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20. 5/22~5/27.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31종

큰누리 2021. 5. 6. 19:26

<20. 5/22.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 인동>

이 꼭지에는 본의 아니게 꽃이 성시일 때와 시들 때 다른 색을 띄는 꽃이 2개나 들어있다. 바로 인동(초)와 브룬펠시아인데 인동초는 김대중대통령이 가장 사랑한 식물로 유명하다. 겨울 혹한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라고 들었다. 노무현대통령이 사랑한 식물은 관음죽이었다던가?

인동초는 동양화, 혹은 동양의 무늬에서도 덩굴식물을 대표하는 식물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인동초는 무성할 때는 흰색, 시들 때(?) 쯤 되면 노란색으로 꽃 색깔이 변해 한자어로 금은화(金銀花)로도 불린다.

 

 

<20. 5/22.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의 산딸기(위), 양천구 화곡로의 장딸기(아래)>

날 좋고 따사했던 이 날(사진으로 추측), 많이 돌아다니며 촬영했는데 다양한 꽃들이 무성한 시기이기도 하다. 때마침 도심에서 보기쉽지 않은 산딸기꽃장딸기꽃을 동시에 보았다. 분홍색 산딸기꽃은 내가 가장 잘 들르는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에서, 하얀 장딸기꽃은 신월동에서 만났다.  

 

 

 

<20. 5/22.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 만첩빈도리>

내가 식물 포스팅을 할 때 가장 많이 언급했던 식물 중의 하나인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의 빈도리와 만첩빈도리이다. 꽃이 겹인 것은 만첩빈도리이고 홑꽃인 것은 빈도리인데 이곳은 두 종류 모두가 있다. 씨앗이 있는지 확인한 적은 없지만 2년 동안 모든 공원의 풀밭을 뒤덮은 것으로 보아 봉숭아처럼 튀어나가는 씨앗이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 꽃과 잎 모두 무성하고 아름다운데다 특별히 벌레가 생기지도 않는 아주 강인한 식물로 보인다.

 

 

<20. 5/22. 강서구 외발산동 달개비(닭의장풀), 지칭개, 방가지똥>

달개비(닭의장풀) 과거 시골에서 닭장 속에서도 잘 자란다 하여 닭의장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려서는 달개비로 불렀는데 어느 틈엔가 달개비보다 닭의장풀이란 이름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지칭개 씀바귀처럼 씨앗이 익으면 머리카락처럼 부푼 후에 실처럼 날아가기 때문에 주변에 잘 퍼진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진딧물이 정말 많이 꼬이는 식물이기도 하다.

방가지똥 역시 씨앗이 실, 혹은 산발한 머리카락처럼 부풀었다 바람에 날려 번식을 한다. 잎은 거칠고 강인해 보이지만 줄기 속이 비어서 작은 충격에도 주저앉거나 꺾인다.  

 

 

 

 

<20. 5/22. 양천구 남부순환로 머위> 

머위도 번식력이 강한 식물인데 줄기나 잎 모두 식용할 수 있다. 어려서 아버지가 쌉싸름한 머위잎 쌈을 좋아하셔서 봄에는 늘 찐 머위 잎이 밥상에 오른곤 했다. 당시엔 왜 쓴 것을 먹나 의아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그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이어서 지금은 나도 즐겨먹곤 한다.

 

 

<20. 5/22. 양천구 화곡로 덩굴장미, 쥐똥나무>

쥐똥나무는 까맣고 갸름한 씨앗이 쥐똥을 닮아서 붙은 이름인데 험한 이름(!)과 달리 향기가 무척 고혹적이다. 꽃이 한찬인 쥐똥나무 울타리 옆을 지나노라면 그 농염한 향기에 취하곤 한다. 내가 길을 지나다 향기에 취해 이끌리 듯 다가가 직접 확인한 식물은 매화, 쥐똥나무, 찔레꽃이다.

 

 

 

<20. 5/22. 양천구 화곡로 어성초>

식물에서 비린내가 나서  어성초란 이름이 붙었는데 특별히 비린내를 맡은 일은 없어서 향이 어떤지 모르겠다. 어성초 비누는 1년쯤 전부터 다른 비누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비누 역시 특별히 역겨운 향은 못 느꼈다. 약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는데 어떤 용도였더라?

 

 

<20. 5/22. 양천구 화곡로 우단동자, 섬초롱꽃>

 

 

 

<20. 5/22. 양천구 화곡로 군자란, 톱풀>

예전에 오랫동안 군자란을 키우면서 '군자 만큼이나 투정 없이 잘 자라서 붙은 이름'일 거란 생각을 한 식물이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가끔 물만 주면 정말 잘 자라서 해마다 꽃을 피우곤 했었지만 이사를 하면서 죽고 말았다.

톱풀 시골에서는 길가나 산에서 종종 보았는데 요즘은 나이 드신 분들이 추억 때문인지 화단에 길러서 종종 볼 수  있다. 사진 속의 톱풀은 재래종이지만 요즘은 꽃이 화려한 서양톱풀이 더 눈에 띈다.

 

 

 

<20. 5/22. 양천구 남부순환로 능소화, 무화과>

능소화무화과를 오랫 동안 잘 가꾼 집인데 올해(2021년) 지나치다 보니 나무를 싹뚝 잘라버렸다. 과거에 부동산에서 이 동네는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 집 거래가 다른 곳보다 뜸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문이지 이 동네는 어르신들이 공들여 가꾸는 화단을 종종 볼 수 있어서 좋다.

 

 

 

<20. 5/22. 양천구 가로공원로 감꽃>

나는 감꽃을 표현할 때 '모자를 쓴 아기 얼굴'이라고 말하곤 한다. 표현이 맞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내 자유니까. 어려서는 감꽃을 실어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하나씩 따 먹으며 다니곤 했다.

 

 

<20. 5/25. 강서구 외발산동 꽃달맞이와 삭스파라가>

 

 

 

<20. 5/25. 양천구 화곡로 설란(로도히폭시스), 장미>

 

 

 

<20. 5/26.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7단지 돌나물>

 

 

<20. 5/26. 양천구 가로공원로 브룬펠시아 자스민(야영화)>

밤에 향기가 더 좋아 야영화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나는 왜 향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이 식물도 인동초처럼 처음엔 보라색으로 꽃이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흰색으로 변한다.

 

 

<20. 5/27. 강서구 내발산동 살갈퀴 꼬투리, 족제비싸리, 메꽃>

꽃이 아름답고 청초한 살갈퀴의 씨앗은 꽃보다 훨씬 강해보인다. 콩과로 보이고 튀어나가면서 번식한다. 족제비싸리 아름답지 않고 일반적인 싸리꽃처럼 분홍색 계통이 아니지만 잎을 보면 싸리인 것이 맞다.

 

 

 

 

<20. 5/27. 양천구 가로공원로 제라늄, 꼬리풀>

 

 

 

<20. 5/27. 양천구 가로공원로 밀짚꽃, 이름 모르는 화분의 나무>

밀짚꽃퓨석푸석한 느낌이 마른 밀짚 같은 느낌이 나서 붙은 이름으로 추측한다. 화분에 심어진 꽃은 무슨 식물인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꽃이나 잎으로 보아 귤 같은 운향과 식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