릭샤의 구분이 확실하다. 왼쪽은 4명 정원의 오토 릭샤, 오른쪽은 우리 일행이 탄 2명 정원의 수동 릭샤이다.

 

 

<걸어서 갠지스강으로 가는 길 입구의 난디像>

기둥 위의 금색으로 장식한 '난디' 는 시바신의 전용 탈 거리이자 시바신을 상징한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는 시바신을 모신 사원 앞에 무릎을 꿇은 난디상이 반드시 있는데 의외로 인도에서는 난디상 보기가 어려웠다. 난디상 아래 기둥의 매듭은 꾸뚭 미나르군에서 많이 본 힌두 사원의 대표적인 장식 중 하나이다.

이 앞에서 인력거에서 내려 갠지스강까지 걸어간다. 잠깐 걷는데 도로 중앙에 거지들이 줄을 이어 손을 벌리고, 사람들은 어마어마하다. 세 번째 사진의 오른쪽에 말 형상이 있는 곳은 갠지스강으로 들어갈 때 사용된 검색대인데 고장이 났다.

 

 

 

 

<바라나시 갠지스 강가의 아르띠 푸자(힌두교 의식)를 행하는 장소>

우산과 아치 모양 아래에서 정해진 시간에 브라만 사제들이 나와서 힌두교 의식(아르띠 푸자)을 행한다. 앉거나 서서 불을 흔들고 방울 같은 것을 울리는, 주로 소리로 이루어지는 의식이 퍽 인상적이었는데 녹음을 안 했더니 잊었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들은 기록을 하는 것이다. 

브라만 사제들이 하는 의식과 꽃 등잔 띄우기(디아)를 합쳐서 아르띠 푸자라고 한다고...

 

 

<바라나시 갠지스 강가의 시바 신과  브라흐마 신(수염을 기른 노인)>

그 동안 매끈한 여성같은 시바 신상만 보다 머리 숱 많고 무서워 보이는(!) 시바 신상 보니 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바신의 얼굴이 푸른 색인 이유우유의 바다에서 나오는 첫번째 암리타에는 맹독이 들어있는데 그 독을 시바신이 마셨기 때문이다. 다른 신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였고, 이후에 나온 음료수는 신들의 영생을 이어주는 감로수(암리타, Amrita)였다.

전형적인 인도 영감님 같은 브라흐마(브라만) 신은 그래도 인상이 좀 나았다. 윗 사진의 아르띠 푸자를 행하는 곳과 나란히 붙어 있는데다 그림이 워낙 커서 두 번의 보트를 타는 동안 등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갠지스 강가의 가트(계단)과 꽃 등잔을 파는 사람들>

강가의 배는 보트를 타는 관광용과 방생용 물고기를 파는 가 있다. 갠지스강의 보트 타기밤에는 주로 화장장(샴산 가트)과 아르띠 푸자 관람, 새벽에는 일출을 보기 위한 것이다. 다음 날이 마침 인도 설날이라 우리는 목욕재계를 하기 위한 현지인들로 가장 붐비는 갠지스 강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사진의 뾰족탑은 힌두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