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포천 전통술박물관 느린마을 산사원

큰누리 2023. 10. 14. 21:37

 

 

≪포천과 산사원에 대한 추억≫

22년 9월 28일, 직장에서 포천 여행을 다녀왔다. 이날의 여행 코스(!)는 아트밸리와 이곳 산사원이었다. 포천은 예전에 답사나 산정호수 때문에 몇 번 들렀지만 인상에 남은 것은 한여름 장마 직후에 다녀온 폭포 답사였다. 2번에 걸친 포천, 연천 지역의 폭포 답사로 이 지역의 어지간한 폭포는 두루 섭렵하게 되었다. 당시에 바로 앞에 글을 올린 아트밸리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결국 직장에서 간 셈이다. 

 

산사원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였는데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들린 시기가 각각 2월과 9월이었지만 주로 박물관과 매장 성격을 지닌 산사원은 건물 안에 있어서 분위기가 비슷했고, 양조장인 세월랑은 밖에 있어서 그나마 마당의 푸른 잔디와 익어가는 산사나무 열매, 말리는 산초열매, 고추잠자리 등이 있어서 가을을 느꼈다고 할까? 어쨌거나 두 번  다녀온 덕분에 좀더 산사원에  대해 이해는 되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싯점에서 당시의 추억을 꺼내 글을 올리려고 하다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내 방식대로 분류한 사진의 촬영 일자가 9월 8일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확인 과정에서 9월 28일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식물 사진 몇 개를 확인하다 벌개미취나 다른 식물들의 상태가 9월 초와 맞지 않아 사진 자체를 눌러 확인해 보니 9월 28일이었다. 특별할 것이 없는 내용이지만 상당히 신경 써서 작업한 일상적인 일조차 이렇게 실수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포천 전통술박물관 / 우곡기념관 느린마을 산사원 >

PS : 385장 사진을 모두 9월 8일에서 28일로 날짜 정정을 했지만 이곳에 올리기 위해 사전 작업을 한 사진들은 귀찮아서 9월 8일 그대로 두기로 했다.  

 

 위치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12

 입장료 : 2,000원(대인), 40인 이상 1,500원, 미성년자 무료

 개관 시간 : 08:30~17:30

 휴무일 : 설 연휴 3일, 추석 연휴 3일

 내용 : 배상면주가에서 전통술 유물 박물관, 술에 관한 교육, 술 시음, 술 음식 시식, 문화체험, 양조장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2016년 3월 9일에 작성한 같은 장소의 글 :  

 포천 산사원(전통술박물관, 배상면주가) (tistory.com)

 

 

<포천 전통술박물관 / 우곡기념관 느린마을 산사원 외관>

 

 

<산사원 전통술박물관>

술 제조와 도구, 책자, 술잔, 술병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산사원 가양주 교실>

직접 술을 빚어보는 곳이다. 

 

 

<산사원 전통술박물관에 전시중인 생활용품들>

첫번째 사진은 등잔과 등불, 주머니, 바느질 도구, 주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산사원 전통술박물관에 전시중인 서적>

지봉유설, 동의보감, 수성도원후학록, 수세보결, 잡방부동인 등으로 적혀있다. 책들이 진짜 고서로 보이는데 설마 원본? 이 외에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고서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산사원 전통술박물관의 일제시대의 술 상표들>

 

 

<주례법서인 향음주례홀과 주정계>

 

 

<산사원 전통술박물관의 옛날 냉장고와 개다리 소반>

왼쪽의 나무상자 서랍처럼 보이는 2개의 물건은 작은 뒤주이거나 서랍인 줄 알았는데 분명히 냉장고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냉장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산사원의 배상면주가에서 생산되는 술 판매장>

약간 가격이 할인되긴 하지만 그 점보다 배상면주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술을 접할 수 있는 점이 신기해서 사람들이 기념으로 술을 많이 사는 것 같다. 상당히 잘 팔리는지 우곡 메모리얼 입구에는 판매할 술을 담을 박스들이 빼곡이 놓여있었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나라의 전통주들> 

 경기도 : 파주 감홍로, 파주 머루주, 포천 이동막걸리, 양평 산삼주

 충청도 : 청양 구기자주, 계룡 백일주, 한산 소곡주, 중원 청명주, 면천 두견주

 경상도 : 안동 소주, 문경 호산춘, 함양 솔송주, 경주 교동법주, 김천 과하주

 강원도 : 평창 서주

 전라도 : 완주 송화백일주, 고창 복분자주, 전주 이강주, 진도 홍주, 보성 어성초주, 담양 추성주

 제주도 : 오메기술, 허벅술, 고소리술

 

 

<산사원의 무료 시음장>

2016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작은 병과 술잔 1개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없었다. 눈치보지 않고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다.

 

 

<산사원의 프리미엄 증류주(유료 시음)>

먹어보진 않았지만 따로 돈을 받는 것으로 미루어 고급 술인 듯...

 

 

<배상면주가에서 생산되는 술 선물 세트>

 

 

<산사원 우곡 메모리얼 홀>

배상면주가 창시자인 우곡 배상면, 술 주조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상당한 양의 판매용 술 포장박스가 인상적이다.

 

 

<느린마을 양조장(세월랑)>

이곳은 전통 증류주 숙성고로 위에서 보면 밭 전(田)자 모양이며, 여든 여덟개의 소나무 기둥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곳에 놓인 400여개의 650리터 옹기에서 도수 55도 정도 되는 증류주가 숙성 중이라고 한다. 커다란 독이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느린마을 양조장(세월랑)의 우곡루와 내부>

우곡루는 해인사 장경각과 병산서원 만대루를 본떠 지은 누각이라고 한다. 1층에는 다주헌(茶酒軒)이란 이름이 따로 붙어있다. 왼쪽에 정자인 취선각이 있고, 그 옆에는 경주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마시는 유상곡수가 있다. 두번째 사진은 가까이에서 촬영한 것이고, 세번째 사진은 우곡루 내부이다.

 

 

<우곡루에서 본 부안당과 느린마을 양조장(세월랑)>

사진 왼쪽 건물은 전라도 부안 만석군 집안의 쌀창고를 옮겨와 지은 부안당으로 누룩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느린마을 양조장(세월랑) 우곡루 앞에서 말리는 산초열매(로 추정)>

 

 

<느린마을 양조장(세월랑) 우곡루 담장의 잠자리>

 

 

<저녁을 먹은 포천시 화현면의 장수촌>

단체로 들른 곳이라 가격은 알 수 없으나 반찬이나 음식이 질이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마신 지역 술로 불리는 막걸리는 내 생애 최고의 막걸리였다! 그런데 주전자에 담겨 나와 술 이름도 모른다, ㅠㅠ.

 

 

<포천시 화현면 장수촌의 반찬과 비빔밥>