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2.01. 생각하는 정원

큰누리 2022. 1. 22. 00:20

 

 

 

≪제주도 여행 팁≫

제주도의 어지간한 관광지 카탈로그는 제주공항에 비치되어 있는데 그 갯수가 100여개는 족히 될 것이다. 공항을 나가기 전 3번 게이트 쪽인가에 약식 서가가 있고 그곳에 제주도의 관광지 카탈로그들이 있다. 바깥에 비치되지 않아서 따로 요청해야 얻을 수 있는 자료 중 내가 신경 써서 챙긴 것은 '제주전도'였다. 매번 챙긴다는 게 놓쳤다가 이번에 챙겼는데 개인적으로 자료 조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제주도 전도를 펼쳐놓고 거리를 따져가며 여행 계획을 짜면 여행지가 겹치지 않고 시간이 효율적이다. 

 

 

≪생각하는 정원≫

-현지 안내문 1-

생각하는 정원은 1968년부터 농부 성범영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의 황무지를 개척하여 집념으로 완성한 창조적인 정원으로 1만 3천평의 대지에 7개의 소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창조와 예술, 철학이 융합된 정원으로 국제적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구한 세월을 간직한 한국 고유의 정원수와 분재, 그리고 괴석과 수석이 잔디광장과 오름의 여백을 따라 전시되어 있으며, 돌 하나하나마다 손으로 직접 다듬어 쌓아 올린 거대한 화산석 돌담과 돌문, 그리고 곳곳에 쏟아져 내리는 폭포와 연못은 자연석 석조건물과 조화를 이루어 독창적인 한국정원의 모습을 갖고 있어 제주의 자연과 멋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 교과서에 소개되었다는 현지 안내문 2-

생각하는 정원 성범영은 예전에 서울의 한 셔츠회사의 사장이었다. 1963년 그는 처음으로 제주도에 발을 디뎠다. 일본 식민통치의 약탈과 착취가 남긴 황량한 민둥산을 바라보며 그는 도시생활을 버리고 제주도를 개간하기로 결심했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돌이 많고 흙이 적다. 수도도 전기도 없는 초라한 거주 여건 하에서 성범영은 황무지를 개간하고 나무를 심었다. 20년 동안 그는 모두 15만 톤의 돌과 흙을 운반했다. 나날이 다달이 또 한 해가 지나면서 1992년 마침내 전체 면적 3만여㎡의 정원을 열었다.

 

 

≪'생각하는 정원' 관람 요금표≫

어른 12,000원, 청소년과 경로 10,000원, 어린이 7,000원 (단체는 10,000원, 8,000원, 6,000원)

 

 

<'생각하는 정원' 출입문>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맞은 편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처음 이곳을 보니 안내문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사나웠다. 또 다른 생각은 다른 테마공원이 아기자기한데 비해 상당히 넓고 깨끗하다, 대문이 상당히 예술적이라는 것이었다. 최근 들러본 곳 중에 분재가 가장 다양하고 많기도 했다.

 

 

<예술적인 '생각하는 정원' 대문(!)>

웅장한 대문인데 청동이나 황동 같은 소재로 제작된 듯하다. 내가 본 것은 3개였는데 기본적인 형은 비슷하지만 대문 자체가 모두 예술작품이었다.

 

 

<분재와 산타 복장을 한 돌하르방>

겨울이라 잔디와 분재가 대부분인 이곳은 언뜻 썰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돌하르방에 약간씩 다르게 산타옷을 입혀서 단조로움을 깼고, 그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 의외로 좋은 인물사진들이 나온다. 야외에서는 이곳에 분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생각하는 정원'의 '영혼의 정원'과 그 안의 예술적인 대문2>

생각하는 정원에는 7개의 소정원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파악한 것은 영혼의 정원, 영감의 정원, 철학의 정원 등 3개였다. 괴석은 생각하는 정원 현장에서는 기억에 없었는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윗사진 중앙의 돌(!)이 바로 괴석이었다!

 

 

 

<'영혼의 정원'에서 본 '생각하는 정원'>

이 부근에 돌담에 관한 안내문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이 돔 형태가 그 돌담인 듯하다. 이 정원에서 설립자가 30여년에 걸친 집념으로 돌과 싸우다시피하여 이렇게 말끔한(!) 테마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돌 투성이의 볼모지를 이렇게 가꾸었다는 사실은 이곳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인간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생을 건 이런 대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부근에 있는 환상숲 곶자왈의 설립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남녀로 구분하여 꾸민 돌하르방>

하르방은 '할아버지'의 제주 방언이니까 중앙은 돌하르방이 아니라 돌할망이라고 해야할 듯... 중간중간에 돌하르방들이 대체로 2기씩 있고, 이곳처럼 3기가 있거나 단독으로 있는 것도 있다. 아주 큰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렇게 산타 복장을 입혔다. 단조로울 수 있는 이곳에서 새빨간 복장을 한 하르방들은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사진촬영 포인트도 된다. 

 

 

<'頌O和'란 글이 새겨진 동상>

설립자의 동상인 듯한데 가운데 한자를 놓쳤다! 

 

 

<연두색 소나무가 돋보인 폭포와 연못, 그 주변>

연못 주변의 소나무도 아름답지만 정원 곳곳에 오래묶은 소나무나 향나무들이 운치있게 배치되어 찾아보면 재미가 있다. 연못과 인공폭포는 이곳 말고 연회장 주변에도 있다.

 

 

 

<폭포 아래의 돌다리와 주변 풍경>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반적으로 가장 예뻤다.

 

 

<'생각하는 정원'의 세 번째 예술적인 문>

소재가 청동인지 황동인지 궁금...

 

 

<'생각하는 정원' 기념품점 입구의 동물 종이 저금통>

당시엔 뜬금없는 동물상이라 생각했는데 글을 쓰며 확대해보니 판매용 종이 저금통이었다. 크기가 제법 큰데 저금통이라니...

 

 

<'생각하는 정원' 기념품점(찻집) 내부>

우리는 이곳에서 구기자차와 유자차를 마셨다. 정확한 이름을 몰라 기념품점이라고 했는데 차도 팔고 진열된 목각품이나 다른 것들도 판매하는 듯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둘러보다 잠시 쉬는 것 외에 정원 전망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2층까지 개방을 하지만 '생각하는 정원'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이곳의 탁 트인 창을 통해 보면 정원이 시원하게 보인다. 

 

 

<'생각하는 정원' 기념품점(찻집)의 싱잉볼>

명상에 사용되는 도구라고 하는데 옆에 놓인 나무(채)로 울려서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하는 것 같다.

 

 

<기념품점(찻집) 2층에서 조망한 '생각하는 정원' 전경> 

 

 

 

<'생각하는 정원' 기념품점(찻집)에서 마신 구기자차와 판매하는 차 종류> 

 

 

<'생각하는 정원' '철학의 정원'과 돌하르방>

 

 

 

<'생각하는 정원'의 돌 조형물>

 

 

<'생각하는 정원' 돌 조형물 옆의 외톨이 돌하르방>

'생각하는 정원'이란 이름과 가장 어울리는 돌하르방이다.

 

 

<'생각하는 정원' 연회장(왼쪽 건물) 주변>

이곳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결혼식 피로연을 베풀거나 연회를 하는 곳인 것 같다.

 

 

 

<'생각하는 정원' 향나무와 분재들>

두 번째 사진은 모과나무 분재인데 내 눈에 가장 수형이 예뻤다.

 

 

 

<'생각하는 정원'의 분재들>  

 

 

<'생각하는 정원' 식당 주변>

 

 

 

<'생각하는 정원' 식당 주변의 인공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