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20. 5/14~5/15.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4종

큰누리 2021. 5. 4. 22:49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코스모스>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청단풍과 목련>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스토로브잣나무>

♣ 소나무와 잣나무의 차이점을 비교하자면... 스트로브잣나무의 잎은 5개, 소나무는 2개, 리기다소나무는 3개이다. 소나무에 비해 잎의 길이가 훨씬 길고 색깔도 초록색보다 청록색 느낌이 강하다. 소나무 줄기는 갈색 바탕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검정색 라인이 있는데 비해 잣나무는 매끄러운 회색이다.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무궁화>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개망초와 방아풀>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꽃베고니아와 땅비싸리>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박주가리와 쑥>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가시상추와 서양등골나물>

 

 

 

<20. 5/14.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며느리배꼽과 서양매발톱>

 

 

 

<20. 5/15.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매실나무와 찔레>

 

 

 

<20. 5/15.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감나무>

꽃이 피기 전의 감나무와 꽃이 진 목련은 수형이 상당히 비슷해서 헷갈린다.

 

 

<20. 5/15. 강서구 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의 칠엽수>

열매의 껍질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는 것은 가시칠엽수로 서양칠엽수, 마로니에라고 부른다. 열매가 매끈한 것은 칠엽수, 또는 일본칠엽수라고 부르며 요즘은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외형이 비슷해 보이는데 가시칠엽수보다 칠엽수꽃이 붉은색으로 화려했다. 껍질 속의 열매는 얼핏 보면 밤처럼 생겼고, 굽거나 쪄도 밤 같지만 아주 쓰고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다.

 

 

 

<Daum 지도에서 퍼온 외발산동 지도와 내 산책로>

요즘은 행정구역, 혹은 도로명으로 지명을 표시하기 때문에 우리 세대가 아는 '~동'의 개념과 많이 다르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정류장 이름이 '외발산동'이어서 이 글에 무의식적으로 외발산동이라고 썼는데 어느 순간부터 헷갈렸다. 생각난 김에 Daum과 다른 지도로 확인해 보니 외발산동은 주변에 민가가 별로 없는 특징이 있었다.

이번에 확인해 보니 나는 주로 민가가 없어서 호젓한 도로변을 운동 삼아 주로 걸었고, 그 결과 본의 아니게 외발산동 주변의 식물을 3년째 관찰 중이다. 강서운전면허시험장 주변, 메이필드 호텔~고강지하차도(방화대로), 마곡수명산파크 7단지아파트~미즈메디병원,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바깥이 내가 주로 걸은 곳이다.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의 식물들>

강서구 수명산파크 7단지 옆 외발산동에 있는 이 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비교적 조경이 잘 되어 있고 깔끔하다. 매일 출퇴근을 하는 길에 일부러 들리는데 원래 식물을 좋아하는데다 인적이 드물고 한갖져서 좋아한다. 공원 아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수명산파크 7단지 쪽은 언덕이어서 공간이 확장되고 예전의 산이었던 모습이 남아있어서 나무 종류가 제법 다양하다. 공원 언덕에는 소나무와 참나무류, 일본목련, 아카시나무 등이 있고, 아래쪽 도로변에는 우람한 미국대왕참나무가 몇 그루 있다. 2019년 처음 들렀을 때 미국대왕참나무가 무성해서 좋았는데 그 해 말에 강서구청에서 막대사탕처럼 흉하게 전지를 해서 아쉽다. 미국대왕참나무 주변과 공원 안쪽에는 칠엽수, 살구나무, 매실나무, 산수국, 황매화(죽단화), 말발도리, 철쭉, 구기자, 배롱나무 등이 있다.

 

작지만 아담하고 호젓한 이곳에 있는 식물들의 특징은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2년만에 공원 화단과 언덕을 덮어버린 빈도리와 만첩빈도리 외에 가중나무, 참나무류, 구기자가 그렇고, 미국대왕참나무도 숱하게 많은 순들이 바닥에서 자라는 중이다. 나무뿐 아니라 자주괴불주머니, 꼭두서니, 단풍잎돼지풀, 띠(삘기), 산자락 위의 비비추 등도 번식력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자주괴불주머니는 2019년 봄에 처음 보았을 때 화단 가에서만 보였지만 2년만인 올 봄에는 화단은 물론 미국대왕참나무 아래쪽도 모두 점령했다. 하지만 자주괴불주머니는 짧은 기간 동안 세상에 나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기고 죽어서 다른 식물의 생장이나 식물분포에는 전혀 관계가 없는 착한(!) 식물이다.

 

 

<20. 5/15.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의 자리공과 단풍잎돼지풀>

서양자리공단풍잎돼지풀은 토종식물을 위협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생태 교란식물이다. 회양목 속의 단풍잎돼지풀은 아직은 존재가 미미하지만 그냥 두면 엄청난 속도로 증식할 것이다.

 

 

 

<20. 5/15.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의 빈도리와 가중나무(호안수)>

신광명어린이공원의 빈도리(만첩빈도리 포함)는 2년을 지켜본 결과 1년 동안 공원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번식력이 대단했는데 작년 여름쯤에 강서구청에서 새로 나온 나무들을 잘라내서 좀 진정된 상태이다. 그 정도의 번식력이라면 씨앗이 봉숭아처럼 튀어나가는 방법 밖에는 답이 없는데 어쨌거나 놀라웠다!

 

3년째 지켜본 올봄(2021. 4월)에는 도리(만첩빈도리)와 맞먹는 번식력의 대왕이 나타났는데 바로 자주괴불주머니였다. 4월 초순부터 중순 정도까지 지피식물처럼 피었다지는 자주괴불주머니가 2년만에 미국대왕참나무가 있는 언덕 위까지 모든 바닥을 장악했다.

 

가중나무는 잎이 떨어진 자리가 호랑이 눈을 닮아서 호안수(虎眼樹)라고 불린다. 이 나무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번식력이 대단하다.  

 

 

 

<20. 5/15. 강서구 외발산동의 아카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