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20.0415-1서서울호수공원(주로 시설)과 길냥이 밀크

큰누리 2020. 5. 7. 02:13

국회의원 선거를 마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 아까운 화창한 날이라 서서울호수공원에 들렀다.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음에도 꽤 오랜만에 들렀다. 호수 주변을 둘러싸고 피는 히어리(송광납판화)가 서서울호수공원에서 특별한 볼거리인데 시기적으로 늦어서 놓쳤다. 대신 그 동안 본 적이 없는 길냥이 밀크재생공원인 '몬드리안 정원'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었다. 사람의 만행(!)으로 한쪽 눈이 상했다는 얼룩 냥이는 당당한 밀크와 달리 멀리 안쪽 화단에서 쪼그린 채 졸고 있어 안쓰러웠다.

 

몬드리안 정원은 갈 때마다 무언가 달라져 보이는데 이유는 특정한 원예식물을 약간씩 바꾸어 심기 때문인 듯 하다. 서서울호수공원 방문객은 호수를 돌며 잰 걸음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몬드리안 정원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구별된다. 100인의 식탁, 재생공원 아래 입구에서 가볍게 노는 사람들도 한 부류이긴 하다.

가볍게 공원을 두 바퀴 돌았더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유감스럽게 소리분수는 전원을 껐는지 작동되지 않았다.

 

 

 <서서울호수공원 및 그늘막 허용구역 안내도>

서서울호수공원 안내도는 이제 새 것으로 교체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지도 왼쪽 위의 '서서울호수공원'이란 글 아래에 Westlake Park란 영어가 있고, 아래에 '西首(한자를 못찾음)湖水公園' 이란 한자가 있다. ??? '서울'이 한자어였나? '서울의 한자 표기'는 '徐菀(서울)'이란 주장은 보았는데...

 

두 번째 사진의 '그늘막 허용구역'은 귤색 바탕에 붉은선으로 된 안인데 약식 텐트 치는 것을 허용한다는 뜻인가? 공원, 특히 잔디 안에 그늘막을 허용하면 좋긴 하지만 잔디가 손상되지 않을까(별 걱정 다 한다!)?

 

 

 

 <서서울호수공원 제1문(gate1) 쪽에 세워진 공원 입간판>

 

 

 <서서울호수공원 호수 아래의 안내문과 바로 위쪽의 산책로>

작년(?)에는 본 기억이 없는데 산책로 바닥에 출발선과 호수를 따라 100m 간격으로 거리 표시를 해놓았다. 걷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꽤 훌륭한 도로 표지(!)였다.

 

 

 

 <서서울호수공원의 호수와 소리분수를 남쪽 좌우에서 본 모습>

절전 때문인지 내가 시간을 못 맞춘 것인지 서서울호수공원의 가장 큰 특색인 소리분수 작동이 되지 않았다. 내가 들른 시각은 대략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사이였다.

 

 

 

 

 <서서울호수공원의 폐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 몬드리안 정원>

서서울호수공원은 비행기 소음을 이용한 소리분수 외에 정수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 몬드리안 공원이 가장 특징적일 것이다. 정수시설을 재활용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나 공원 한 쪽의 야구장도 다른 공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니 모두 특징이 있긴 하다. 몬드리안 정원은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도 좋다. 사람으로 항상 붐비기는 하지만 가족동반을 한 아이들이 약간 떠드는 정도라 큰 무리는 없다.

폐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 선구는 선유도공원이지만 규모는 서서울호수공원이 훨씬 크다. 지층에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놀기 때문에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은 사람은 2층 목도 위 벤치를 이용하면 좋다.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올려다 본 비행기>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바퀴를 내리기 직전의 모습이다. 진 에어와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은 일본과 중국 국적기가 주로 이용한다(타이완도 이용한다고 하는데 본 기억이 없다). 일본은 김포공항을 이용하면 하네다공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면 나리타공항으로 연결된다. 일본의 경우 국내에서는 인천까지 움직이지 않고, 일본에서는 나리타에서 긴 거리를 이동하지 않는 잇점이 있는 대신 비행기 가격이 비쌌다.

 

 

 

 

 <서서울호수공원 몬드리안 정원의 터줏대감 길냥이 '밀크'>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 지어준 이름이 아름아름 알려진 것 같다. 털 색깔과 '밀크'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흔치 않은 연두색 눈도 특이한데 길냥이치곤 점잖으면서도 붙임성이 많아서 사랑 받는 듯 했다. 

도도하게 벤치 아래에 누워 어른들이 주는 간식을 받아먹는 밀크와 달리 화단 안쪽에서는 흔한 얼룩이 길냥이가 졸고 있었다. 사람과 멀리 떨어져 곁을 주지 않는 녀석이었다. 한쪽 눈이 짓물러 보여 측은히 바라보는데 밀크에게 간식을 주던 아주머니가 어떤 아저씨에게 눈이 찔려서 그렇다고 했다. 밀크가 사랑 받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길냥이조차 지상 외모주의가 적용되나?

 

 

 

 

 <서서울호수공원의 해충 퇴치기>

이 시설은 처음 보았는데 벌레 싫어하는 사람들, 특히 야간에 아주 유용한 물건이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야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방문자 센터 뒤쪽과 산책길> 

 

 

 <서서울호수공원의 방문자 센터 위층>

바닥은 나무이고, 몇 개의 재생건물 위에 등나무들이 오르고 있고, 주로 향나무들로 화단을 조성해서 조용히 쉬기에 좋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몬드리안 정원 윗층과 문학광장>

 

 

 

 

 

 <서서울호수공원 몬드리안 정원 위층(문학센터)에서 내려다 본 지층>

몬드리안 정원 지층에는 목도뿐 아니라 자갈을 깔아놓은 도 있고, 중간중간에 수로가 있다. 밤에는 정원의 정면에서 볼 때 가장 안쪽에 형형색색으로 불빛을 받아 빛나는 일자형 꼬마 인공폭포(두 번째 사진 오른쪽)도 있다.

 

 

 

 

 <서서울호수공원 남서쪽 모서리의 조형물> 

얼핏 보면 의자 같다.

 

 

 <서서울호수공원 남동쪽 모서리의 야구장과 산책로 종점, 출발점>

첫번째 사진의 초록색 철제 기둥이 있는 곳이 야구장이다.

 

 

 

 <서서울호수공원 남동쪽 모서리의 산책로 출발점을 지난 부근>

 

 

 <서서울호수공원 주차장(제2문, gate2)에서 본 서서울호수공원 입간판>

아래의 서서울호수공원 입간판을 촬영하려면 나름 발품을 팔아서 바깥 주차장 쪽으로 나와야 한다. 귀찮아서 이 과정을 늘 생략하다가 모처럼 나와서 폐정수장을 제대로 재활용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마당까지 자세히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