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1.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

큰누리 2021. 4. 7. 16:28

 

 

1/24. 일. 따뜻하고 맑음.

일정은 하도 어촌체험마을 및 철새도래지 – 광치기해변 -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 고흐의 정원 - 안돌오름 비밀의숲이었지만, 실제로 들린 곳은 하도 별방진 - 하도 어촌체험마을 및 철새도래지 성산일출봉 - 성읍 민속 마을 - 안돌오름의 비밀의 숲이었다. 아침과 저녁은 동생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성산읍의 식당 '자연으로'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쌈밥을 먹었다.

 

 

<제주도 별방진(別防鎭)>

지정 :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4호.

별방진(別防鎭)은 조선 중종 5년(1510) 제주목사 장림(張琳)이 이곳은 우도(牛島)와 함께 왜선이 와서 정박하는 곳과 가깝다 하여 김녕방호소를 철폐하고 이곳 하도리로 옮겨 구축한 진(鎭)이다. 해당 진성은 지형적으로 남쪽으로 높고 북쪽은 낮은 타원형 성곽으로 규모는 둘레 1,008m, 높이 3.5m 정도이며 동,서,남쪽에 문 3개와 옹성 3개소, 치성 7개소가 있었다.

성안에는 鎭舍(진사), 客舍(객사), 共需(공수), 사령방, 군기庫, 待變廳(대변청)을 비롯하여 곡식을 빌려주는 別倉(별창)을 갖춘 조선시대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鎭城이었다.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순력하면서 그린 <탐라순력도> 중 別防操點(별방조점)에 조방장 1명, 성정군 423명, 목자와 보인은 187명, 말은 946필, 흑우는 247마리, 창고의 곡식은 2,860여 섬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 앞 해변과 기차 자전거 대여소>

바로 옆 세화리가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일으킨 해녀들의 거점이고, 현재 해변의 길은 올레길 코스이다. 게다가 서쪽 앞 바다에 문주란 자생지로 유명한 토끼섬이 있고, 그 옆에 하도 어촌체험마을, 철새도래지 등이 이어진다. 그래서 도로명도 '숨비소리길', '문주란로' 등이 있다. 하도 앞바다는 워낙 청정한데다 풍광이 좋아 하도 어촌체험마을은 현지인들에게 일출 명소라고 한다.

바이크 기차자전거는 어떤 탈 것인지 모르지만 관광객들에게 주변의 바닷가를 둘러보기에 괜찮은 장치인 듯 하다.

 

 

 

<별방진 성곽 아래에 놓인 숨비소리길 안내문>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물속에서 숨을 참았다가 물 밖으로 나오며 내뿜는 소리이다.

 

 

<하도리 별방진 안내도>

 

 

<별방포 앞 별방진 북쪽 성곽>

바이크 기차자전거 대여소와 마주하고 있는 별방진 정문(북수문)에 해당하는 곳으로 성안에서 본 모습이다. 안쪽에서 볼 때 바닷가를 보고 오른쪽, 즉 별방진 북쪽 성곽 중 동쪽이다. 보수를 했는지 원래부터 비교적 제대로 남아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성곽의 상태가 아주 좋다.

 

 

 

<별방진 북수문쪽 성곽 계단에서 마을을 내려다 본 모습>

북수문 바로 아래에 있는 삼각형으로 생긴 '연지'이다. 두 번째 사진 오른쪽의 성곽은 별방진 북쪽 성곽 중 서문쪽이다.

 

 

 

<별방진 북쪽 성곽 중 서쪽>

사진 오른쪽에 바다가 있으며 현재 등대 비슷한 것이 서 있는 부근 안팎이 별방포이다.

 

 

<별방진 북쪽 성곽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본 모습>

세모난 연지의 모양이 참 독특하다! 조선시대에 인공으로 조성한 세모난 연못이라니...

 

 

<별방진 북쪽 성곽에서 본 동문쪽 성곽>

 

 

<별방진 북쪽 성곽에서 본 바다(별방포)>

진으로 이용된 조선시대에는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온 이곳에 배를 정박했을 것이다. 현재는 'Hado'란 영어 표기만 되어있어서 바다 쪽만 본다면 과거에 군기지였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

 

 

 

<별방진 북쪽 성곽과 동(문)쪽 성곽>

 

 

<별방진 북수문에서 본 서문 쪽으로 이어지는 북쪽 성곽>

 

 

<별방진 북쪽 성곽의 새로운 문>

북수문과 이곳에 서면 별방진 성벽의 두께를 확인할 수 있다. 성벽 내부에 따로 흙을 넣지 않고 현무암으로만 축성한 듯 하다. 이곳은 북수문 근처에 나란히 있는 문(!)이다. 원래 성문이 있던 곳이 아니라 막힌 성곽이었는데 근대에 이르러 성안쪽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드나들기 위해 도로를 뚫은 것이다.

 

 

 

 

<별방진 주변의 가로등에 있는 '문주란로 1길' 표지판>

하도 어촌마을로 이동하면서 휴대폰의 지도로 길을 확인한 후에야 문주란로란 이름이 왜 이곳에 있는지 알았다. 별방포의 흰 등대같은 건물 너머 서쪽 바다에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이 있기 때문이었다. 토끼섬 너머에는 하도 허촌체험마을이 있다.

 

 

<별방진 북수문에서 본 별방포>

 

 

<별방진 북수문 밖에서 본 북쪽 성곽과 동쪽>

두 번째 사진은 성곽의 돌을 확대한 것이다.

 

 

 

<별방진 북수문과 북쪽 성곽 서쪽 방향>

 

 

 

<별방포와 하도 어촌체험마을 중간에 있는 토끼섬>

휴대폰 지도로 명칭을 확인하기 전에도 풍치가 빼어나서 눈길이 가는 섬이었다. 이곳이 문주란 자생지란 것은 어떻게 또 갑자기 기억해 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