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보령 무궁화수목원

큰누리 2023. 10. 10. 16:06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존재조차 몰랐다. 원래 서천 홍원항의 전어축제에 들렀는데 축제장 규모도 작고 당시에 철이 좀 일렀는지 전어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점심식사까지 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성주산에  들러 꽃무릇을 보거나 신성리 갈대밭을 가려고 이동 중이었다. 

 

가다보니 도로 우측에 보령 무궁화수목원 이정표가 눈에 띄었다. 지난 초여름에 홍천의 무궁화수목원에 들렀을 때 이미지가 좋아서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무궁화란 게 나라꽃이라 어쩐지 관제 느낌이 강해서 쉽게 끌리지 않기 마련인데 *홍천의 무궁화수목원은 산중에 자리해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그늘이 많아 좋았었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홍천처럼 공간이 널널한 점은 비슷했는데, 보령은 경사가 완만한 산자락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노약자가 걷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특히 생태연못이 2개나 되는 점도 좋았고, 성주산 숲 하늘길에 올라 숲 전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홍천 무궁화수목원보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무궁화에 대한 부분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밀려서 앞으로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 같았다. 하지만 스카이벨리 같은 성주산 숲 하늘길 전망이나 무궁화수목원 전시관, 무장애나눔길 등은 보령 무궁화수목원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좋았던 점은 무궁화수목원전시장에서 봉사(!)하시는 것으로 추측되는 분이 소나무의 종류와 특징, 기타 다른 식물들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신 것이었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 들은 내용보다 나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숲 해설 프로그램이 별도로 있는데 이분이 설명하시는 것 같다. 들리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보령 무궁화수목원>

이곳에 도착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진이 대체로 우중충...

 

 

<보령 무궁화수목원 배치도와 입구의 무궁화 조형물>

 

 

<보령 무궁화수목원 및 숲 해설 이용 안내>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주차료도 따로 받지 않고,  입장료도 없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입구의 정화연못>

 

 

<보령 무궁화수목원의 산책로들>

수목원 앞쪽 대부분의 도로는 쿠션이 있는 붉은 포장이거나 목도로 된 무장애나눔길이다. 약간 오르막에 있는 편백나무 숲이나 성주산 숲 하늘길 아래 구역은 무장애나눔길은 아니지만 길이 평평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누구라도 걷기에 무리가 없다. 길 주변에 다양한 야생화와 우리나라 나무들이 많아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에서 걸으면서 본 도토리들>

산책로 주변에 실한 이 도토리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밖으로 거칠게(!) 벌어진 껍질로 보아 떡갈나무 열매일 것이다. 신갈나무와 갈참나무는 껍질이 단정하게 도토리 아래에 모아져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놈의 도토리와 참나무 잎은 매번 공부해도 항상 헷갈린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의 목도>

 

 

<보령 무궁화수목원 생태연못 앞의 거대한 무궁화 조형물>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시관>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시관 내부>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시관의 전시 내용들>

무궁화 전반에 대한 내용들이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상세하게 전시되어 있다. *무궁화가 사용된 나라의 상징물(국기봉, 훈장, 여권, 국회의원 배지, 1천원권이나 1만원권 지폐, 담배, 관광호텔 등)이나 *무궁화란 이름이 사용된 것(무궁화호 열차, 무궁화 위성), *무궁화 사진을 직접 사용한 것(교과서 표지 등)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기타 무궁화의 역사나 무궁화의 수난사 등에 대한 내용들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시관의 무궁화 수 활옷>

다양한 활옷들을 최근에 우연히 많이 보았는데, 무궁화를 수놓은 활옷은 처음이다.

 

 

<무궁화를 보급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분들>

두 분 모두 일제 침략기에 나라 꽃 무궁화를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삼고, 무궁화에 대해 연구하신 분들이다. 우호익 선생은 처음이지만 남궁억 선생은 홍천 무궁화수목원에 따로 이름이 있는 공간이 있고, 동상도 세워져 있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편백나무숲>

피톤치드가 물씬 풍기는 울창한 편백나무 그늘 아래에 누워서 쉴 수 있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탐방데크>

처음엔 미끄럼틀인 줄 알았는데 당연히 아니고, 용도는 모른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의 편의시설>

수목원 곳곳에 원두막이나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암석원 탐방길 입구>

 

 

<보령 무궁화수목원 암석원 탐방길 입구의 솟대>

 

 

<보령 무궁화수목원 성주산 숲 하늘길>

하늘길은 수목원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설이다. 구간은 길지 않지만 사방 아래가 숲이고 전망이 좋아 올라가면 기분이 좋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성주산 숲 하늘길에서 조망한 입구쪽 풍경>

 

 

<보령 무궁화수목원 습지식물원과 화목원>

 

 

<보령 무궁화수목원 무궁화테마원>

 

 

<보령 무궁화수목원 목재문화 체험장>

 

 

<무궁화 꽃의 종류(무궁화의 분류)>

무궁화는 개량종이 많아 구분할 엄두를 못냈는데 꽃의 색으로 분류하면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 정도면 한 번 붙어 볼만 하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시 온실>

늦은 시각이라 문이 닫혀 내부 관람 불가...

 

 

<2014년 제24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대통령상 수상작>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는 아름다운 무궁화 선발대회인 듯하다. 품종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심계 중 홍단심이고, 무궁화의 수령은 80년이라고 한다. 인간보다 더 오래 사는 듯하다.

 

 

<보령 무궁화수목원 생태연못>

 

 

<보령 무궁화수목원 지피식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