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2.01. 카멜리아 힐1-동백숲, 연못, 유리온실 등

큰누리 2022. 1. 23. 17:31

 

 

≪제주에서 동백수목원 고르기≫

작년 이맘 때 위미리에 있는 동백수목원에 들렀었다. 화려하기는 했지만 내가 원하던 토종 동백이 아니어서 약간 실망했었다. 하지만 애기동백은 '목을 툭툭 떨구는' 토종 동백과 달리 바닥을 붉게 물들이는 다른 매력이 있기는 했다. 전통 동백은 고상하기는 해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집합의 아름다움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겨울에는 제주도의 어디로 동백꽃을 보러 갈까 고민하다가 동쪽은 휴애리, 서쪽은 카밀리아 힐이 대표적이고, 그 중 카밀리아 힐이 가장 크다는 정보를 보고 선택을 했다. 휴애리는 아직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제주도에서 카멜리아 힐이 가장 큰 동백수목원이란 말은 맞을 것 같다.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작년에 들른 곳이 겨울 3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비해 카멜리아 힐은 동백 외에 수국, 가을정원(억새와 팜파스), 야생화, 정자와 연못 등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1년 내내 운영을 하는 점이 달랐다.

수국이 피는 봄, 여름이나 억새와 팜파스, 핑크뮬리(환경공해 식물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등이 제철인 가을 등 언제 들러도 볼거리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식물과 관련된 곳은 이곳과 여미지식물원을 들렀는데, 둘다 마음에 들었다!

 

 

≪CAMELLIA HILL 사랑과 힐링의 숲≫ -현지 안내문 요약-

- -안내문임에도 설명에 군더더기가 없고 수목원의 계절별 특징을 알 수 있어서 좋다!- -

카멜리아 힐은 30년 열정과 사랑으로 제주의 자연을 담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수목원이다. 6만여 평의 부지에는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를 달리해서 피는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 향기가 나는 동백 8종 중 6종을 보유하고 있어서 달콤하고 매혹적인 동백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자생식물 250여 종을 비롯해 모양과 색깔, 향기가 다른 각기 다른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중략-

 

 카멜리아의

가을부터 시작하는 동백은 봄까지 이어지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강렬한 붉은색을 자랑하는 토종동백은 동백의 마지막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 뒤로 제주를 상징하는 분홍의 참꽃을 시작으로 보라색의 꽃잔디와 선홍, 분홍, 흰색 등 100여 종의 철쭉이 피고 진다. 또한 벚꽃과 튤립 등이 화려하게 카멜리아 힐을 수놓으며 생명의 아름다움이 있는 봄을 알린다.

 

 카멜리아 힐의 여름

카멜리아 힐의 여름은 매혹적인 수국과 함께 시작되어 녹색의 숲으로 우거진다. 곱고 아름다운 수국과 은은한 치자향, 그리고 영혼을 위로하는 푸른 숲의 생수처럼 시원한 바람이 휴식과 느림의 미학을 선사해준다. 또한 산책로 곳곳에 깔려있는 붉은 화산송이는 오직 제주에만 존재하는 화산성토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체 혈액과 유사한 광물질이며 공기를 정화시키는 공기 비타민 B를 배출한다.

 

 카멜리아 힐의 가을

카멜리아 힐은 가을이 오면 수많은 꽃으로 뒤덮이게 된다. 1년의 기다림을 끝으로 동백나무는 하얗고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맥문동과 털머위는 보라색과 황금색으로 들판을 수놓는다. 뿐만 아니라 금목서, 은목서는 진한 향으로 가을을 향기롭게 해준다. 푸르렀던 녹색 숲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계절에 깊이를 더해간다.

 

 카멜리아 힐의 겨울 

카멜리아 힐의 겨울은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다. 추위가 깊어질수록 붉은 수 십 여종의 아시아와 유럽 동백꽃이 만발하여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우아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동백꽃이 지면서 만들어진 붉은 꽃길은 차가운 겨울을 잊게 만든다. 모든 자연이 잠시 쉬어가는 겨울, 따뜻한 동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카멜리아 힐 입장료, 운영 시간>

주차장은 중간 정도의 크기라 주말에 들르면 주차에 애를 먹을 듯... 

♣ 입장료 : 성인 9,000원(청소년 7,000원, 소인 6,000원), 네이버 예매할인 구매 시 7,500원, 제주할인 쿠폰 구매 시 6,500원.

♣ 운영시간 : 동절기(11월~2월) 08:30~18:00(입장 마감은 1시간 전), 하절기(6~8월) 동절기보다 1시간 더 개장, 나머지 기간(3, 4, 5, 9, 10월)은 08:30~18:30 운영

 

 

<카멜리아 힐 입구의 돌하르방>

카멜리아 힐에는 입구에 있는 거대한 이 돌하르방 세트(!) 외에 몇 개가 더 있는데 모양이나 복장이 달라서 볼만하다.

 

 

<카멜리아 힐 배치도>

공간이 상당히 넓고 오솔길이 많아서 무턱대고 다니면 길이 중복되거나 볼거리를 놓칠 수 있다. 입장할 때 카탈로그(카멜리아 힐 지도)를 받아 들고 지정된 코스를 따라 걷는 것이 좋다. 카멜리아 힐에는 잔디광장과 전통올레 등을 포함해 13개의 동백이나 일반 숲길들이 있다. 그 외에 대형 온실 2개, 전망대, 크고 작은 연못 3개, 전통 초가와 정자, 기념품 판매를 하는 곳이 2개 있다.  

 

 

<카멜리아 힐 출발점에 본 야생화 길의 오두막들>

 

 

<카멜리아 힐 유럽동백숲, 시크릿동백길>

만개한 애기동백꽃도 아름답지만 바닥에 떨어진 붉은 꽃잎도 아름답다!

 

 

<카멜리아 힐 전통올레길>

 

 

<카멜리아 힐 아시아 태평양지역 동백숲과 동백꽃들>

 

 

 

<카멜리아 힐의 가장 대표적인 동백꽃>

학명은 모르겠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토종동백(왼쪽)애기동백(오른쪽)으로 부르는 종류이다. 내 눈에 보이는 차이점은 낙화할 때 토종동백은 목을 통째로 떨구고, 애기동백은 대체로 꽃잎이 흩어지며 진다.

 

 

<카멜리아 힐 아시아 태평양지역 동백숲의 토끼조형물들과 신년맞이 플래카드>

카멜리아 힐에는 이 토끼상들처럼 눈이 없고, 형태를 단순화한 동물 조형물들이 많다. 구체적인 모양보다 친근감이 들어 좋았는데 주변이 진흙탕이라 발에 흙을 묻혀 토끼에게 눈과 입을 그려 생명을 불어넣었다, ㅎㅎ...

 

 

<카멜리아 힐 새소리바람소리길>

이 길에서 윤아가 cf를 촬영했다는 안내문이 있다. 다소 외지고 호젓하다.

 

 

<카멜리아 힐의 돌하르방들>

대부분 2개씩 오솔길 입구 양쪽에 세워져 있다. 왼쪽의 2개는 새소리바람소리길 입구에, 세 번째 사진은 돌 조형물공원 앞에, 네 번째 사진은 가을정원 입구에 있다. 예전에는 돌하르방의 모양만 보았다면, 요즘은 모양도 다양하고 복장까지 다양하게 입혀서 제주도의 테마공원이나 관광지에 있는 것만 모아서 비교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카멜리아 힐의 첫번째 유리온실>

입구에서 첫번째 만나는 북쪽에 있는 온실로 규모는 두 번째 만나는 유리온실보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많다.

 

 

 

 

 

<카멜리아 힐 참꽃군락지 주변>

 

 

<카멜리아 힐 수류정과 보순연지>

윗 사진은 보순연지 앞에 있는수류정, 아래 사진은 보순연지를 양쪽에서 본 것이다.

 

 

 

<카멜리아 힐 가을 이야기 전시관 앞의 애기동백>

바닥을 붉게 물들인 동백꽃잎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이다. 낙화한 동백꽃잎이 아름다운 곳은 시크릿가든인데 그곳은 사진포인트라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카멜리아 힐 가을 이야기 전시관>

이곳은 카멜리아 힐의 가을정원을 가드너들이 4년 동안 피땀 흘려 만들고 가꾼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에 적힌 정원의 원래 개념은 '울타리를 친 개방된 장소, 혹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폐쇄된 공간'이지만 현실적인 개념은 '자연을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간절한 바람과 욕망, 휴식의 성소'라고 한다.

 

카멜리아 힐에서 상당히 의외의 공간이 바로 '가을정원'이었다. 테마인 동백나무와 관련은 없지만 수국정원과 더불어 카멜리아 힐에서 1년 내내 볼거리를 제공한 곳이라 생각한다. 동백이 막 피기 시작하는 가을에 가을정원의 억새나 팜파스, 핑크뮬리 등만 보아도 상당한 힐링이 될 것 같다.

 

 

<카멜리아 힐 시크릿 가든>

바닥에 떨어진 애기동백꽃잎이 아름다워 사진촬영 포인트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카멜리아 힐 후박나무 전구숲길>

 

 

<카멜리아 힐 마음의 정원(수국길)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