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2.01.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

큰누리 2022. 2. 14. 19:00

 

 

≪제주도 1월 가볼 만한 곳≫

1월 제주도 여행 전에 3일 코스로 갈만 한 곳, 가고 싶은 곳을 찾아서 가까운 거리별로 묶었다. 1월 7일 새벽 6:30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여 1월 9일 밤 비행기로 돌아오는 꽉찬 3일 일정이었다. 나는 이미 다녀온 곳도 있지만 동행인들의 취향이나 다녀온 곳 등을 고려해서 묶은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제주공항에서 서쪽 코스 : 제주공항 - 우진해장국에서 아침 - 용담 해안도로로 이호테우해변과 말 등대 - 환상숲곶자왈공원 - 아르떼뮤지엄 - 카멜리아 힐 - 한라수목원과 야시장(밤 코스) - 제주동문시장과 칠성로

 

2. 제주도 남서쪽부터 남쪽 중앙 : 산방산(용머리해안) - 모슬포 산이수동항, 송악산 둘레길 -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 - 서귀포 주상절리대와 아래 둘레길 - 서귀포 외돌개와 아래의 해안길

 

3. 제주도 중앙 : 제주 동부 중산간 금백조로(드라이브) - 산굼부리 억새밭 - 사려니숲길 - 4·3평화공원 - 성읍민속마을

 

4. 제주도 남동쪽 : 성산일출봉 - 광치기해변 - 섭지코지 - 신천목장 - 신창 풍차해안도로

 

결과는...

1번 코스는 대부분 들렀고, 2번 코스는 모슬포쪽은 포기하고 서귀포쪽은 대부분 성공! 3번 코스는 5.16도로숲을 찾다가 엉뚱하게 성판악 탐방안내소와 녹산로, 가시리풍력발전소로 빠졌고, 4번 코스는 오후에 갑자기 구좌읍에 사는 동생을 만나느라 신천목장만 성공했다! 

계획에 없다가 들린 여미지식물원은 아주 좋았다. 겹치는 코스도 많고, 다 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대략 3/5 정도는 성공했다. 사실 얼마나 많이 보느냐 보다 들린 곳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신천목장≫

신천목장은 최근에 제주도에 3번째 들리면서 처음 대한 곳이라 궁금했다. 현지에 사는 동생도 잘 몰랐고 나도 자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특이해서 코스에 집어 넣은 것이다. 결과는 호젓하고 아주 좋았다.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신천목장에 대해 접한 정보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소재, 17만㎡의 바닷가에서 말리는 귤껍질 풍경이 아름다운 곳, 목장 바로 아래로 지나는 올레길 3코스와 목장 끝에 있는 물썹 카페에서의 전망이 좋음, 한적하고 걷기 좋은 최고의 포토 존 정도였다.

 

다녀온 결과 내가 접한 정보 그대로였다. 광활한 잔디밭에서 말리는 노란 귤껍질과 물썹 카페 2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본 바닷가와 귤껍질을 말리고 거두는 풍경 등이 인상적이었고, 커피 말고는 눈길도 안 주는 내가 물썹 카페에서 마신 고구마라떼는 부드럽고 아주 맛있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조용한 풍경이 인상에 깊게 남아 시간이 된다면 겨울에 또 갈 예정이다. 카페 앞 마당에 묶여 쳐진 눈으로 순둥순둥하게 바라보던 댕댕이도 가끔 생각날 것 같다.  

 

 

<신천목장 입구>

귤껍질 말리는 풍경을 보거나 올레길 3코스로 가려면 윗사진의 안내문처럼 좌회전해서 들어가야 한다. 올레길 3코스는 신천목장 뒤쪽 바닷가에 있는데 신천목장 바닷가쪽(말리는 귤껍질을 볼 수 있는 위치)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즉, 신천목장과 바다 사이에 있는 올레길 3코스(500m, 귤껍질 말리는 구간)는 차를 입구에 세우고 산책만 할 수 있다. 따라서 차를 입구에 세우고 귤껍질 말리는 구간을 둘러본 후 다시 되돌아나와야 한다.

 

 

 

<신천목장 좌측(동쪽)의 올레길 진입로와 신천목장 옆 모습>

걸어서 가기에는 약간 멀고(1km 정도?), 신천목장쪽은 돌담을 쌓았다. 돌담 너머로 귤껍질을 말리기 위해 바닥에 깔아놓은 검정 그물망이 보인다.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 입구와 주차>

신천목장 입구에서 진입하여 이쪽(동쪽)에만 차량을 3대 정도 주차할 수 있고, 나머지 차는 신천목장 돌담길을 따라 주차를 해야 한다. 신천목장이라고 하지만 간세 안내문처럼 신풍 신천바다목장이라고도 한다.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과 올레길 3코스>

간세 바로 앞에 기둥 2개가 서 있고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돌을 두어개 놓았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철망을 친 안쪽은 신천목장으로 출입은 할 수 없지만 철망이라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철망 중간중간에 빨강과 파랑의 올레길 깃발들이 있다.

 

 

 

<신천목장과 말리는 귤껍질 풍경>

진입로에서는 보이지 않던 귤껍질들이 50m쯤 걸어가면 나타난다. 귤껍질 용도가 궁금해서 손질을 하던 분에게 여쭤보니 사료용이라고 했다. 귤껍질이 사료로 쓰인다고라? 잔디밭 위에 검정 그물을 깔고 그 위에서 귤껍질을 말리는데 바닷가라 바람이 세서 마른 귤껍질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녔다. 우리나라처럼 좁은 공간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아름다웠다!

 

 

<신천목장과 말리는 귤껍질 풍경 동영상>

 

 

 

 

<1/3 지점에서 되돌아본 풍경>

 

 

<1/2 지점쯤에 있는 유일한 바위 군락과 해국>

현무암으로 된 바위는 서쪽에서 보면 공룡(스테고사우르스) 같다. 넓거나 크지는 않지만 바닥에 해국도 예쁘게 피어있고 풍경이 아기자기하다.

 

 

 

 

<신천목장 옆 올레길 3코스의 공룡을 닮은 바위>

내가 스테고사우르스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그 바위이다. 서쪽에서 보아야만 공룡 모양이 느껴진다.

 

 

<신천목장과 말리는 귤껍질 풍경들>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 서쪽 끝의 올레길 3코스 이정표와 물썹 카페>

주황색 2층 건물 물썹 카페 앞까지가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이다.

 

 

<되돌아나오는 길에 본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의 귤껍질 말리는 풍경>

 

 

 

 

 

<되돌아나오는 길에 본 신천목장(신풍 신천바다목장)과 올레길 3코스>

 

 

<우리가 처음 들어간 신천목장 입구>

차를 이곳에 주차했기 때문에 되돌아나온 것인데 반대쪽이어도 산책길 코스로 차량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찬가지이다. 즉 목장 이쪽이나 저쪽 모두 들어간(차를 주차한) 방향으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