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2년부터 올린 글, 사진을 블로그 시스템에 맞춰 수정하기

큰누리 2021. 7. 1. 10:14

모처럼 시간이 나서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훑어보았다. 블로그에 글을 처음 올린 것은 2012년이었고, 카페에 글을 쓴 것은 2009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블로그는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딸이 카페쪽에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 올린 모든 글이 날아갈 수 있다며 블로그로 옮길 것을 권했다. 거기에 카페지기님이 글을 같은 코너에 100편 이상 올리면 개인 코너를 만들어준다는 공약을 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 나중에 제안을 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팬(!)들이 불편할까봐 거절하긴 했다. 당시 나는 카페에서 글을 올리고 반년쯤 지난 시점부터 계속 가장 잘 읽히는 인기인(!)이었다.

 

딸의 말이 일리가 있다 싶어 당시 카페에 올렸던 글 400편 이상을 끓어오는데 무려 1년 정도 걸렸다. 일단 카페의 글을 블로그로 복사하는 식으로 옮겼는데 많은 사진이 날아가고 글만 제대로 복사되는 식이었다. 다시 사진을 살리는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딸이 글을 끌어오고 내가 망가진(!) 사진들을 다시 보완하는데 걸린 시간이 대략 1년이 걸린 것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퇴근 후에 비는 시간을 이용하다 보니 시간이 더 늘어졌을 것이다.

이후로 10년 정도 꾸준히 이곳에 글을 올리고 카페로 글을 복사해서 계속 내 글을 읽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들어 SNS가 대세가 대세가 되다보니 불과 2년여 만에 카페가 먼저 죽더니 블로그 역시 죽어가는 추세이다. 그래도 아직은 블로그가 익숙해서 나는 계속 이곳에 글을 올리고 2021년 7월 1일 현재 현재 1243개가 되었다.

 

글을 공개하는 입장이니 많은 이들이 찾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일상을 기록하고 싶고, 그게 이 블로그이다. 주변에서는 유튜브나 다른 SNS를 찾으라고 하지만 아직은 내게 익숙하고 편한 이곳을 뜨고 싶지 않다. 대신 Daum의 수시로 바뀌는 블로그 정비 시스템 때문에 엉망으로 얽힌 글이나 사진은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이 글 정렬과 사진 크기이다. 글 정렬은 나는 왼쪽정렬을 선호하는데 Daum은 중앙 정렬을 원칙으로 하는지 중앙 정렬이 아니면 글이 자주 깨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앙 정렬로 바꾸는 중이다.

 

글은 수정하러 들어가면 크기가 들쪽날쭉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는 사진이다. 사진 정책, 특히 크기와 올리는 갯수는 정말 들쭉날쭉이다. 처음엔 크기는 큰 문제가 안 되고 갯수만 20개로 제한(!)하더니 지금 예전의 글을 열어보니 용량이 큰 사진은 대부분 잘려있었다. 사진 위에서 왼쪽 마우스를 누르면 위쪽에 사각형 2개 겹친 곳을 누르면 아래에  W와 칸이 뜨면 그곳에 원하는 크기(수치)를 입력하면 된다.

 

 

 

귀찮더라도 그 방법은 마우스로 사진 모서리를 수동 조절하는 것보다 나은데 그 방법이 안 먹히는 사진이 더러 있다. 그 경우 바탕화면으로 사진을 '이미지 저장'을 해서 크기를 줄이는 포토샵을 한 후 다시 올리는 수고를 해야 한다.

직전에는 블로그 시스템을 바꾸면서 글을 올리는 중간에 화면이 날라가서 다시 올리는 일이 잦았다.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중간에 글 날아가는 것은 아직 여전해서 수시로 중간 저장을 하지 않으면 골탕을 먹곤 한다.

 

하지만 어쩌랴. 공간을 빌려쓰고 있으니 적응은 해야 하지만 이건 정말...   2021. 07. 01.

 

 

<2011년에 올린 사진과 2021년 7월 1일에 손을 본 사진 비교>

사진 상태는 어쩔 수 없고, 크기나 비율만 조절했다. 첫번째 사진은 차오프라야 강가의 왓 프라캐우(에머랄드 사원), 두번째 사진은 왓 아룬(새벽사원)이다. 원래 올렸던 큰 사진들은 가로 해상도가 860이고, 수정한 작은 사진들은 가로 해상도가 7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