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의 답사를 추억하다 9>
<이천 어석리(於石里) 석불입상>
지정별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7호.
소재지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리 564-1.
야산을 등지고 마을 한가운데 있는 4.32m의 석불입상으로 두 덩어리의 사각형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미륵불상은 민머리로 그 위에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가 표현되었고 머리에는 팔각의 보개(寶蓋)를 쓰고 있다.
보살과 부처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보살상과 불상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되는데, 이것은 불상의 형태이다. 불상의 얼굴은 네모진 이마에 뺨과 턱은 둥글고 양 볼의 살이 약간 빠진 상태이다. 이마에는 이 세상을 비추는 광명을 상징하는 백호가 있고 아래로 처진 눈썹과 눈꼬리가 긴 눈, 짧지만 오똑한 코, 얼굴에 비해 작은 입이 표현되었다. 큰 두 귀는 어깨에 닿고 목에는 번뇌, 업, 고통을 상징하는 三道가 있다.
간략하게 표현된 옷(法衣)은 두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으로 두 어깨로부터 아래로 흐르고 있다. 손 모양은 모든 중생의 불안을 없애주고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을 하고 있으나 손 모양이 약간 어색하다.
땅에 묻힌 발 아래에는 꽃부리가 위로 향한 연꽃무늬인 앙련(仰蓮)으로 구성된 연화대좌가 남아 있다. 불상의 네 귀퉁이에 높직한 석재들이 있어 본래 전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석불은 두 덩어리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고려 시대에 경기, 충청지방에서 유행한 양식이다. --현지 안내문--
<이천 어석리(於石里) 석불입상>
광주, 이천 지방에서 본 수많은 야외의 석불 중 가장 대접을 받는 불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택 속에 들어있음에도 주변을 깔끔하고 단정한 돌담으로 두르고 바닥도 잘 정비했다. 앞으로 문화재가 생활 속에 묻어 있으면서도 이렇게 관리되고 대접 받으면 좋겠다.
<어석리(於石里) 석불입상을 사방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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